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아름다운 아이들의 소중하고 아픈 이야기

안또니우스
- 작성일
- 2007.8.23
재일조선인 작가 서경식이 자신의 사회적 정체성과 문학적 감수성을 형성해온 바탕이 되었던, 소년 시절 읽은 책들에 대한 사색을 담고 있습니다. 특히 책을 읽으며 간접 경험했던 생에 대한 불안한, 혹은 매력적인 순간들이 아름다운 문체로 서술되어 있어 누구나 자신의 유년기를 돌아보게 만드는 묘한 힘을 지니고 있습니다.
청소년들에게 각별히 애정어린 글을 쓰고 있는 최시한 선생님의 단편들 중 정수를 모은 책입니다. 아픔을 온 몸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그러면서도 끊임 없이 올곧은 것을 지향하고 모색해 나가는 아이들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며칠 동안의 방황과 아픔을 겪고 난 후 호밀밭을 구르는 아이들이 떨어지지 않도록 지켜주는 파수꾼이 되겠다고 결심하는 홀든, 홀든의 모습을 지켜보는 피비. 모두 아름다운 아이들입니다.
하나 같이 여리고 그늘을 지닌 아이들, 똥 때문에 지저분하다고 제비집을 허물 정도로 무지막지한 어른들로 에워싸인 주변 상황, 문제아가 아닌 문제아들을 양산하는 이런 구조 하에 처해 있는 우리의 모습을 또렷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아이들을 보듬고 이끄는 아릿한 이야기도 숨어 있습니다.
아픔의 기억에서 벗어나기 위해 도피하여 자기 기만에 빠지는 방식을 택하거나 정면으로 맞서는 두 가지 다른 모습을 보여주어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드는 책입니다.
내성적이고 친구가 없는 주인공이 도서부원이 되어 친구도 사귀고 독서를 통해 아픔을 딛고 내면의 성숙을 이뤄나가는 과정을 관련된 책과 함께 엮은 좋은 작품입니다.
최시한 선생님의 청소년 단편들입니다. 문제아가 아닌 문제아들 얘기입니다. 허생전을 읽는 시간 한번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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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07.8.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