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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낭만푸우
- 공개여부
- 작성일
- 2010.3.7

미(美)와 추(醜), 선(善)과 악(惡), 생(生)과 사(死)...... . 서로 상반되는 이들 단어는 외따로 다니지 않는다. 밝음이 있으면 어둠이 있듯, 아름다움, 선함, 삶에는 반드시 그림자가 따라다닌다. <오페라의 유령>에는 이런 인간의 원형적인 갈등이 얽히고설켜 있다(263쪽).
비극은 너무도 불완전한 그가 완벽하게 아름다운 대상을 사랑하면서 증폭된다. 미와 추의 대비는 여러 작품에서 사랑받는 소재다. 《노트르담의 꼽추》,《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드라큘라》,
《프랑켄슈타인》,《미녀와 야수》 등이 그렇다. 유령이 프리마 돈나 크리스틴을 짝사랑하고 그녀에게 집착하면서 파리 오페라하루스에는 기괴한 사건들이 벌어진다(263-264쪽).
소설 《오페라의 유령》(가스통 르루 작)은 1920년대 할리우드의 전설적인 배우 론 채니가 출연한 무성 공표영화로 제작된 후 여러 차례 영화로 만들어졌다. 《오페라의 유령》이 슬픈 사랑 이야기로 재해석된 것은 앤드루 로이드 웨버가 뮤지컬로 만들면서부터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은 원작의 기묘하고 추리적인 요소를 많이 빼고 사랑 이야기에 중점을 뒀다. 흉측한 '유령'과 잘생긴 귀족 청년 라울이 크리스틴을 두고 벌이는 대립이 시종 팽팽하게 펼쳐진다(264쪽).
크리스틴이 부르는 '생각해줘요(Think of Me)', 크리스틴과 라울이 주고받는 연가 '내가 당신에게 원하는 것(All I Ask of You)', 유령이 부르는 '밤의 노래(Music of the Night)' 등 <오페라의 유령>에 실린 노래들은 클래시컬하면서도 감미로운 선율로 사랑받고 있다(264쪽).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을 만들자고 제안한 이는 프로듀서 캐머런 매킨토시였다. 원작소설에 관심을 두었던 그는 켄힐이 오페레타 스타일로 작곡한 원작을 손봐서 올릴 생각이었다. 하지만 웨버는 모든 곡을 자신이 새로 쓰겠다고 주장했다. 웨버는 이 작품을 팝 오페라 스타일로 작곡해 자신의 작품세계를 클래시컬한 영역으로까지 확장하는 계기로 삼았다. 오페라의 고급스러운 요소가 많이 가미된 것도 특징이다. 오페라하우스를 배경으로 하는데다 오페라가 극중극 형태로 소개되기 때문에 오페라를 보는 듯한 느낌마저 준다(264, 268쪽).
<오페라의 유령>은 토니상 작품상을 비롯해 8개 부문에서 수상했지만, 작곡상은 수상하지 못했다. 같은 시즌에 개막한 스티븐 손드하임의 <숲으로 Into the Woods>와 맞붙었기 때문이다(272쪽).
Sarah Brightman_사라 브라이트먼
지금은 헤어졌지만 브라이트먼은 뮤지컬 작곡가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두 번째 부인으로 유명하다. 1981년 <캣츠>의 오리지널 멤버로 참여하면서 웨버를 만났고, 1984년 결혼했다. (중략)
팝적인 발성뿐 아니라 성악적인 발성까지 소화하면서 팝페라의 여왕, 크로스오버의 디바란 수식어를 얻는다. "내 성공은 내 노력의 결과"라는 말은 웨버의 그늘에서 벗어나 자신의 힘으로 일어서려 했던 그의 면모를 보여준다(276쪽).
Musical Forever 뮤지컬 포에버
이보연 저 | 루비박스 | 2007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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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