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는베토벤
  1. 외국소설

이미지

도서명 표기
[eBook] 배빗 - 열린책들 세계문학 169
글쓴이
싱클레어 루이스 저
열린책들
평균
별점8 (7)
책읽는베토벤

속물은 왜 나쁜가. 속물이 되지 않겠다면서 속으로는 속물의 근성을 완전히 버리지 못하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속물이 아닌 사람은 절대로 모를 일이다, 왜 이런 고민을 하게 되는지. 또 완전한 속물도 고민을 할 일이 없다. 문제는 어중간한 속물이다. 속물을 경멸한다고 하면서 일정 부분 속물 속성을 끌어 안고 사는 사람. 나 같은 사람.

 

소설은, 썩 재미있지는 않았다. 기본적인 소개글을 안 보고 배빗이라는 이름이 지닌 뜻조차 모른 채 읽었더라면 어땠을까. 뭐 이런 사람이 다 있나, 비꼬면서 눈 흘기면서, 측은해 하면서 읽을 수 있었을까. 끝내 호감이 생겨 나지 않았던 이유가 미리 방어하면서 읽을 수밖에 없었던 게 결국 배빗 속에서 나를 만나고 말았기 때문이었을 것인데. 내가 싫어졌기 때문인 건데.

 

1920년대가 배경인 소설이니, 지금으로부터 100년 전인 셈이다. 미국에서 그랬다는데 지금의 우리와도 별 다를 게 없다. 이 속성은 본능처럼 사라지지 않을 거라고 하고 우리는 아닌 척 하면서 은근히 따르곤 하겠지. 나를 남과 구별짓고 싶은 마음은 무엇이고, 또 남들과 같이 만들고 싶은 마음은 무엇인 걸까. 잘 산다는 건 어떤 것이고, 어찌하여 잘난 척 하고 싶어지게 된 것인지.

 

소설을 읽은 내 마음이 개운하지 않은 것, 이 또한 나의 버리지 못한 속물 근성 한 일면이리라.  

좋아요
댓글
0
작성일
2023.04.26

댓글 0

빈 데이터 이미지

댓글이 없습니다.

첫 번째 댓글을 남겨보세요.

책읽는베토벤님의 최신글

  1. 작성일
    2025.5.6

    좋아요
    댓글
    0
    작성일
    2025.5.6
    첨부된 사진
    20
  2. 작성일
    2025.5.5

    좋아요
    댓글
    0
    작성일
    2025.5.5
    첨부된 사진
    20
  3. 작성일
    2025.5.1

    좋아요
    댓글
    0
    작성일
    2025.5.1
    첨부된 사진
    20

사락 인기글

  1. 별명
    리뷰어클럽공식계정
    작성일
    2025.5.7
    좋아요
    댓글
    101
    작성일
    2025.5.7
    첨부된 사진
    첨부된 사진
    20
  2. 별명
    리뷰어클럽공식계정
    작성일
    2025.5.8
    좋아요
    댓글
    60
    작성일
    2025.5.8
    첨부된 사진
    첨부된 사진
    20
  3. 별명
    리뷰어클럽공식계정
    작성일
    2025.5.7
    좋아요
    댓글
    118
    작성일
    2025.5.7
    첨부된 사진
    첨부된 사진
    20
예스이십사 ㈜
사업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