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문 교양

백지답안
- 작성일
- 2023.7.17
울게 되는 한국사
- 글쓴이
- 김재원 저
빅피시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1.서설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내 학창시절에 국사 배울 때는 현대사는 거의 안 배웠던 것 같다. 아무래도 현대사의 경우에는 역사보다는 과거에 가까운 측면이 크다 보니, 사람들따라 시각차가 큰 상태에서 정규교육의 내용으로 담기에 많이 부담스러웠을 것 같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매우 괜찮았다. 개항기부터 해방까지가 절반 정도고, 나머지 절반 정도는 그 이후인 소위 현대사에 할애되어 있어서 역사인지 과거인지 모호한 시기에 대해서도 잘 정리된 이야기를 알 수 있었다.
2. 근대 부분
생략되고 미화되는 교과서 역사와는 달리, 개항기 이후의 역사에 대해서 이 책은 상당히 냉정히 쓰여진 것 같다. 을미사변, 아관파천, 헤이그 특사로 이어지는 부분에서 정치적 의미를 이해할 수 있게 기술되어 있어 괜찮았고, 전반적으로 고종에 대해서도 비판적이면서도 아관파천에서의 현실적인 불가피함도 서술되어 있는 등 중립성도 지키고 있는 책이다.
간토대학살을 기술하면서 배화폭동에 대한 내용도 담고 있는데, 이는 내가 전혀 알지 못했던 내용이었다. 한국인에 의한 중국민족에 대한 테러학살. 복수라는 변명은 구차할 것 같은, 을의 을에 대한 폭력. 을 눈에는 병이었을 테니. 을의 병에 대한 폭력이라고 해야되나. 이런 우리가 매우 잘못한 역사도 포함되어 있는 게 이 책의 장점이 될 듯하다.
3 현대 부분
해방 이후에 빚어진 많은 정치적대립, 여순사건, 4 19 . 박정희 쿠테타. 광주항쟁. 6.10 항쟁등이 순차적으로 다뤄졌고, 여기서 더 나아가 강남개발과정에 대한 내용도 여러 페이지가 할애되어 있었다. 또한 한일청구권 협정 관련한 이야기도 비교적 상세히 있어서, 정치 뿐만 아니라 경제적인 부분도 잘 포함된 책이라는 점이 괜찮았다.
4 총평.
내가 생각한 것보다도 내가 몰랐던 내용들이 많았다. 내게 매우 유익한 책이었다. 책의 마지막이 imf 때로 끝나는데, 지금으로부터 대략 이십년전까지가 정리된 역사라는게 묘하기도 했다. 내가 그때 팔팔하게 살았는데, 지금도 기억에 있고. 그런데도 그 시절이. 생생한 나의 과거가 역사가 되어 가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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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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