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육 백 원

아니요아닌데요아닙니다
- 작성일
- 2017.10.4
상처받은 사람들 (상)
- 글쓴이
-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 저
열린책들
*
도선생의 다른 작품들에 비해
격양된 대사가 많지 않지만
그럼에도 미친자는 반드시 등장한다
*
내가 얘를 좋아하는데
얘는 나를 좋아하는 줄 알지만
쟤를 좋아하므로
나는 얘가 쟤한테 갈 수 있게...
도른자 도른자 도선생이여..
*
그런 도른자는 이렇게나 아름다운 문장을 적는다네
*
저녁 무렵, 땅거미가 질 때쯤, 나는 보즈네센스끼 광장을 통과했다. 나는 빼째르부르그의 3월의 태양, 특히 석양을, 물론 맑게 갠 혹독히 추운 저녁때의 그것을 사랑한다. 거리는 온통 밝은 빛으로 가득 차 환해진다. 모든 건물이 갑자기 빛나기 시작한다. 그들의 회색, 노란색, 더러운 녹색이 한순간 모든 칙칙함을 떨어낸다. 그것은 마치 영혼이 밝아지는 것 같기도 했고, 사람이 깜짝 놀라는 것 같기도 했고, 또는 누군가가 팔꿈치로 툭 치는 것 같았다. 새로운 시선, 새로운 생각들.....한 줄기 햇빛이 인간의 영혼에 일으키는 조화가 놀랍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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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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