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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
글쓴이
장 자크 루소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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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8.6 (24)
별이맘

인간을 인간답게 길러라!

 

참된 인간을 형성하는 것이 교육의 진정한 의미이다.

가상의 아이 '에밀'을 통해 루소가 말하고자 한 인간 교육의 중심 사상

 

엄마가 되고 아이를 양육하는 데 있어 가장 당혹스러웠던 순간은 '그 어떤 것도 내가 계획한 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숭고한(?) 진리를 깨닫기 전까지 나는 철저히 무너지고 무너지기를 반복했다. 가까스로 이 단순한 명제를 받아들이고 나서야 내 앞에 놓인 작은 생명체의 존재를 받아들일 수 있었다.

 

여전히 어렵다. 어떻게 하면 아이를 제대로 양육할 수 있을지. 내 뜻대로 할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해서도 안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감정의 무너짐에는 익숙해지지 않는다. 이 자유로운 영혼을 빛바랜 부모의 '자연'속에서 자유로이 뛰어 놀게 할 수 있을까. 내가 진정 '자연'이 주는 의미를 온전히 이해하고, 참된 인간을 키워낼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선다.

 

부모, 양육자로서의 마음

 

루소는 '참된 인간을 형성하는 것이 교육의 진정한 의미'라고 역설한다. 그의 교육론의 전제에는 '자연주의 사상'이 깔려있다. 즉, 자연 상태에서의 발육과정과 본성의 자연스러운 흐름속에서 참된 인간상을 형성해 나가고자 했다. 이를 바탕으로 사회적 통념과 편견에 물들지 않은 순수한 인간 본연의 모습, 평등한 인간 본성을 중심으로 사회적, 경제적 , 물리적, 신체적 조건으로 계획된 루소만의 교육적 자아 '에밀'을 탄생시킨다.

 

출생에서부터 성인이 되어 결혼에 이르기까지 성장과정을 5단계로 나누어 단계별 인간 본성의 특성, 그에 따른 양육자의 태도와 학습관, 가치관을 열거하고 있다. 그가 주장하는 '자연'상태라는 것은 어떤 것일까. 그는 아이가 태어나서 이루어지는 본능적인 행동들을 자연상태에 두라고 강조한다. 그의 '자연' 안에서는 인위적인 학습이나 판단, 정념은 배제되며, 권력과 통제의 억압으로부터 해방된 '자유'를 중심으로 한 자립형 인간상이 존재한다.

 

"최고의 행복은 권력에 있는 것이 아니라, 자유에 있다."

 

그가 말하는 자유는 통제되지 않는, 물리적 자유를 의미하지 않는다. 그의 자유에는 규칙이 있으며, 그 규칙의 중심에는 독립된 개체인 '나'가 존재한다. 양육자로서 부모는 심판자 혹은 권력을 행사하는 개입자로서 중심부에 있는 것이 아니라, 독립된 개체인 '나'가 사물을 관찰하고 감각을 익히면서 스스로 체화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고, 조언해주는 관찰자로서의 역할을 부여한다.

 

"모든 존재는 자신의 본질을 떠나서 행복해질 수 없다. "

 

성장 단계별 아이에게 주어지는 본성의 특성을 설명하고, 사물에 대한 호기심, 인지, 언어에 대한 학습, 욕망과 결핍의 균형, 지식과 판단의 자연적 교육방법론을 제시해주고 있다. 그의 방법론 안에는 양육자로서 갖추어야 할 태도와 가치관이 담겨 있으며, 더 나아가 존재의 이유, 삶을 대하는 자세까지도 엿볼 수 있다. 

 

"한 인간으로서 자신의 운명을 개척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한다."

 

그가 제시하는 조건들, 자연의 상태, 역할론적 관점 등이 지금의 가치와 동일할 순 없다. 다만 그 속에 담고 있는, 진리라고 믿어왔던 것을 분별력 있게 받아들이는 지혜를 통해 한걸음 더 나아갈 뿐이다. 이에 더해 현재의 교육에서 루소의 교육관이 갖는 의미, 지금 교육에 얽매어진 한계가 무엇인지를 돌아보게 만든다.

