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는낭만푸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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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읽는 재미가 있는 책을 만났다.



이런 건 인내심의 승리라고 할 수밖에 없는데,

저자가 자료들을 꼼꼼히 찾아서 

예술가들(소설가나 시인뿐 아니라 작곡가나 화가 등 모든 예술가들을 망라한다)의 데일리 루틴을 모두 모아놨다.

 


좋아하는 작가들의 이름을 볼 때마다 '와!'하게 된다.


그야말로 종합선물세트.



가령... 움베르토 에코 다음에 책장을 넘겼는데 필립 로스의 이름을 발견하는 순간

진짜 기분이 좋아서

몸이 침대 위로 붕 떠오른다.

(대개의 독서는 자기 전에 침대에서 하는데,  그런 용도로 읽기에 딱이다.)



대개는 한 사람 당 한 장 내외라 금방 읽을 수 있고

상당히 많은 예술가들을 다루고 있다.

이 책에서 다루는 작가들만 해도 엄청 많아서 아무리 관심이 없는 사람도

최소한 한 두 명의 좋아하는 사람들의 이름을 발견할 수 있을 정도다.




저자가 미국인이라

20세기 인물들은 미국인에 치우친 게 흠이라면 흠일 수도 있지만,

다소 생소하고 잘 모르는 작가들을 만나는 즐거움도 있다.

소개팅하는 기분.

몇몇 작가들은 찾아 읽어보려고 메모를 해놨다.

 


이 책이 가진 또 하나의 미덕이라면 어디서부터 읽어도 상관없다는 점.


몇몇 유형으로 인물들을 분류해서 나누었는데


그 분류 방식도 재미있다.


가령, '햇빛과 달빛에서 떠올린 영감', '즉흥적이고 규칙 없는 삶', '치명적인 중독에서 만난 길', '심신의 평롸를 주는 독특한 취향' 등이 카테고리이다.


카테고리별 중 하나를 취향대로 골라 읽는다면 자신과 닮은 사람들을 만나는 즐거움과 위안도 느낄 수 있겠다.


 


아니면 그야말로 무작위로 읽어도 상관없다.


 


한 가지 더 마음에 드는 건 원서의 미주를 모두 번역했다는 것.


저자가 얼마나 성실하고 꼼꼼한 글쟁이인 줄 알게 될 뿐더러, 좋아하는 인물과 관련된 다른 자료들에 접근할 수 있는 안내자 역할을 하기도 한다.


 


이런 식으로 계속 가지를 뻗다 보면, 이 책 한 권에서 파생되는 책읽기도 무궁무진해지는 거다.


아, 이런 거 정말 좋다.


 


10시도 넘었는데 그만 쓰고 이젠 누워서 책 읽어야지. 


아, 행복해.





덕분에 한동안은 푹 잘 수 있겠다.

세상 번뇌 시름 잊고.

 


 









리추얼


메이슨 커리 저/강주헌 역
책읽는수요일 | 2014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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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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