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 내가 읽은 책

꿈에 날개를 달자
- 작성일
- 2017.5.15
역사 선생님이 들려주는 친절한 동아시아사
- 글쓴이
- 전국역사교사모임 저
북멘토
큰 아이가 고등학교에 들어가면서 알게 된 과목이 하나 있다. 바로 ‘동아시아사’내가 학교 다닐 때엔 세계사에 나라별로 조금씩 굵직한 것들을 배웠던 것 같은데 요즈음은 동아시아사라는 과목을 배운다는 게 신기했다. 아마도 동아시아 국가들이 오랜 시간 교류하고 서로 영향을 끼쳤음에도 불구하고 서로 다른 주장을 하는 경우가 많아 자라는 아이들에게 주변 상황을 보다 객관적으로 보게 하려는 것은 아닐까 추측해 본다. 주변을 알아야 우리 상황도 이해할 수 있는 법. 아이들에게는 어려운 과목이 하나 더 늘어나 괴로울 수 있겠지만 새로운 것을 알아가는 과정은 즐겁다. 물론 이 역사들이 시험이 되어 출제되면 골치 아프겠지만. ^^ 다만 아쉬운 건 미리 동아시아 관련된 책을 읽게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그래도 이런 책이 있구나 할 수 있는 책이 있어 다행이다. 아이 학교에선 교과서로 다른 책을 사용하겠지만 이 책을 동아시아사의 또 다른 배경지식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했다. 중국이나 일본 그리고 베트남의 역사에 대해 내가 알고 있는 게 많지 않구나. 하는 생각. 중국의 복잡다단한 역사와 다양한 민족들 간의 갈등. 그리고 독립을 위해 나름 노력하지만 쉽지 않은 상황 그리고 일본과의 관계. 앞으로 이들 나라와는 어떤 관계가 될지도 생각하기 위해선 역시 역사를 알아야겠지? 이 책이 전해주는 주류의 역사도 재미있지만 책 한쪽 박스에 있는 팁들도 흥미를 더한다. 일상에 남아 있는 불교 용어(교회, 장로, 건달, 가책, 면목, 야단법석, 아수라장, 이심전심, 찰나, 아비규환등) 닌자의 뜻(닌자는 센코쿠 시대에 활동한 첩보 조직으로 어릴 때부터 훈련을 받아 뛰어난 무예 실력은 기본이고 7가지 모습으로 변장할 수 있다고 한다), 루이스 프로이스의 서간집에 실린 임진 전쟁에 대한 다양한 기록도 흥미를 더한다.
그리고 생각하게 한다. 진정한 애국이라는 의미에 대해. ‘전쟁 물자를 생산하는 재벌과 결탁한 정부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벌이는 전쟁에 적극 협조하여 다른 나라 국민들을 증오하고 그들을 살해하는 일에 열광하는 것일까? 아니면 다른 나라와의 평화를 도모하면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정부의 임무임을 일깨우고 정부가 잘못된 정책을 추진할 경우 이를 정면으로 비판하고 심판하는 것일까요? (184) 전쟁을 일으킨 것은 일본 정부지 일본 국민은 아니라고 했던 말도 있지만.. 그 당시 독일인이, 일본인들이 잘못한 것은 그런 행동을 하는 정부를 향해 그 어떤 비판을 하지 않고 침묵했기 때문은 아닐까 생각한다. 그리고 전쟁 종료 후 체결된 대일 평화 조약은 누구를 위한 것인지 묻는 곳에선 미국이란 나라에도 화가 난다.
역사를 시험의 도구로 생각하지 않았음 좋겠다. 맥락과 흐름. 그걸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알게 되는 그런 역사. 그런 역사 공부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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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