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어

하루
- 작성일
- 2018.11.16
최정화 교수와 함께 떠나는 7일간 프랑스어 회화 여행
- 글쓴이
- 최정화 저
한국외국어대학교출판부
외국어 하나 제대로 하려고 결심하는 시기는 대개 연말연초가 아닌가 싶다. 마침 한해도 저물어가는 시기이니 한번쯤 한해 정리도 할 겸 자신을 돌아보는 일도 가질 법하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아서 그 일을 하고 결과물을 얻어 성취감까지 얻으려면 물리적인 시간이 필요하다. 무엇을 하느냐애 따라 걸리는 시간은 다양할 것이다. 그럼에도 단기간에 얻어갈 수 있는 결과물은 그 어디에도 없다는 사실을 잊으면 안된다. 그래서 하는 말인데 1월 1일 시작해서 12월 31일에 끝나야 하는 일은 쉽지 않을 뿐더러 우리가 벌이는 일들의 대부분이 생각같이 맞아떨어지지 않는다. 한해를 돌아보면서 아쉽고 안풀렸던 일보다 조금이라도 나아졌다면, 아니 더 나빠지지 않았다면 스스로를 다독거려주면 좋겠다. 조금 더 시간을 확보하면 분명히 더 나아질 것이기에 자신을 믿고 가보는 거다.
프랑스어레슨을 시작하면서 이제는 레스너의 입장에서 교재를 만나게 된다. 이전까지는 학습자의 입장으로 다양한 교재들을 찾아다니며 학습했다. 영어말고 제2외국어 교재를 쉽게 찾아볼 수 없었던 시절에 국내에 없는 외서들을 원어민선생님을 통해서 제공받아 30년 넘게 보관하고 있는 것들도 있다. 그런 교재들은 보통 상급이상 수준이어야 찾아보게 되는(이즈음에서 오해말기를^^) 다시 말해서 실력은 그닥 별로인데 학습시간이 무진장 길었던 학습자들에게 그 외서들은 지루함을 없애 줄 만한 상큼함과 눈에 확 들어오는 외제 편집의 묘미를 갖춘, 장기학습자를 위한 교재들이었음을 일러둔다. 지금은 그럴 필요가 없다. 최상의 컨텐츠들이 책, 영상물, 인터넷강의, pdf파일교재등등 없는게 없는 시대에 살고 있으니 외국어 훈련하기 참 좋은 환경에서 살고 있다. 아! 정말 행복하다. 외국어 장기학습자로 살면서 인터넷 외국어 강의를 이제서야 어려움없이 들으며 학습의욕이 되살아났으니 말이다. 지나고 보니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게 된다. 나는 지금 자유롭게 습득중이다.
이 책의 저자는 우리 시대 불어-영어 통역의 레전드인 최 정화 선생님이다. 학창시절 이 분을 모델로 프랑스어 학습자들은 꿈을 키워갔다. 그리고 이룰 사람은 이루고 나처럼 이루지 못한 사람은 장기학습자로 남아 기회를 만들어 프랑스 다니면서 익히고 한동안의 외국생활로 덕을 보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인터넷 강의 들으면서 소소한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다. 바로 프랑스어 장기학습자들에게 권할 만한 책이다. 또한 기초부터 성실하게 훈련한 중급이상 학습자들에게 권하고 싶다. 짧고 간단하고 별 설명이 필요없는 콤팩트한 교재이다. mp3용 CD의 내용도 교재회화 내용을 녹음한 것이기에 한국어 하나도 안 들어가고 단순하게 만들어졌다. 7일동안 프랑스 여행을 간다면 이 교재에 나와있는 어휘들은 챙겨야 할 것 같다. 물건 사고 돈 지불하는 회화 내용이 아니라 실제 현지 프랑스어 느낌이 들게 구성된 문장들이 많다. 그 동안 표현과 뉘앙스에 갈증을 느꼈다면, 더 이상 어휘 한 두개만 던지고 막하는 일 없이, 문장답게, 표현답게 구사하고 싶다면 책 속의 간단한 내용들을 통해서 내 몸으로 직접 습득해보자! 좀 더 명확한 프랑스어를 느끼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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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