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야맘
  1. 서평

이미지

도서명 표기
작은 기쁨 채집 생활
글쓴이
김혜원 저
인디고(글담)
평균
별점9.3 (23)
뽀야맘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진 만큼 우울해지기 쉽죠.

그래서 우울감을 떨쳐내기 위해 일상에서의 기쁨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저 또한 그렇습니다.

<작은 기쁨 채집 생활>은 딱히 웃을 일 없는 일상에 

굳이 심어 둔 작고 귀여운 기쁨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작가와 함께 일상의 작은 기쁨을 찾으러 떠나봅시다.



'생활의 지혜'는 작가처럼 저도 살다 보면 저절로 얻어지리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세상에 저절로 알게 되는 건 아무것도 없죠. 

이런 것까지 배워야 하고, 공부해야 합니다.

일제강점기에 태어나 저를 키워주신 할머니의 영향으로 옷은 당연히 물려받았고, 

연습장도 연필로, 그 위에 볼펜으로 2번은 써야 새것을 살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아끼다 보니 돈을 쓰는 법을 배우지 못했고, 

그것은 결혼하고 20년이 되어가는 지금도 비슷합니다.

무엇이 필요해서 사면 모양, 기능, 브랜드보다 가격부터 먼저 보았고, 

제가 정해둔 가격보다 넘어가면 다시 보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제 눈에 들어온 적당한 가격에서 그나마 제 눈에 괜찮은 걸로 사다 보니 

이른바 싸구려 제품들로 채워졌고, 그러다 보니 애정이 크지 않았습니다.

싸다고 함부로 사용하고, 고장 나면 바로 버리고 그랬지요.

작가도 그랬답니다. 너저분한 것들로 채워진 방이 싫어서 밖을 나갔대요.

그 불만족의 원인이 돈 쓰는 법을 몰라서였다는 것을 깨닫고, 

매일 쓰는 것이 아름다워야 일상을 긍정할 수 있게 됨을 느꼈답니다.

'어디에 돈을 쓸 것인가' 갈림길에 섰을 때 

사는 즉시 최대의 만족을 주는 것만 골라왔대요.

질 좋은 이불을 사는 대신 하룻밤에 5만 원이 넘는 숙소로 가는 편을 택했다네요.

이제부터 작은 만족을 주는 물건을 차곡차곡 모아서 만족스러운 일상에 가까워지기로,

제법 돈 좀 쓸 줄 아는 사람이 되기로 결심하고 실천한다는 작가의 말에 

저도 따라 하기로 했습니다.


남보다 더 많이 알아야 할 나, 나를 알고 있나요?

나에게 잘해 주려면 잘 알아야 하기에, 그래야 마음이 더 단단해지기에, 

자신에게 말을 걸어봅시다.

언제 행복하고 언제 화가 나는지, 뭘 하면 만족스러운지요.

완성도가 좀 떨어지더라도, 단 5분이라도

자신을 기쁘게 만들 수 있는 일이라면 일단 하세요.

날씨, 장소, 사람 삼박자가 어우러진 벚꽃놀이는 유니콘과 같은 것이므로, 

2퍼센트 아쉬운 뽀시래기 행복이라도 틈틈이 주워 둬야 하니깐요.


저자는 10년째 일기를 쓰고 있는데요, 

일기를 쓰면서 자신의 인생이 예전보다 더 단정해졌답니다.

해야 하는 일에 끌려 되는 대로 살다 보면 함정에 빠진 것처럼 

막막해질 때가 있는데, 그런 순간마다 일기의 도움을 받았대요.

오늘의 기념품을 남긴다는 생각으로 일기장을 채우세요.

먼 훗날 인생의 의미를 잃고 헤맬 때 확실한 도움이 될 테니까요.


자신과 합이 잘 맞는 장소는 '그곳에서 내 모습이 어땠는지'에 영향을 크게 받습니다.

우리는 '내가 좋아하는 나'를 만나기 위해 여행을 떠납니다.

순수한 몽골 사람들처럼 맑아진 나, 일본 시골 할머니의 속도에 맞춰 

행동하는 사려 깊은 나, 북유럽 사람처럼 담백한 일상을 보내는 나.

어떤 장소를 자꾸 찾아가는 이유도 실은 거기에 데려다 놔야만 나오는 

자신의 좋은 면을 보기 위해서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가끔 자신이 싫어질 때, 그럴 때 자신과 합이 좋은 곳으로 떠나세요.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나를 만나 예쁘게 웃으세요.


능숙한 사람들을 보며 '쟤들은 타고나서 좋겠다'고 부러워만 했는데, 

그들도 알고 보면 연습한 거였습니다.

리듬에 맞춰 자연스럽게 흔드는 춤도, 웃는 표정도, 무심한 듯 시크한 자세나 

표정도 타고난 게 아니라 연습한 거라는걸요.

실은 재능까지 갈 것도 없는 일들이었는데, 

어째서 그들은 타고났다고 확신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연습 몇 번 더 하면 됐을 텐데 말이죠.




<작은 기쁨 채집 생활>을 읽으며 저자와 제가 생각이 비슷하다고 많이 느꼈습니다.

'나중에, 때가 되면' 이런 말을 습관처럼 달고 살았는데, 

그때는 정녕 언제 오는지요. 지나고 항상 후회하곤 합니다.

일상이 무미건조하다고 느껴진 건 

내가 일상에 즐거움을 찾는 요령이 없어서 그런 거였습니다.

다른 사람들도 매일 즐거워서 사는 건 아니잖아요.

주어진 상황에서 잘 지낼 수 있는 방법을 찾아 틈틈이 즐거워하는 거죠.

그러니 <작은 기쁨 채집 생활>에서 알려주는 대로 요령껏 시간을 내서 

틈틈이 행복해야겠습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좋아요
댓글
1
작성일
2023.04.26

댓글 1

  1. 대표사진

    사락공식 공식계정

    작성일
    2020. 9. 9.

뽀야맘님의 최신글

  1. 작성일
    16시간 전

    좋아요
    댓글
    0
    작성일
    16시간 전
    첨부된 사진
    첨부된 사진
    20
  2. 작성일
    2025.4.25

    좋아요
    댓글
    0
    작성일
    2025.4.25
    첨부된 사진
    첨부된 사진
    20
  3. 작성일
    2025.4.24

    좋아요
    댓글
    0
    작성일
    2025.4.24
    첨부된 사진
    첨부된 사진
    20

사락 인기글

  1. 별명
    리뷰어클럽공식계정
    작성일
    2025.5.7
    좋아요
    댓글
    96
    작성일
    2025.5.7
    첨부된 사진
    첨부된 사진
    20
  2. 별명
    리뷰어클럽공식계정
    작성일
    2025.5.8
    좋아요
    댓글
    56
    작성일
    2025.5.8
    첨부된 사진
    첨부된 사진
    20
  3. 별명
    리뷰어클럽공식계정
    작성일
    2025.5.7
    좋아요
    댓글
    106
    작성일
    2025.5.7
    첨부된 사진
    첨부된 사진
    20
예스이십사 ㈜
사업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