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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pzero
- 작성일
- 2024.3.8
초고령사회 일본이 사는 법
- 글쓴이
- 김웅철 저
매일경제신문사
무척 흥미롭게 본 책입니다. 애초에 이런 쪽으로 관심이 많기도 하지만, 약간 예상에서 벗어난 것이 좋았어요. 저는 사실 책만 봤을 때는 노인이 많아진 일본의 상황에 대한 것을 소개 및 설명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첫 장부터 열어 보니 전혀 아니더라고요. 솔직히 저는 이 책을 한 줄로 표현하면 '노인 비즈니스 활용법' 같아요. 그 많아진 노인들을 일본 사회는 어떻게 활용하는가에 중점을 둔 책입니다.
사실 일본에 가면 노인이 일하는 것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데요. 얼마 전에 일본 맥도날드에서는 다 먹은 쟁반을 가져오면 그걸 치워주는 역할을 하는 노인이 계셨어요. 저는 솔직히 자못 불편했어요. 그래서 꾸벅 허리를 숙이면서 부탁을 드렸는데요. 사실 불편한 건 나이 드신 분에게 왠지 뒷치다꺼리 시킨다는 느낌과 더불어 저 분이 사실 나보다 더 대단한 사람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었어요. 실제로 우리나라에서도 아파트 경비하는 분들 전직이 교장선생님이거나 나름 괜찮은 직업을 가진 분들이 제법 있거든요. 자신의 전문적인 기술을 더이상 발휘할 수 없는 사회에서 결국 단순 일처리를 한다고 생각하면 너무 서글퍼지더라고요.
아무튼 일본에서는 노인의 노동력과 그들의 삶의 질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을 뿐더러, 그들이 또한 마케팅이 대상이 되기에 이미 충분한 위치이기도 합니다. 그러다 보니 스타벅스에서 일하는 것은 이제 우리나라에서조차도 너무 흔한 일이고, 노인이 되면 가장 직접적인 타격이 줄 수 있는 건강, 요양, 간병에 대한 부분은 이미 노노케어를 시작하여 다양한 마케팅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이죠.
그래서 현재 일본 사회가 노인을 대상으로 해서 어떠한 사업과 비즈니스를 펼치고 있는지 총 4부로 나누어서 각 제목마다 길지 않지만 콤팩트하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게 우리나라의 모습이 될 것입니다. 모든 것이 동일하지 않겠지만, 이 책에서 나오는 몇 개의 사업들은 몇 년 안에 우리나라에서도 보일 것 같더라고요. 늘어나는 노인 인구에 발맞추어 우리나라가 어떠한 식으로 노인을 활용하고, 함께 발맞추어 나가야 할지 한 번 정도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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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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