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ㄴ 어린이 청소년

달보드레
- 작성일
- 2022.9.2
지구를 위협하는 플라스틱
- 글쓴이
- 박신식 글/토끼도둑 그림
스푼북
지구를 위협하는 플라스틱
글 박신식 / 그림 토끼도둑 / 스푼북
언제부터인지 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플라스틱이 넘쳐나고 있다. 여기를 둘러봐도, 저기를 둘러봐도 플라스틱이다. 그로 인해 세상은 편리해졌다.
현재를 살아가는 데 있어 최고의 발명품이지만, 그 발명품이 지구를 함께 살아가는 사람과 동물들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다.
최근 뉴스에서도 바다거북의 뱃속에서 비닐봉지가 나오기도 하고, 물고기들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발견되었다는 소식을 보니 문제의 심각성이 점점 느껴진다.
앞으로 살아가야 할 미래를 위해 제대로 알고, 나부터 실천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아이와 함께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글쓴이 [박신식]은,
서울교육대학교를 졸업하고 지금은 서울 잠일 초등학교에서 어린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1993년 MBC 창작동화대상, 1994년 아동문예 문학상, 교육 평론 신인상 등 다양하게 상을 받았다. 지은 책으로는 <제국을 세운 알렉산드로스와 옥타비아누스>, <곱슬머리 화랑 야나>, <아버지의 5·18> 등이 있다.
그린이 [토끼도둑]은,
성균관대학교 서양학과를 졸업한 뒤,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그린 책으로는 <나는 "나"표 멋쟁이!>, <칭기즈 칸, 제국을 다스린 초원의 소년>, <푸른 별 아이들> 등이 있으며 1인 출판물 <토끼도둑의 일러스트레이션과 드로잉> 등을 펴냈다.
작가의 말 _ 플라스틱의 위협이 빨리 사라지기 바라며
나 하나쯤이야
플라스틱 재활용이 안 된다고?
이것도 플라스틱이라고?
그땐 맞았지만 지금은 틀리다!
죽음의 알갱이를 먹는 갈매기
플라스틱 인간이 되고 싶지 않아!
플라스틱 제로 프로젝트
초등학생들부터 읽을 수 있는 이 동화는 너무 길지도 않고, 짧지도 않다고 생각된다. 그렇기에 중학년부터 청소년까지 읽기 쉽다. 글의 내용도 어렵지 않은 단어들로 표현하고 있어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구성되어 있다.
주인공인 남자아이 재용이와 친구들은 인라인스케이트를 타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함께 즐겁게 놀다가 갈증이 난 재용이는 음료수 자판기에서 음료수를 꺼내 마셨다. 다른 친구들도 함께 음료수 자판기에서 음료수를 꺼내 마셨는데, 미희라는 친구만은 자판기에서 음료수를 마시지 않았다.
궁금해진 친구들은 음료수를 먹지 않냐는 물음에 미희는 가방에서 텀블러를 꺼내 물을 마셨다. 굳이 물을 따로 준비해온 미희를 보며 의아해한다. 미희는 플라스틱 다이어트를 해야 한다며 엄마가 싸주셨다고 이야기하며 웃는 모습을 보인다.
어쩌면 일상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습들의 이야기들로 아이들에게 접근하고 있다. 언제부터인가 플라스틱에 대한 경고가 높아지면서 정부에서도 일회용품 규제 법안이 나오기 시작했고, 많은 사람들이 텀블러를 가지고 다니며 카페에서 음료를 담아 마시기 시작하고 있다.
생각해 보면 자연스럽게 플라스틱이 우리 삶에 녹아들어있었기에 언제부터 사용했는지, 왜 사용하기 시작한 건지조차 모르겠다.
원래 플라스틱은 코끼리의 멸종을 막기 위해 만들어졌대요. 1900년 이전에는 코끼리 상아로 당구공 등 여러 가지 물건들을 만들었는데 코끼리의 수가 줄어들자 상아를 구하기 어려워졌지요. 그래서 상아를 대신할 소재를 찾기 시작했고, 그 과정에서 플라스틱이 만들어진 거예요. p.14 |
탄생의 배경이 이러했다니! 놀라웠다.
코끼리의 멸종을 막기 위해,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었던 것이다. 그런데 지금은 반대로 되어 또다시 플라스틱이 생명에 위협을 가하고 있으니, 안타까운 일이다.
일상에서 겪을 수 있는 평범한 일들의 이야기와 함께 좀 더 깊이 있게 배울 수 있도록 알려주고 있다.
이렇게나 많은 종류가 있는지 몰랐는데, 다양한 종류가 있고 그에 따른 분리수거 방법이 다르다는 것도 처음 알았다.
페트병의 재활용 방법도 배울 수 있었는데, 요즘에는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분리수거에 신경을 쓰고 있는 추세여서 그런지 깨끗하게 분리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게다가 아예 무라벨 페트병으로도 판매하고 있으니 더욱 좋다.
그렇지만 최대한 사용을 하지 않는 쪽으로 하던지, 아니면 그 용기들을 깨끗하게 다시 재활용하여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 생겨야 할 것이다.
생활 쓰레기를 땅에 묻었을 때 썩는데 걸리는 시간도 나와있었는데, 아무렇지 않게 쉽게 쓰고 버리는 것들이 이리도 오래 걸린다는 사실을 보니 뜨끔했다. 최대한 일회용품을 쓰지 않도록 노력해야겠단 생각이 든다.
주인공 재용이는 엄마와 함께 바다에 나가 비치코밍을 하며 쓰레기를 줍고 정리하며 많은 것을 깨닫게 된다. 그 장면에서 미세 플라스틱을 먹는 갈매기들이 나온 그림은 현실에서의 많은 동물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아 마음이 아팠다.
요즘 온라인에서 살펴보니 플로깅(달리면서 쓰레기를 줍는 활동)을 하는 모임이 많이 늘어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집이 멀어 참가하지는 못했지만, 환경과 동물들을 위해, 나아가 사람들을 위해, 또 지구를 위해 변화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보여 기뻤다.
나 또한 참여하지는 못하더라도 내 집, 집 주변, 동네부터 쓰레기를 버리지 말고, 보이면 정리하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모두가 알고 있지만, 편리함 속에 빠지다 보니 환경에 대해서는 안일하게 되는 것 같다. 사람들의 무지와 잘못된 선택으로 함께 살아가는 동물들을 아프게 하고, 지구를 병들게 하고, 마지막엔 사람 모두에게 칼을 겨누게 될 것을 떠올리니 마음이 아팠다.
이 책에서는 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올바른 분리수거 방법은 무엇인지, 우리가 살아가며 일상에서 해볼 수 있는 시도와 변화는 무엇인지를 알려준다. 아주 작은 존재이기에 티가 안날 지도 모른다. 그 변화를 아무도 몰라 줄 수도 있다. 그렇지만 그 한 명, 한 명이 모이고 모여 끝없이 변화하고, 지켜나간다면, 먼 훗날에는 좀 더 자연이 깨끗하고 맑아지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책을 읽고 나니, 매일매일 편리하게 살아왔던 하루가 미안한 마음이 가득해졌다. 아이와 함께 나부터, 우리 가정부터 자연보호, 동물보호, 지구를 위해 노력해야겠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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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