 

덧붙여, 200년이 지난 지금에도 그의 교육이념이 유효한 건, 교육의 근간에 '자유' 와 '행복'이 존재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참되고 바른 인간, 인간을 인간답게 살아내게 하는 것. 그 궁극의 목표에 끝엔 '행복한 삶'이 존재한다. 우리의 존재 이유 위에 '행복'의 가치를 얹음으로써, 자기 앞에 놓인 삶을 어떻게 살아내야 하는지, 어떻게 하면 행복할 수 있는지에 대해 끊임없이 물음을 던져야 하는 것은 아닐까 생각한다.

 

자신의 의도를 남의 도움 없이 행동으로 옮겼을 때만이,

진정 자신의 의지대로 행동한 것이 된다. 그런 점에서 

 

최고의 행복은 권력에 있는 것이 아니라, 자유에 있다. 

 

자유로운 사람은 자신이 할 수 있는 일만 하되, 하고 싶은 일만 한다. 

이것이 나의 원칙이며 교육에 접목시켜야 할 핵심이다.

p.68 

 

 

 담고 싶은 이야기

 

자연을 관찰하고 그 길을 따라가라. 자연은 아이를 훈련시킨다. 온갖 종류의 시련을 겪게 함으로써 체질을 강화하고 고통이 무엇인지, 아픔이 무엇인지 가르친다. 눈앞의 역경에 겁내지 말라. 어려서의 시련을 극복하면서 아이가 지닌 생명의 뿌리는 더욱 튼튼해진다. 이것이 자연의 법칙이다. p.23

 

생명이 있는 존재들은 각자의 영역에서 각자의 지혜로 삶을 개척한다.

 

아이로 하여금 습관에 물들지 않도록 하라. 가장 좋은 습관은 어떠한 습관에도 물들지 않는 습관이다p.43

 

아이는 어른을 통해서 자신을 판단한다. 내가 두려워하면 아이도 두려워하고 내가 침착하며 아이도 차분해진다. p.59

 

아이는 고통을 알아야 하고 위험이 무엇인지 겪어봐야 한다. 자유가 주는 즐거움엔 적지 않은 상처가 생긴다.

 

아이들로 하여금 살아있다는 기쁨을 만끽하게 하고, 행복이란 언제나 그가 겪는 고통의 최소량에 의해 측정되지 않는다. 모든 고통은 그것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욕망과, 모든 쾌락은 그것을 누리고자하는 욕망과 결부된다. p.62

 

아이 스스로 자유 의지에 따라 행동할 수 있고, 해야 한다는 의지를 심어주어야 한다. p71

 

자연은 아이를 사랑받도록 만들었지, 그를 두려워하거나 복종해야 하는 존재로 만들지 않았다. p.75

 

아이는 보고 느끼는 데 그 나이에 맞는 사유방식을 활용한다. p78

 

자유를 잘 규제하기만 하면 된다.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 가능한 것과 가능하지 않은 것에 대한 규칙을 일깨워라. p81.

 

아이들에게 최대한의 자유를 허용하라. 서둘러 가르치지 말라. 시간을 낭비하게 될 것이다.

 

아이의 신체와 감각을 단련시키는데 힘쓰되 정신만은 한가하도록 내버려둬라. 아이로 하여금 그 안에서 어린 시절이 무르익도록 하라. p.84

 

한 인간을 교육시키기 전에 선생 자신부터 인간이 되어 있어야 한다. p.85

 

체험을 통해 얻은 것은 결코 잊지 않는다. p.89

 

모든 것을 아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유익한 것만 아는 것이 중요하다.p.167

 

지식이 깨달음을 끌고 가게 하지 말고, 깨달음이 지식을 끌고 가게 하라.

 

인간은 누구나 자기 운명의 주인이다. p.249

 

자신을 낯선 존재로 만들고자 하는 사람은 스스로를 망각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p.257

 

현명하고 행복하게 살기를 원한다면 사라지지 않을 아름다움 외에는 집착하지 말아라. 네게 주어진 조건 안으로 네 욕망을 국한시켜라. 하고 싶은 일보다는 해야 할 일을 먼저 하라. 필연의 법칙을 도덕률로 삼아 집착하지 않도록하라. 잃는 법을 배워라. 삶을 관조함으로써 초월하는 법을 배워라. 역경 속에서도 견디는 법과 의무에 충실히 하는 법을 배워라. 그러면 너는 운명에 지배당하지 않을 것이며 행복할 것이다. p.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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