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본 카테고리

튀김
- 작성일
- 2016.7.14
태양의 그늘 1
- 글쓴이
- 박종휘 저
은행나무
안녕하세용~~
여러분.. 책 좋아하시나요?
전 참 좋아합니다.
전 더운 여름날 에어컨 빵빵하게 틀어놓고 구석에 앉아서 책 읽는게 취미예요 ㅎㅎ
그런데 요즘은 바쁘다는 핑계로 영~ 책을 못 읽고 있는데요;;쿠쿠...
좋은 기회가 생겨 최근 나온 대하소설을 읽게 되었어요.
바로 태양의 그늘이라는 한국소설인데요,
사실 제가 역사쪽에 굉장히 취약하거든요 ㅋㅋㅋ
특히 근현대사..참..어렵죠...ㅋㅋㅋ 슬프고요...
태양의 그늘은 일제 강점기부터 시작하여 광복, 한국전쟁을 거치며 일어나는 한 가족의 이야기입니다.
역사의 본격적 서술이라기 보다는, 그 안에서 살아왔던 개인의 삶을 그리고 있어요.
총 3부작으로 되어있는 대하소설 태양의 그늘은,
박종휘 작가의 처녀작이라고 해요.
저 넘 놀랐어요 ㅋㅋㅋㅋ 이런 장편 소설이라니...
오랜시간 이 책을 펴내기 위해 노력해온 작가님의 노고에 먼저 박수를 보냅니다.ㅎㅎ
저는 책을 볼 때 항상 맨 뒤의 서평을 먼저 읽어봐요.
살아있다는 것은 아름다운 것이며,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더욱 아름다운 것이다!
마음에 와닿는 문구가 큰 따옴표 안에 담겨 있습니다.
그 밑의 역사의 질곡 속에 내던져진 비극적인 가족사...라는 서평이
눈에 확 들어오더라구요.
비극...넘나 슬플 것 같은것 ㅠㅠㅠ
그 다음으로 읽어보는 것이 책날개에 적혀있는 소개글입니다.
특히 작가 소개는 작가의 성향이나 해당 도서의 태어난 이야기 같은 것들을 알 수 있게 되지요 ㅎㅎ
책을 읽어보면 처음부터 다이나믹한 이야기가 빠르게 펼쳐지는데요,
각 주요 인물들의 에피소드가 짧게짧게 설명됩니다.
저는 너무 놀랐는데 굉장히 담담하게 적혀있었어요.
맨 뒷장엔 가계도가 적혀있는데요,
나오는 인물들이 많다보니...
친절하게 적혀있는 가계도가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ㅎㅎ
태양의 그늘은 내 딸 좋은곳에 시집 보내기 작전!!부터 시작합니다.
읽는 내내 얼마나 깨랑 콩이 우수수 떨어지는지...
저는 그저 부들부들 할 수 밖에..........ㅋㅋㅋㅋㅋㅋ
는 진짜고요..ㅋㅋㅋㅋ
아주 당찬 현대여성 채봉과 남편 평우의 깨볶는 이야기가 훈훈 하더군요.
이 둘의 삶 속에는 일제 강점의 시대와 광복 등 많은 주요 역사적 사건들이 얽혀있는데요,
이 역사에 대한 설명이 그냥.. 우리 밥 먹으면서 하는 이야기처럼 훅 훑고 지나가더군요.
거기서 느껴진 것이, 이후 서술된 역사를 우리는 그저 읽을 뿐이잖아요?
하지만 채봉과 평우의 삶에선 살다 일어난.. 본인들이 사는 삶 그 자체였지요.
이 시대속에 살았던 진짜 인물의 대화를 엿보고 있는 것 같았어요.
태양의 그늘은 한권에 300페이지가 넘는 긴 소설인데요,
글이 굉장히 수월하게 잘 읽혔어요.
정겨운 사투리와 제가 살았던 전주의 익숙한 지명들이 반갑기도 했죠 ㅎㅎ
긴 호흡의 글인데도 인물들의 안타깝고 기구한 삶에 탄식하며 단숨에 읽어 내려갔어요.
책 읽다가 좋았던 구절도 한번 소개 해봅니다.
이미 나는 당신이 되어 있거든요, 모르것어요?
그러니까 당신이 부족헌 건 내가 부족헌거고,
당신이 넘치는 것도 내가 넘치는 것이라는 말이지요
어후!!ㅋㅋㅋ이 둘이 얼마나 사랑하는 사이인지..아시겠지요...?ㅋㅋㅋㅋ
책은 대화가 꽤 많이 주를 이루는데요,
채봉과 평우 부부의 애정어린 말들이 참 좋더라구요.
책은 중반부까지 너무나도 행복한 두 사람의 이야기를 그려갑니다.
그리고 둘의 행복한 시간과 함께 역사도 흐르고 있지요........
중간중간 나오는 복선을 모두 회수하겠다는 듯 ㅠㅠ
100만큼의 행복 후에는 그만큼의 불행이 따르게 되고..
마냥 행복할 것만 같았던 가족에게도 너무나도 큰 비극과 시련이 찾아옵니다.
일제 강점, 광복, 그리고 두개의 정부 수립과 이어지는 한국 전쟁...
우리나라 역사에 있어 정말 슬프고 비극적인 그 시대에 살았던 인물들의 삶이
고스란히 펼쳐지는 글 속에서 읽는 내내 맘이 넘 아팠어요.
이 책의 초반이 너무 행복한 이야기여서,
이 시대의 이야기라고 해도, 아무리 비극적 가족사라고 해도
내심 그 속에서 마냥 행복하기만을 바라는 마음도 있었지요..
역사의 큰 흐름 속에서 힘없이 흔들려야만 했던 많은 사람들...
그 사람들 중 하나였던 이 죄없는 가족의 슬픈 이야기가
현재까지도 이어지는 전쟁의 비극을 다시한번 상기시킵니다.
많은 이의 죽음과 비참한 현실이 여과없이 보여지는 태양의 그늘은
자칫 읽는 사람에게 충격과 거부감을 줄 수도 있겠습니다만,
현실이었던 그때의 과장없는 서술이 더욱 많은것을 알려주는 것 같아요.
쉴새없이 읽어내려간 대하소설 태양의 그늘 1권!
자세한 내용은 스포하지 않겠습니다..ㅋㅋㅋㅋㅋ
요즘 책 읽는 시간이 많이 줄어든 것 같아요.
더운 여름날 여러분들도 추천도서 한권씩 읽어보시는건 어떨런지요 :3
- 좋아요
- 6
- 댓글
- 0
- 작성일
- 2023.04.26
댓글 0
댓글이 없습니다.
첫 번째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