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완독서평

책그늘
- 작성일
- 2022.12.2
신화의 시대
- 글쓴이
- 토머스 불핀치 저
열린책들
☆리딩투데이지원도서
[완독서평]
읽을 때마다 재미있게 읽지만 또, 읽을 때마다 그제야 새록새록 기억이 나는 신화 이야기. 인간의 상상력이 모두 모여 있는 옛날이야기들. 그리스 로마 신화뿐만 아니라 북유럽, 게르만, 인도의 신화까지 만나볼 수 있다. 북유럽 신화는 한 번 읽어본 적이 있지만 인도의 신화는 처음 접해본다. 진짜 싯다르타, 붓다, 달라이라마라는 이름만으로도 이미 슈퍼스타급 인물들이 태어난 곳의 신화는 어떤 이야기들을 숨겨 놓고 있을까? 종교가 아닌 구전 되어온 이야기라는 인간의 상상력 속으로 들어가 보자.
요즈음은 그리스 로마 신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는 토마스 불핀치가 이 책을 발표한 1855년에 비한다면 말도 안 되게 숫자로도 많아졌고 종류도 다양해졌다. 어린이부터 어른을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종류의 책이 번역되고 만들어지고 있다. 나는 돌아가신 이윤기 선생님의 <그리스 로마 신화>를 읽었고, 출판사 아울북에서 출간되고 있는 <만화로 읽는 초등 인문학 그리스 로마 신화>를 보면서 나의 아이도 성장했다.
그런데 150년도 더 지난 토마스 불핀치의 <신화의 시대>가 새롭게 열린책들에서 나왔을까? 그건 아마도 다른 책들과 다르게 토마스 불핀치가 의도한 대로 지식인도, 신학자도, 철학자를 위한 책이 아니고, 문학작품을 읽는 모든 독자들을 대상으로 편집하고 풀어서 쓴 책이기 때문에, 전문가가 아닌 일반 대중을 위해 정보만이 아닌 재미를 함께 주기 위해, 저처럼 읽어도 그때뿐인 분들에게 추천한다.
내가 제일 먼저 펼쳐본 장은 제35장이었다. <변신 이야기>에서처럼 마지막 피타고라스에 대한 이야기가 마지막이기 때문이다. 다른 그리스 로마 신화 책들과 전혀 다른 배치를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신화의 기원에 대해서 이야기를 들려준다. 성서에서 유래했다는 <성서 이론>, 신화에 언급된 인물들이 실존 인물이었다는 <역사 이론>, 고대 신화가 우의적이고 상징이라는 <우의 이론>, 공기, 불, 물 같은 원소들을 숭배 대상으로 보고 주요 신들은 자연을 의인화한 것이라는 <자연 이론>으로 설명하고 있다. 다른 책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장이라서 신선했다.
그다음에 펼쳐본 제37장. 조로아스터로 시작을 하고 있다. 배화교라고만 알고 있을 뿐이었는데, 고대 페르시아인의 경전인 <젠드아베스타>에서 주로 나온 것들을 알고 있을 뿐이라는 말에 놀랐다. 실제로 조로아스터는 종교 개혁자로 서아시아에서 크게 유행했다고 한다. 지대넓얕에서 인도의 <베다>에 대해 알게 되었는데 이 책에서 다시 잘 요약된 것을 읽으니 너무 기뻤다. 하나씩 아는 것들이 나올 때의 순수한 기쁨이리라.
제38장은 북유럽 신화에 대해서 아주 짧게 잘 요약해 주고 있다. 이제 한국에서도 오딘의 아들 토르와 변덕스러운 로키에 대해선 영화 <어벤저스>를 통해서 자주 접해서 친숙한 신들이 되었다. 사실 서양 신화는 그리스 로마 신화만 있는 줄 알았던 적도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빵 터진 곳이 있다. 바로 부록 편이었는데 글쎄 격언이 잘 정리되어 있어서 어디 가서 나 신화 좀 아는 사람이라고 뽐내고 싶을 때 써먹기 좋은 팁을 정리해 주셨다. 어떻게 감사하단 말씀을 전해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 다만, 번역자님이 마치 해리 포터의 마법을 펼치는 주문 같은 느낌의 원문 발음도 함께 적어주셨으면 어땠을까 하는 작은 투정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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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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