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ess1005
  1. 유아,어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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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네가 왔고 우리는 가족이 되었단다
글쓴이
안네테 힐데브란트 글/알무트 쿠네르트 그림/유혜자 역
뜨인돌어린이
평균
별점10 (18)
bless1005

몇일 전 tv에서 입양에 관한 프로그램을 하길래 눈여겨 보았더랬다.


두 아이를 키우며 두 아이를 입양한 가정의 이야기...


가슴으로 낳은 자식이라 하던가?


보는내내 가슴 뭉클해하며 생각으로 그칠 뿐 선뜻 용기를 내지 못하는 내 자신이 부끄러워 지기도 한 시간이었다.


가장 많은 입양아를 해외로 보내는 나라 중 하나인 우리나라에서도 점점 입양에 대한 인식이 많이 달라지고 있지만


아직 낳아준 부모와 키워 준 부모의 사이에서 아이가 겪게 될 갈등과 주위 사람들의 시선이 부담이 되는 건 사실이다.


'그렇게 네가 왔고 우리는 가족이 되었단다' 는


입양이라는 것 자체에 대단한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쉽게 생각하지도 않는다.


그저 입양이라는 방법을 통해서도 하나의 가정을 꾸릴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책이다.


 


롤러스케이트도 잘 타고, 그림도 잘 그리는 리자는 특히나 가족 그리기를 가장 좋아한다.


아이를 갖길 간절히 원했지만 생기지 않아 고민하던 부부에 의해 입양된 아이 리자...


너무나 많은 고민 끝에 입양을 결정했고 리자를 만날 수 있다는 통보를 받게된다.


자신이 입양된 이야기를 듣는것이 익숙한 듯 들려달라는 리자에게 엄마 아빠는


새로운 만남을 위해서 세세하게 준비했던 모든 과정을 솔직하게 하나하나 다 이야기 해준다.


젖병, 장난감 등 아이에게 필요한 갖가지 물건을 사고, 아빠 엄마가 어렸을 때 부터 썼던 물건들을


아이방으로 옮겨놓은 이야기는


어린시절이 고스란히 베어있는 물건들을 아이에게 물려주며 정말 하나이고픈 간절한 마음을 담은 것 같다.


그렇게 만난 리자가 너무나 사랑스러워 누구에게도 빼앗기고 싶지 않았고


사람들에게 자랑하고 싶어 신문에도 광고를 내고


외할머니역시 엄마가 잠자던 침대를 갖다주는 등 아직도 편견과 내 자식에 대한 뿌리깊은 고집이 남아있는


우리문화에선 쉽게 접하기 힘든 모습들이 감동적으로 다가온다.


리자는 엄마에게 조심스레 말한다.


"내가 엄마 배 속에 있었다면 참 좋았을 텐데...."


"그래, 그럼 내가 날마다 배를 똑똑 두드리고 말했을 거야. 아가야, 안녕! 그 속은 괜찮니?"


"진짜로 그랬다면 정말 재미있었을 거예요."


모녀의 대화가 가슴 뭉클하게 다가오지만 참으로 어려운 대답에 고민하지 않고 자연스레 답해주는 엄마의 지혜로움에


상처가 될 수도 있는 부분을 만져주는 법을 배울 수 있었다.


친엄마를 그리워하는 리자에게 왜 다른 가정으로 보내질 수 밖에 없었는지 세심하게 배려하며 설명해준다.


"네 친엄마는 무척 슬퍼하면서 너에 대해 걱정을 많이 했단다. 그래서 너를 잘 돌봐줄 수 있는 엄마와 아빠가 있는 집으로


너를 보내려고 세심하게 가정을 골랐지."


"내 생각에는 .....친엄마가 잘 고른 것 같아요."


이런 대화를 쉽게 나눌 수 있을까?


정작 난 입양아들을 위해 아무런 도움도 주지 못하고 있지만 이런 열린 사고와 문화를 가진 사람들이 부러웠다.


그랬기에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리자가 다른것도 아니고 직접 그린 친엄마의 그림을 가족 사진첩에 함께 꽂아넣으며


"내가 사랑하는 가족이 모두 다 있어요.!" 라고 외칠 수 있는게 아닐까...


아주 특별한 가정이고 또 특별한 상황에 자주 맞딱뜨리게 될 수 밖에 없는 가정이지만


아픔보단 기쁨과 행복이 묻어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가정이라는 것이 그런 것이겠지.


어떤 과정을 통해 형성 되었건 사랑이라는 울타리로 만들어진 가정이기에 어느 가정이든 다 소중하며


그 구성원 하나하나는 다 소중한 것일게다.


쉽게 접하기 어려운 입양이라는 소재로 만든 이야기를 책을 통해 아이들에게 들려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입양이라는 것에 대한 인식이 많이 달라졌다는 걸 의미하는 것이겠지.


우리의 모든 아이들이 오해와 편견없는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뜨거운 심장을 가지고 사랑하기를 실천하며 살아가길 소망하게 하는 따뜻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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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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