알량한 말 바로잡기

 자태 姿態

 자태가 아름다운 여인 → 모습이 아름다운 아가씨

 웅장한 자태 → 우람한 모습 / 커다란 모습

 자태가 뛰어나다 → 모습이 뛰어나다

 고운 자태를 지니고 있었다 → 고운 모습이었다

 우아한 자태였었다 → 아름다운 모습이었다

  ‘자태(姿態)’는 “어떤 모습이나 모양”을 뜻하는데, “주로 여성의 고운 맵시나 태도에 대하여 이르며 식물, 건축물, 강, 산 따위를 사람에 비유하여 이르기도 한다”고 합니다. 한국말사전에는 ‘신모(身貌)’라는 비슷한말이 함께 오른다는데, ‘신모’는 “= 자태(姿態)”로 풀이해요. 그러니까 ‘모습’이라고 하면 넉넉하고, ‘신모’라는 한자말도 한국말사전에 덜어야지 싶습니다.

  이밖에 한국말사전에는 ‘자태(字態)’가 “글자의 모양”을 뜻한다면서 실리고, ‘자태(瓷胎)’가 “돌을 곱게 갈아 그릇을 만드는 데에 쓰는 돌가루”를 뜻한다면서 실리지만, 이 한자말도 한국말사전에서 덜어야지 싶습니다. “글자의 모양”은 ‘글꼴’이나 ‘글씨’라 하면 되고, 돌가루는 ‘돌가루’라 하면 되기 때문입니다. 2016.5.28.흙.ㅅㄴㄹ

아름다운 매너와 자태로 구경꾼들 눈길을 사로잡아

→ 아름다운 몸짓과 모습으로 구경꾼들 눈길을 사로잡아

《정희수-서울의 양심》(시인사,1987) 22쪽

이 세상은 험해서 자태 귀하고 향내 좋은 것은 결코 그냥 두지 않는다

→ 이 세상은 거칠어서 드물고 냄새 좋은 것은 도무지 그냥 두지 않는다

→ 온누리는 거칠어서 고우며 드물고 냄새 좋은 것은 도무지 그냥 두지 않는다

《강운구-시간의 빛》(문학동네,2004) 27쪽

여전히 화려한 자태를 뽐내며

→ 예전처럼 눈부신 모습을 뽐내며

→ 언제나 아름다운 숨결을 뽐내며

《조홍식-파리의 열두 풍경》(책과함께,2016) 20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