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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기타 사회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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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도 장례식장에 간다
글쓴이
케이틀린 오코넬 저
현대지성
평균
별점9.8 (77)
goodchung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한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났다. 공동체와 공존의 가치보다는 각자도생의 가치를 앞세우면서 홀로 된 우리는 코로나 블루를 겪는 힘든 시간을 거쳤다. 특히 사회성을 키워야 하는 어린 아이들에게 비대면과 마스크 생활은 사회성을 제대로 키우는 못하게 방해한 것이 않았을까 하는 우려를 낳기도 하였다.



 



<코끼리도 장례식장에 간다>는 세계적 동물학자의 눈으로 본 동물들의 공생의 지혜를 들려준다. 동물들도 사회적 존재이기 때문에 다양한 형태의 관계맺기를 하는데, 이는 생존의 가능성을 높이고 건강한 삶에 필수적 요인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전통적인 공동체가 무너지고 인간관계가 점점 삭막해지는 우리 인간에게도 도움이 되는 지혜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저자는 동물들의 다양한 의례(ritual)를 스토리텔링 기법을 통해 우리에게 소개한다. 구체적으로 인사, 집단, 구애, 선물, 소리, 무언, 놀이, 애도, 회복, 여행 등 10가지 측면에서 돌아본다. 다양한 의례의 본질은 ‘관계 맺기’이다. 예를 들면 분홍색 홍학은 1년에 한번 상대방의 오감을 만족시키기 위한 집단적 구애활동을 한다. 또 젊은 코끼리는 나이든 코끼리를 위해 음식을 대신 씹어주고, 엄마 침팬지는 아기 침팬지에게 흰개미 잡는 도구를 만들어 먹이를 구하는 법을 가르친다. 코끼리거북이는 애정을 구하기 위해 상대방에게 토마토를 선물하기도 한다. 코끼리는 죽은 친구의 장례식에 모여서 애도하며 몸에 흙을 덮어준다. 



 



'동물의 왕국'을 보는 것처럼 이 책도 재미로 읽을 수도 있겠다. 하지만 코로나 시대를 맞아 공동체와 공존의 가치가 점차 약해지고 있는 상황이라 예사롭게 넘겨지지 않는다. 매일매일의 작은 의례에 마음을 쏟고 최선을 다하는 동물의 모습이 우리 인간들에게 준엄한 가르침을 주는 듯하기 때문이다. 삶을 평화롭고 충만하게 만드는 출발점은 원만한 인간관계에 있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에게 진정으로 소중한 것이 무엇일까를 생각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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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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