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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rugi
- 작성일
- 2017.1.15
누구나 떨어진다
- 글쓴이
- 제임스 프렐러 저
미래인
누구나 떨어진다 ㅡ
책일 다 읽고보니 제목 하나로 여러가지 의미를 담고 있는 것 같다.
어쩌면 단순한 뜻 그대로 학교에서 왕따게임으로 얽혀서 힘들어하다 급수탑 위에서 스스로 몸을 던지는 극단적인 선택을 한 모건 말렌의 이야기를 담은걸 수도 있고,
그의 친구이자 친구가 아니였던 샘의 현재 점점 떨어져가고 있는 상태를 말하는 걸수도 있고,
모건을 벼랑끝으로 몰아넣었던 학교에서 여신으로 불리우던 아테나의 몰락을 담은 뜻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은 샘을 일기로 이어져있다.
현재와 과거를 오고가면서 이야기가 흘러가고 있지만,
내용을 읽다보면 처음에는 뭐지? 싶다가 10페이지정도만 읽어도 충분히 이해가 가는 책이지 않았나 생각된다.
왕따게임이 있다.
아테나 루이킨이 진행을 하는 게임인데, 자신의 사물함에 마분지 카드가 한장이 오면..
24시간 이내에 모건말렌의 인터넷 페이지에 놀리는 (모욕하는) 글을 올리고 다시 아테나의 사물함으로 마분지를 넣으면 되는거였다.
그 게임이 진행되는 이유는 아테나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였고, 그녀의 무리에 속해있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자신이 그 왕따게임의 주인공이 되지 않기 위한 것ㅡ
그 무리에 속해있던 샘은 학교에서는 왕따인 모건을 모른척 했었지만
엄마에게 등떠밀려서 갔던 호박 축제에서 모건을 만났었다.
그리고 개를 산책 시키다가 모건과 반려견을 만나 같이 시간을 보내기도 했었고..
가깝지는 않은 듯 가깝게 지냈었지만,
결정적으로 멀어지게 된 계기는 그들이 같이 조조영화를 보고 나와서였다.
사람이 없는 시간으로 영화를 보고 나왔지만
나오는시간을 늦게 나오면서 밖에 줄 서있는 친구무리들과 마주치게 되었던 샘.
그리고 모건을 둔 채 그대로 도망치듯이 가버리고 학교에서 왕따게임으로 마분지를 받게 된다.
모건에 대해서 의리를 지키려고였는지는 알 수 없지만
샘은 아테나에게 할 수 없음을 말했지만 이미 그가 그 무리에 속해있었음을 모건은 알게 되고 배신감을 더 느끼게 된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않아 모건은 급수탑 위에서 스스로 몸을 던저 삶을 마감한다.
그런 사건을 겪게 되면서 주변에서 있는 변화, 그리고 가장 가까이에 가족과 남는 사람들의 변화.
그런 변화를 같은 또래였고, 가까운듯 가깝지 못했던 샘의 일기를 통해서 보는 책의 내용은 참 보면서 마음이 더 아팠던것 같다.
그 후 샘은 그녀의 가족을 만나고, 벗어나거나 잊기보다는 용서를 받기 위해서 노력을 하는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모건의 언니인 소피의 말대로 이미 용서를 해줄 수 있는 대상은 없어진 후.. 아무것도 남지 않은 상태였기도 했다.
왕따라는 문제로 인해서 상처를 받는 한명의 모습과 함께,
남는 자의 슬픔도 담고 있고,
인터넷이라는 익명성의 공간에 문제도 같이 담고 있는 누구나 떨어진다.
가독성이 좋고 그냥 읽기에는 마냥 무거운 느낌은 아니였지만
읽으면서 내내 생각하게 하는 점도 많았고,
마음이 먹먹해지는 책이였다.
나는 그러지 않았다.
내가 아니라...
모건은 아팠다.
아무도 알지 못했고...
그리 심각하게
여기지도 않았다. -p.47
날개 없이 나는 모건을 보다
내가 마침내 말을 더듬거리며 모건한테 인사했을 때였다.
& 모건은 죽었다. -p.55
"너도 다른 애들이랑 똑같은 애였구나."
"아니야. 아니라고!"
나는 모건의 뒤에 대고 소리쳤다. 하지만 모건이 페달을 밟아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그저 바라보기만 했다. 그때는 몰랐지만 이제는 알겠다. 모건의 말이 맞았다. 나도 다른 애들과 다를 바 없었다. 다른 애들과 똑같아지는 게 두려울 뿐이었다. p.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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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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