짱가
  1. 독서체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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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표기
공감은 지능이다
글쓴이
자밀 자키 저
심심
평균
별점9.1 (59)
짱가

원제목은 <The War for Kindness>인데, 한국어 번역본이 출판되면서 <공감은 지능이다>로 바뀌었다. '친절 전쟁'과 '공감은 지능이다'는 전혀 어감이 다르지만, 나는 번역본 제목에 '공감'이 된다. 나는 공감하는 능력은 지능에서 시작된다고 믿었던 것 같고, 이번 기회에 확실히 그렇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책에 의하면 공감은 세 가지 의미를 포괄한다. 먼저 '인지적 공감'으로 상대방의 감정이 어떤지 아는 것이다. 예를 들면 밖에 날씨가 영하 20도 정도 된다면, 밖에 있는 사람을 보고 매우 춥겠구나라고 인지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정서적 공감'이다. 군대 있을 때 나는 영하 20도를 경험했다. 어떤지 잘 안다. 저 밖에 추위 아래 누군가 오들오들 떨고 있는 것을 보니 마치 내가 군 시절 살을 에는 고통을 겪듯 그 감정을 함께 느끼는 것이다. 마지막은 '공감적 배려'다. 추위의 고통을 알고 느끼기에 밖에 있는 사람의 고통을 개선하기 위한 방책을 찾아 실천하는 것이다.



 



이렇듯 공감의 최고 단계인 '공감적 배려'는 상대방의 감정을 아는 게 바탕에 깔려 있어야 한다. 누군가를 친절하게 돕거나 어려움에 처한 이웃을 구해주거나 슬픔에 빠진 친구에게 따뜻한 위로의 말을 건넨 적이 있다면 가만 떠올려 보자. 그 상대방의 감정을 인지하지 않았다면 그다음에 이어지는 행동들은 애초에 나오지 않는다. 이해하지 못하면 행동하지 못한다.



 



이해는 어떻게 가능한가? 인지상정으로 상대의 감정을 자연히 느끼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모두 그런 것은 아니다. 살아온 환경이 다르고 경험이 다르면 상대방의 슬픔과 우울을 전혀 이해하지 못할 수 있다. 그에 따르는 친절한 행동도 나오기 힘들다. 따라서 우리는 폭넓고 다양한 이해를 위해서 훈련과 학습이 필요한 것이다. 이게 바로 공감이 지능인 이유다.



 



사이코패스조차도 인지적 공감은 가능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타인에게 친절함을 베풀 수 있다. 그러니 태어날 때부터 전사의 심장을 가져서 쉽게 눈물이 나오지 않거나 남들 다 슬피 울 때 나만 왜 감정이 차오르지 않을까라고 혼자 자괴감을 느낄 필요는 없다. 우리는 관계 맺음이나 책과 영화를 통해서 충분히 그 상황을 경험할 수 있다. 아픔을 함께 느끼지는 못해도 최소한 그 상황에 처한 사람들의 고통을 알고 그를 개선하는 행동을 선택할 수 있다. 그 행동이 사회를 더 낫게 만든다는 것을 이해하고 실천할 정도의 지적 능력이 있다면, 사이코 패스가 무슨 상관이냐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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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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