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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17.1.12
고로 나는 존재하는 고양이
- 글쓴이
- 진중권 저
천년의상상
일단 책을 좋아하는 집사임을 밝혀둡니다ㅎ
저자인 진중권씨가 고양이 루비를 만나고 나서 파격적인 행보를 보인다는 소문을 익히 들었기에
예약구매를 해서 친필 사인과 루비 발자국을 겟! 했습니다.
이렇게 두근두근한 마음으로 책을 기다린 적이 얼마만인지ㅋㅋ
결론적으로 간만에 아주 만족했던 책입니다.
진중권 저자의 여러 책을 읽어(사실 쓱 훑어보는 정도) 보았지만
저에게는 이 책이 가장 재밌게, 단기간에 끝까지 읽어 내려간 작품이었습니다..
첫 페이지에서부터 인간이 다른 존재 그 자체로 인정하지 못하고
자꾸 인간의 판단에, 영역에 끼워넣으려 하는 것을 지적하며 '고양이 중심주의 선언'을 합니다.
다짜고짜 철학하는 집사의 머릿속은 어떤지 보여주고 있습니다ㅋㅋㅋㅋ
이 문장을 보자마자 우리 집 고양이는 날 어떻게 보고 있을까 하고 생각하게 되더군요.
(매우 못생기고 성가신 인간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건 확실합니다.)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사상을 버리고, 생각의 틀을 부숴서, 더 다양한 눈으로 세상을 조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철학의 힘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 책 또한 저에게 그런 시선을 제시하는 듯하여 만족스럽습니다.
고양이의 역사, 문학, 철학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 중에는 제가 모르는 것도 많았고,
아 철학자의 눈에는 이러한 역사적 사실이,
이런 방식으로 해석되는구나 하고 관찰하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전반적인 자료가 풀컬러로 다양하게 제시되어 있어 보는 재미가 있어요.
책 전반에 보송보송하게 루비에 대한 애정이 담겨 있어, 웃음짓게 되기도 했네요.
(저희 집 고양이가 저를 엄청 핥는데,, 저도 얘를 핥아 주고 싶은 적이 종종 있습니다. 뭐 그렇다구요;;)
귀여운 루비 팬시상품이 함께 나왔었으면 아낌없이 포인트를 썼을텐데..
출판사는 전국 루비 랜선이모삼촌들의 마음을 헤아려 급히 엽서라도 한장 만들어주길 바랍니다.
오늘은 집에 가서 맛동산을 캐면서 고양이 모래에 대한 철학적 고찰을 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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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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