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는낭만푸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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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엔 제본 기술이 좋고, 이 책은 거의 사람 손을 탄 것 같지도 않은데, 처음 20쪽 정도가 이렇게 낱장으로 다 떨어져 있다.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주면서 책이 이런 식이라는 걸 이미 체크한 상태라 반납할 때 오해받을 일이 생기지는 않겠지만, 혹시라도 반납 과정에서 (이 책도 링크 플러스를 통해 빌린 거라 꽤 먼 이동을 해야 한다) 혹시라도 책의 일부가 분실될까봐 염려가 됐다.

 


그래서 페친들과 블로그 친구들에게 손상된 책 복구하는 방법을 물어봤다. 


 



뭐... 정 안 되면 투명 테잎으로 붙이는 방법도 있긴 하겠지만 그건 너무 지저분할 것 같고...

약간의 공을 들이더라도, 책에 흠집을 내지 않고, 원상태에 가깝게 복구할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고마운 친구들의 도움으로 손상된 책을 수선하는 방법을 알게 됐다.


아울러... 떨어진 페이지가 16쪽까지일 거라는 것도. (이것도 무척 신기했다. 제본방법과 관련된 것이어서 출판업계 쪽 사람들은 다 아는 사실인가 보다.)


 


암튼, 그래서 책 수선 시작.


 


'망가졌다' 싶을 만큼 떨어져나간 부분이 많으면, 저 부분에도 글루를 칠하는데, 이 책의 경우는 16쪽까지만 떨어진 거라 떨어져나간 낱장들에만 풀칠을 했다.


 




 


사실 낱낱이 다 떨어져나가서 저렇게 풀칠을 한 게 얼마나 접착력이 있을까


수선을 하면서도 염려스러웠다.


단면적이 너무 좁으니깐.


 



 


그래도 제발 잘 붙길 바라는 마음을 다해


성심성의껏 풀칠을 한 뒤


제 자리에 잘 넣어서 붙였다.


 


결과.


 


떨어져 나갔던 첫 페이지.


 



 


그리고 마지막 페이지.


 



 


아주 성공적이다.


 


이 책은 복거일의 『내 몸 앞의 삶』이었는데,


어쩐지 이 책의 내용과도 잘 들어맞는 책의 운명이란 생각을 했다.


 


책이 새로운 몸을 갖게 됐으니


새로운 몸 앞에서의 삶을


잘 살 수 있길.


 


 


 


 








내 몸 앞의 삶


복거일 저
문학과지성사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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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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