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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살
- 작성일
- 2017.7.11
제가 좀 별나긴 합니다만…
- 글쓴이
- 쥘리 다셰 글/마드무아젤 카롤린그림/양혜진 역
이숲
'넌 왜 정상적이지 못하게 사는 거니'

신나는 홈파티는 모두에 즐거우기만 해야 될까요?
위 사진이 마냥 즐거워 보이시나요? 아니면 불편함을 느끼시나요?
'즐겁게 춤을 추고 다들 한잔 걸치고 있잖아. 정상인이라면 당연히 즐겁게 느껴야 되는거 아니야?'
'아니, 어떤 한 여자가 희미해지더니 공기처럼 사라지잖아. 이건 주인공의 괴로움을 표현한 그림이니
즐겁지 않다고 느끼는게 당연히 정상적인거지.'
도대체 정상적이라는 말의 뜻은 무엇이고, 비정상이란 말의 뜻은 또 무엇일까요?
주인공 마그리트는 27살의 자폐의 한 범주에 속하는 아스퍼거 장애인입니다. 그녀는 소리에
매우 많이 민감하고, 소음을 '정상'인에 비해서 아주 많이 못 견뎌 합니다. 또한 촉각의 민감도도 남달
라서 자신에 몸에 달라 붙지 않는 최대한 큰옷을 사 입어야되고, 심지어 남자친구와 한 침대에서 잘
수 조차 없는 '비정상'인입니다. 거기에 하루 일과는 똑같이 돌아가야 안심이 되어서 하루 중 특별한
이벤트라도 발생하면 안절부절 못하는 데다가 음식에도 민감하여 글루텐프리에 채식만 할 수있는
'정상'적이지 못한 몹쓸 위장을 가졌고, 말은 국어책 읽듯이 정확히 딱딱하게 말하는 그런 여자죠.
그러니 비정상 적이고, 장애인이라고 우리가 명명해서 불러도 되는 여자입니다.
위의 마지막 문장에 동의 하신다면.... 슬프게도 당신은 '정상'이란 말에 갇혀 버린 이 책을 읽기 전
저와 같은 사람입니다. 절대다수가 보편적으로 생각하는 '정상'이란 말에 갇혀 정작 '비정상'이라고
생각되는 것에 공감하려고 생각도 안하는 자신의 무서운 편견을 마주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이 책은
우리에게 주고 있습니다.
'비정상'이라는 생각을 다름과 특별함이라는 생각으로 전환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시길 바라며...
리뷰라기엔 써 놓고도 너무 '비정상'스러운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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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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