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비해서는 한풀 꺾인 터닝메카드 장난감... 그럼에도 여전히 신상의 경우 온라인에서는 웃돈을 붙이고 유료배송으로 판매하는 것같습니다. 웃돈+배송비까지 해서 살 게 뭐 있나요? 인근 마트 가면 요즘 남아돌던데... 새 시즌인 <터닝메카드W>가 시작한 지 한 달이 넘었지만 마트에 풀린 기존 메카니멀 장난감들은 거의 팔리지 않고 있구요, 그나마 입고 2~3일만에 품절되는 신상의 경우도 당일 품절이 아니니 예전같은 인기가 아님을 알 수 있죠. 그간 신제품으로 쿠루기, 다이크, 데스퍼가 나왔는데, 제가 다이크를 건너뛰었다가 지난주 마트에 산책(?)가서 3개나 남은 걸 발견하고 '웬일이야?'하며 손에 넣었네요.

 

▲ '자동차에서 악어로 변신!'이라는 글귀가 어쩐지 눈에 익어 찾아보니, 앞 시즌의 메카니멀인 크로키랑 똑같았다는... 다만 특징이 크로키의 경우 '공포의 톱니'로 소개되었던 반면, 다이크는 '늪지대의 강자'로 소개되었다는 게 일단 다르네요. 악어를 뜻하는 crocodile의 앞부분에서 크로키를, 뒷부분에서 다이크를 만들어낸 것같은데(아니면 서식지인 '개천'을 의미하는 dike에서 따왔든지요), 차라리 alligator란 단어에서 '게이터'라고 따왔으면 더 그럴 듯했을텐데요. 참고로 crocodile은 아프리카, 남아시아 지역의 악어이고, alligator는 미국과 중국 동부쪽 악어를 가리킵니다. 악어를 뜻하는 단어에는 그 외에도 gavial(인도악어), caiman(중남미산 악어) 등이 있습니다.

 

  다이크는 새 시즌인 <터닝메카드W>의 제1화에서, 지난 시즌의 주연급 메카니멀인 에반을 아작낸 악당 메카니멀입니다.(헉, 그걸 알다니, 새 시즌 지금 챙겨보고있다는 말? ^^;) 덕분에 에반은 한 달이 넘도록 트라이포스(터닝메카드에서 설정한, 다른 차원에 존재하는 세계로 블루랜드와 레드홀이라는 나라로 이루어짐)에서 요양, 아니 수리 중이고, 인간 주인공 찬이는 에반을 떠올릴 때마다 새로 등장한 적수들에 대한 반감으로 부들부들 떨죠. 아마도 이번 수리로 인해 다음에 등장할 적엔 에반이 파란색에서 퍼플로 바뀌어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 요새 마트에 진열되어 있는 뉴 버전... --+) 

 

 

▲ 일단 KBS홈페이지에 소개된 이미지와의 싱크로율은 상당히 높습니다. 특히 미니카 형태일 땐 거의 100%라고 해도 될 정도...

 

  지난번 데스퍼도 테로가 있는데 '왜 또?'라고 했지만, 이번 다이크의 경우도 마찬가지 의문이 생기죠. 크로키가 있는데 '왜 또 악어형 메카니멀을 만드나?'하고요...(제일 큰 이유는 뭐니뭐니해도 money가 아닐까 한다는... 앗, 아재 개그~ ^^;)

  그래도 두 메카니멀을 한 번 비교나 해보려고 합니다.

 

▲ 위 두 사진 중 첫번째 사진에서 느낌이 오시나요? 크로키의 경우 무게 때문에 앞으로 기울어집니다. 두번째 사진에서는 제가 균형을 맞추려 뒷부분 아래에 테이프를 붙여 바닥에 꾹 눌러놓은 덕에...

 

  일단 크로키는 악어로 변신한 후를 보면 무게중심이 좀 안 맞습니다. 앞으로 기울어지죠. 애들이 갖고 놀 적엔 다소 실망할 수 있는 약점입니다.(저같은 사람만 신경쓰지, 실제로 아이들은 신경 안 쓰려나...? ^^;)

  하지만, 악어 형태로의 재현성을 비교해보면 크로키가 훨씬 우월하다고 생각되는군요.

 

 ▲ 저 휘어진 꼬리를 보세요. 물론 실제로는 악어 꼬리가 저 정도까지 휘지 않지만, 빠르게 헤엄칠 때 좌우로 몸 전체를 휘는 방식을 재현하려 나름 노력한 듯. 그에 비하면 다이크는 악어라기보다 거의 거북선 수준...

 

  차량형일 때에는 다이크 쪽이 메탈실버와 노란색이 부분적으로 들어가 좀더 세련되고 튼튼한 디자인으로 보이기는 합니다.  

▲ 길이는 두 가지 형태가 거의 비슷한데 노란색 사이드바 덕분에 다이크가 좀더 폭이 커 보인다는... 

 

  옛날 어르신들의 '물 좋고 정자 좋은 데가 있으랴'라는 말씀이 생각나네요. 악어로 변신한 모양은 크로키가 나아보이고, 미니카 형태는 다이크가 나아보이니...

  어쨌든 가격은 마트에서 19,600원을 하는데, 출시 순서대로 야금야금 가격을 올리고 있습니다.(쿠루기 19,200원, 다이크 19,600원, 데스퍼 19,900원) 조만간 부엉이 메카니멀인 카울이 나온다는데, 결국 2만원을 넘길 것인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