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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엄마곰
  1. 내가 읽은 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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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내게 말하려 했던 것들
글쓴이
최대환 저
파람북
평균
별점9.4 (17)
책읽는엄마곰

매일 만나는 사람들, 마주치는 사건들,

작은 자연의 존재들, 이 모든 만남 안에서

감사함을 느끼고 배우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삶을 행복하게 살고,

행복하게 맺을 수 있는 길이라는 것을 확신합니다.

 

- 본문 중에서

 

나는 가톨릭이다.

온 식구들이 가톨릭이라서 당연히 가톨릭이 되었고

어릴때에는 세상 모든 사람들이 하느님을 믿는 줄 알았다.

그만큼 나에게 있어 성당은 당연한 곳이었다.

유치원도 성당에서 운영되는 곳을 다녔기에,

초등학교에 갔을 때 성당을 안다니는 친구가 있다는 것이,

세례명이 없는 친구가 있다는 것이 나는 충격적이었다.

 

그런데 어른이 되면서

내 스스로 부끄러울때, 뉴스에 가톨릭 비리가 나올때 ...

가톨릭신자라는 것이 타인에게 어떻게 비춰질까- 생각이 들기도 했다.

반대로 가톨릭에서 멋진 모습일때

내가 가톨릭 신자라는 사실이 너무 감동스럽기도 했고.

 

신부님의 세례명이 "세례자요한" 이라 더욱 호감이 갔던 이 책.

(아기곰의 세례명이 세례자요한의 여자버전인 요한나다.)

 

이 책을 읽은 후의 감상은 당연히 후자의 마음이었다.

이런 진주같은 말씀을 해주심에, 감사함도 더불어 느꼈고.

이 책은, 가톨릭신자가 아니라도 충분히 감명깊게 읽을 책이기에

비신자들에게도 감히 이 책을 권해본다.

당신 마음이 쓸쓸한 날, 눈부셔 눈물이 나는 날.. 읽어보시라고.  

 

 

나는 원래 목차는 잘 보지않는 편이다.

혹시나 재미없는 구절을 휘리릭 넘겨버리고 싶어질까봐.

그런데 우연히 이 책의 목차를 보았고,

목차만으로도 나는 이 책에 매료될 수 있었다.

 

길을 걸었더니 봄이라니.

어떻게 이렇게 시적인 표현을 사용할 수 있을까?

우리 모두가 별의 먼지라거나, 빛을 기다리는 시간이라거나..

이 모든 제목들이 나에게는 감동으로 다가왔다.

 

 

 

처음의 몇장은 다소 무거운 느낌이 들었다.

신부님께서 시작부터 빈센트 반 고흐 이야기가 나오고
돈 매클레인의 빈센트 이야기가 나오기에
이번에는 종교적인것을 모두 배제하셨을까, 하는 마음도 조금 들었다.

그렇게 담담히 신부님의 책임을 잊고 책을 읽다가,

문득 김수환 추기경님의 연말을 이야기하시는 부분에서는

나도 모르게 코끝이 시렸다.

"아, 난 연말이라고 들떠있었구나-

외인처럼 크리스마스의 즐거움만을 생각했구나.." 하며 약간의 죄책감과..

크리스마스의 의미를 제대로 가르치자는 책임감을 동시에 느끼기도 했다.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한결같다.

강력한 한방이나, 묵직한 무엇인가는 없지만

그런 것들이 없어도 될만큼 잔잔한 감동과 깨달음이 있다.

 

 

소망을 기적처럼 간직할 수 있는 것은

소망이 단련되고 굳건해져서 흔들리지 않는 희망이 될 때 가능합니다

- 본문 중에서

 

 

소망이 단단해지고 굳건해져서,

흔들리지않는 희망이 된다는 가르침도 있고

 

인생의 가장 큰 기쁨은

우리가 특별하지 않다는 걸 느낄 때 찾아옵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모두 특별한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 본문 중에서

 

 

엄마로 살면서 가장 쉽게 잊어버리는

나 스스로의 특별함, 나의 존재를 깨닫기도 했다.

 

 

 

 

 

감사합니다. 하느님,

제가 다른 사람들과 같고

다른 사람들 가운데 하나인 것에 감사드립니다.

 

- 본문 중에서

 

 

또 가끔, 엄마이자 직장생활을 하는 사람으로써

회사동료들사이에서 느낀 이질감도 있었는데..

(최근에는 독서모임 등을 하며 많이 잊었지만)

이 말은 내가 다이어리에 적어두고

이질감을 느낄때마다 기억하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사실 한 권의 책을 읽으며, 한줄의 감상은 남기자- 하는 마음으로

읽는 대부분의 책을 필사를 하곤 하는데,

어떤 책은 단 한구절도 옮겨적을 말이 없고

어떤 책은 너무 많은 구절을 옮겨적고 싶어지기도 한다.

이 책은 적고 싶은 말이 너무 많은,

노트에, 마음에 적어두고 싶은 문장이 너무나 많았다.

 

비록 나의 문장은 소박하고 초라하기 이룰 데 없어,

내가 받았던 마음을 다 담아내지는 못하겠지만

글씨를 읽을 수 있다는 자체가 감사함으로 다가왔다고 한다면

나의 부족한 문장에서도 그 깊은 마음을 남들이 느낄 수 있을까.

 

때로는 말로 모든 것을 표현할 수 없음이 답답하다.

그러나 나의 하느님은,

나의 어리석은 문장으로도..내 의도를 읽을 수 있는,

현명한 눈을 가진 이웃들을 주셨으리라 믿기에

믿음으로 이 글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글씨를 읽을 수 있게 교육받을 수 있음이,

이런 글을 읽고 깨닫을 수 있을 정도의 머리는 주심이,

책을 읽고 리뷰를 쓸 시간을 주심이

모두 감사함이다.

 

진짜 행복은 감사할 줄 아는데서 온다는 말을,

세상 모든 사람들이 이해하기를 기도하며.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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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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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대표사진

    나날이

    작성일
    2019. 1. 4.

  2. 대표사진

    책읽는엄마곰

    작성일
    2019. 1. 4.

    @나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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