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평 리뷰]

예예어뭉
- 작성일
- 2017.8.24
엄마라서
- 글쓴이
- 이민혜 저
한겨레출판
병아리 색깔과 비슷한 연한 노란책인
이민혜 작가의 그림에세이 "엄마라서"
책을 받고 작가에게서도 엄마라는 의미가 나와 똑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엄마라는 단어만 들어도 내 마음속은 울컥한다.
포근하고 따스한 그런 엄마로 내 이미지에 저장이 되어 있다.
언제나 날 위해 헌신적인 엄마였다.
눈칫밥
"아빠, 엄마 오늘 저기압이네.왜 그러는 거야?"
"몰라, 얼른 먹기나 해."
"아빠 때문이지? 어제 저녁에 엄마랑 다퉜구나?"
이걸 보는 순간 정말 "아~! ㅋㅋㅋ"하면서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
나도 결혼하기 전까지는 아침에 식구들과
밥을 먹을때면 정말 엄마의 기분을 안볼수는 없었다.
나 또한 엄마의 기분이 안좋으면 아빠에게 물어봤다.
분명 전날 아빠가 엄마의 기분을 망쳐놓았을거라는 짐작으로....
청개구리들
엄마 왕비와 청개구리 세 마리가 살았습니다.
"일반 쓰레기 넣는 통에 음식물 스레기 넣지 말라고 했지!
넣은 사람 누구야?"
개구리들은 대답 대신 울기만 했습니다.
개굴개굴 개굴개굴 개굴개굴
아빠와 나,여동생 (남동생은 어려서 해당이 안됨)
엄마가 하지 말라는건 꼭 반대로 하는 청개구리였다.
양말 똑바로 벗어놔 but 뒤집어서 놓기
치약 뒷부분부터 짜 but 치약 앞부분부터 짜기
현재의 나는 위와 같이 청개구리 세 마리가 있다.(신랑,큰딸,작은딸)
제발 제대로 하란 말야ㅜㅜ
분노게이지 상승중...
이 글을 읽고나니 심히 어렸을적 크게 청개구리였던 나는
엄마에게 미안한 마음이 마음속에서 우러러 나왔다.
이 자리에와서 빌어봅니다
진정한 청개구리여서 엄마 미안해~
나의 사과를 받아줘~
내 결혼식 전날은 요러지 못했다.
웬만한 가정이라면 결혼식 전날 같이 엄마랑 목욕탕고 가고 다녀와서
엄마랑 마지막 밤을 함께 하는데...
나또한 그렇고 엄마에게도 이런 추억하나 못만든게 내심 아쉽기도 한다.
나중에 내 딸들이 시집가는 날이 오면 꼭 목욕탕과 하룻밤을 잘것이다라고 매일 다짐해본다.
엄마가 바란 건 단 하나였다.
딸의 미래가 자신의 과거보다 낫기를.
"나는 엄마와 얼마나 다른 삶을 살고 있는 걸까?"
나의 엄마도 그랬다.
더 좋은 사람을 만나 더 행복하라고.
엄마처럼 살지 말라고.
타지에 이사오니 더욱더 못본 엄마.
책을 읽으니 더욱더 그리운 엄마.
보고싶다.나만의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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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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