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뷰

오우케이
- 작성일
- 2017.7.8
제가 좀 별나긴 합니다만…
- 글쓴이
- 쥘리 다셰 글/마드무아젤 카롤린그림/양혜진 역
이숲
아스퍼거 증후군은 넓은 자페성 스펙트럼 장애이다. 이 장애의 특징은 사회성이나 대인관계에서 문제가 보인다. 그러다보니 사회적 상호작용과 정서적 교류에 심각한 곤란을 겪는다. 지능이나 언어능력의 발달은 정상범위에 속하기때문에 장애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그런 이유로 자신이 아스퍼거 증후군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한채 살아가는 사람들도 많다. 이 책의 저자도 그랬다.
그렇다면 아스퍼거 증후군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언어지체나 지적 장애가 없는 가벼운 자폐의 일종을 말한다. 1944년 오스트리아 한스 아스퍼거에 의해서 발견되었고 1981년 영국의 정신과의사 로나 윙에 의해서 '아스퍼거 증후군'이라는 이름을 붙이게 되었다. 아스퍼거 증후군의 남녀성비는 4:1이다. 여자보다는 남자들이 더 많다.
아스퍼거 증후군은 흔히 주의력결핍·과잉 행동 장애, 불안장애, 양극성장애, 수면장애, 우울, 학습장애 등 다른 집합적 문제들과 결합돼 나타난다. 흥미가 있는 일에 대해서는 강한 관심과 집착적으로 열정을 보인다. 몰입도가 강한편이다. 그래서 처음부터 아스퍼거 증후군을 찾아내지는 못한다고 한다.
비자폐인들은 타인과의 만남이 즐겁지만 자폐인들은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타인과의 접촉을 싫어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열정을 공유하는 한정된 사람들과 함께 할 때 안정감을 느낀다. 그들도 인정받기를 원한다. 다만 규칙인 일에는 연습을 통해 적응하지만 예기치 못한 일이 닥치면 극심한 불안을 느낀다. 그래서 정형화된 행동을 반복한다. 동작도 서툴고 거짓말도 못한다.
마그리트는 여성이고 집에서 동물과 있는 생활이 편하다. 밖에 나가면 같은 길을 걷고 같은 음식을 먹는다. 출근할 때 시끄러운 소음에 고통스럽다. 동료들과 사무적인 일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만 사적인 이야기에 리액션이 안 된다. 중의적인 표현에 대해 이해하지 못한다. 그러다보니 말뜻을 이해하지 못해서 고생을 한다. 그렇다해도 회사일을 못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사람의 만남 자체가 고통이고 이동이 힘들다. 새로운 일에 적응하기가 어렵다. 자신이 왜 그런지 모른다. 다만 만남이 힘들고 시끄러운 자리가 힘들다. 마그리트는 자신이 겪는 괴로움의 정체가 모르고 있다가 인터넷을 통해 자신이 아스퍼거 증후군이라는 인지하게 된다.
보통 여성은 자신의 고통을 감추는 능력이 뛰어나서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의사들도 발견하지 못하고 넘어갈 때가 많다는 것이다. 마그리트는 자신의 병을 이해하게 되면서 자신을 더 잘 알게 되었다.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병이라는 것을.
여성 아스퍼거 증후군인 마그리트가 겪는 어려움이 똑같을 것이다. 그러나 모르고 겪었던 것을 알고 겪게 되고 이해하게 되었다. 자신을 더 사랑하게 되지 않았을까?
우리 주변을 돌아보면 아스퍼거 증후군을 앓고 있지만 유명한 사람들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조금 별나 보이기에 우리는 괴짜라고 말했을 것이다. 아스퍼거 증후군을 앓는다고 해서 감정을 느끼고 이해하는 것은 우리와 다르지 않다.
- 좋아요
- 6
- 댓글
- 8
- 작성일
-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