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

하루
- 작성일
- 2014.3.27
[eBook] 50개의 키워드로 읽는 북유럽 이야기
- 글쓴이
- 김민주 저
미래의창
무엇보다도 편하게 읽었던 책이다. 정보를 검색하는 형식의 글이어서 대체적으로 단조롭다. 그래서인지 큰 기대없이 술술 읽을 수 있었고 만약 그 곳에 간다면 한번쯤 참고하고 가면 여행의 기쁨이 더욱 커질 것 같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하니 미리 학습해서 간다면 그 즐거움이란 온전히 경험한 자의 것이 될 것이다.
평소에 여행관련 도서들이야말로 e북으로 대체한다면 유용할 것이란 생각을 했다. 예를 들어 체계적인 가이드북이 꼭 필요한데 이게 무게가 만만치 않으니 휴대하기도 힘들고 버리고 가자니 아쉬움이 클 때가 있었다. 여행을 즐기는 쪽이어서 두꺼운 가이드북인 경우에는 내게 필요한 부분을 분철하여 가지고 다니기도 했다. 책을 소비하는 방법중 가장 처절한 방법을 택한 경우인데 시간이 갈수록 시력도 떨어지고 손에 뭐 들고 다니는 일이 번거로워서 e북이라면 이런 불편함을 한번에 해결할 수 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그런 점에서 북유럽 여행자들에게 이런 형식의 e북은 추천할 만하다. 스마트폰에 넣어가지고 다니면서 짬짬히 볼 수 있는 편안함을 가장 우선으로 뽑고 싶다.
책에 등장하는 50개의 키워드안에는 북유럽 국가들의 지난한 역사속에서 관철되고 혹은 사라졌던 풍습과 문화가 깃들어 있다. 기후환경이 의식주문화를 어떻게 변화시켜가는지, 국내에서 단순히 로망을 가지고 바라보는 북유럽의 주거형태나 인테리어방식을 그들의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계기도 가져 본다면 맹목적으로 그들의 스타일을 따라하지는 않을 것 같다. 북유럽의 경제적 성취를 배우려는 마음도 이해가 되지만 무엇보다 우리의 정체성과 현재 처한 상황에 대한 깊은 반성과 공감없이 그들의 복지나 교육을 올려다본다는 게 측은하게 보일 때가 있다. 모방은 창조에 앞서는 일이지만 거울을 보고 우리네 처지를 바로 보아야 한다. 눈에 보이는 성과나 물질의 선호를 따진다면 그것은 이미 쌓일대로 쌓인 것이니 더 이상 탐할 일은 아니고 우리의 취향과 식성에 맞는 문화와 정신을 잘 가꾸어야 하지 않을까.
내가 이 책을 읽은 이유는 올 여름 시누이가족들과 북유럽여행을 하기 때문이다. 세 번의 북유럽 자동차여행을 한 경험은 있지만 좀 더 유연한 여행자세를 갖기 위해 읽었다. 정보검색을 위해 다시보기해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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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