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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엄마곰
  1. 일년에 고전 열두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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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표기
데미안
글쓴이
헤르만 헤세 저
문학동네
평균
별점9.3 (88)
책읽는엄마곰

1.     싱클레어는 계속해서 많은 꿈을 꿉니다그 꿈에서 많은 힌트를 얻기도 하죠흡사 책에서 이야기 하는 꿈은 dream이기도 하면서 ideal이기도 한 듯합니다.

-       내 꿈속에서 살고 있어그걸 네가 감지했구나다른 사람들도 꿈속에서 살아그러나 자기 자신의 꿈속이 아니야그게 차이지. (154)

-       자신의 힘을 찾아내야 해요그러면 길은 쉬워지지요그러나 영원히 지속되는 꿈은 없어요어느 꿈이든 새 꿈으로 교체되지요그러니 어느 꿈에도 집착해서는 안 됩니다. (191)

꿈 꾸는 자에게만 보이는 것들이 있지요잠을 자며 꿈을 꿀 정도로 그 꿈을 이루고자 한다면에바 부인처럼 성취되어 줄지도 모릅니다그렇게 절실히 이루고자 하는 실제 꿈과 이상은 가능한 것들일까요그렇다면 꿈과 이상은 같은 것입니까?

 

 먼저 나의 생각을 조금 정리한다면 꿈과 이상은 다른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적어도 나의 개념에서 이상은 내가 나아가고자하는 지점의 끝이라는 생각을 해보고, 꿈은 그것들을 연결해가는 과정이라고 본다. 약간 아이러니한 표현일지는 모르겠으나, 이상은 평생을 두고 실천해나갈 "삶의 가치"같은 개념이라고 보고 꿈은 삶을 살아가는 포스트마다 만나게 될 나의 목적, 과정, 성취 등이라고 정의해본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말은 "나의" 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그래야만 그의 말처럼, "남의 꿈"을 살지 않을테니 말이다.) 


헤세가 데미안을 통해 우리에게 주고자하는 개념에서는 꿈과 이상이 같은 선상에 있다고 봐도 무리가 없을 듯하다. 결국 나에게서 출발해 나에게로 돌아오는 것이 인생이라는 그의 생각처럼, 우리가 길을 잃지않고 "나"라는 정도를 걸으려 노력한다면 결국 우리는 우리스스로 에바가 되고, 베아트리체가 되기도 하며, 데미안이 되기도 할 것이다. 그리고 결국에는 그냥 내가 될 날도 오게 되겠지. 





2.     <데미안>에서는 자신의 길을 찾고 자신을 찾는 것내면의 나를 알아가는 것이 주요 내용입니다전체 과정에서 한 사람이 어떻게 자신의 자아를 들여다볼 수 있게 되고그 방식과 그 길을 잘 찾게 되는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       우리들 누구나 자기 스스로 찾아내야해무엇이 허용되고 무엇이 금지되어 있는지 자기에게 금지되어 있는지금지된 것은 결코 할 수 없어금지된 것을 하면 대단한 악당이 될 수 있지거꾸로악당이라야 금지된 일을 할 수 있기도 하고 말이야. (86)

-       어쩌면 나도 찾고 또 계속 찾아야겠지여러 해를 그러고는 아무것도 되지 않고어떤 목표에도 이르지 못하겠지어쩌면 나도 하나의 목표에 이르겠지만 그것은 악하고위험하고무서운 목표일지도 모른다. (129)

자신만의 길을 가야한다고획일적으로 변하고 있는 사회에서 좀 더 필요한 책 같았습니다그렇다면 자신의 길을 찾고그 길을 가기 위해서 반드시 위험을 무릅쓰는 행위는 필요할까요알에서 나오기 위해 새는 투쟁해야 한다고 합니다모든 일에는 이처럼 위험할 수 밖에 없는 투쟁이 있어야만 할까요?

 

근 20년만에 꺼내읽는 데미안은, 나에게 다소 익숙하고도 낯선 길을 하나 제시한다. 맞다, 바로 나라는 길이다. 위의 질문에서도 말한 내용이지만, 나라는 길을 잃지않고 걸어야 한다. 그래야만 내 이상향에 다다르게 되고, 나의 삶을 살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사실 그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내가 나를 걷는 게 익숙하지만 낯설다고 표현하는 이유도 그런 부분에서 기인한다. 우리는 늘 우리 삶을 살고 있다고 착각하지만, 나이를 먹을수록 사실은 그렇지 않을수도 있다는 생각을 여러번 해보게된다. 어쩌면 멈춰살 수도 있다. 또 한편으로는 그러는 것이 더 편할지도 모를 일이고. 그러나 우리는 계속해서 알을 깨려 해야만 한다. 계속해서 시도해야만 한다. 머리가 깨어지고, 온 몸에 멍이 들더라도 나의 세계로 나아가기위해서는 이전의 세계를 깨내어야만 한다. 

물론 어떤 알은 쉽게 깨어질테고, 어떤 알은 그렇지 않을 것이다. 아니, 영영깨지 못할 알도 있을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그 모든 시도는 의미가 있다. 적어도 어제보다는 나은 내가 되려면 말이다. 나의 데미안을 만나고, 나의 에바를 만나고, 그래서 결국 진짜 "나"를 만나려면 앞으로도 부지런히 알을 깨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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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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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대표사진

    박공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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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 6.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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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 6.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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