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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na00914
- 작성일
- 2020.5.20
인스타 브레인
- 글쓴이
- 안데르스 한센 저
동양북스(동양books)
저자소개: 스웨덴의 저명한 정신과 전문의이며 전작으로 <뇌는 달리고 싶다>가 있고 2017년 7월에 TED에
출연하여 ‘뇌는 왜 운동을 위해 설계되었나?’ 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2019년에 공중파 TV에
출연해 <당신의 뇌>라는 프로그램으로 스웨덴 인구의
4분의 1이 넘는 270만이
넘을 정도로 대중적인 인기를 얻었다.
저자는 1년 전 본인이 하루에 3시간씩
휴대폰을 쓰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후 큰 충격에 빠졌고 항상 즐겨 읽던 책에 집중하지 못하는 횟수가 늘면서 이것이 자신만의 문제가 아니라 생각되어
책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이 책에 디지털 홍수속에 살아가는 우리에게 꼭 알맞고 필요한 솔루션이나 정답은 없다. 이 책 역시 질문을 던지고 있지만 현재의 내 상태를 점검해보고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버린 디지털화된 삶에서 주도권을 쥘 것인지 아니면
중독된 삶을 살아 갈 것인지, 좀 더 지혜롭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다.
스웨덴에서는 성인 10명 중 8명이
항우울제를 복용하고 있다고 한다.
부유해지고 GDP는 상승했는데, 지금처럼
많은 사람과 연결되어 있던 적이 없는데, 삶의 여건은 나아지는데 왜 많은 사람들이 기분은 점점 나빠지고
더 외롭다고 느끼는가?
“당신이 최대한 많은 시간과 관심을 쏟도록 우리는 어떻게 하고 있을까? 우리는 인간 심리의 취약점을 이용하고 있다. 약간의 도파민을 투여하는
것이다.” -숀 파커, 페이스북 전 사장-
인간의 뇌는 이미 똑똑한 기업가들에 의해 해킹당하고 있다.
기업의 목표는 최대한 우리의 시간을 빼앗는 것이고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를 최대한 SNS에 집중하게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페이스북의 좋아요 기능을 만든 장본인인 로젠스타인은 페이스북과 스냅챗이
헤로인과 맞먹을 정도로 중독성이 있다고 판단되어 사용을 자제하고 삭제하기로 했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발언했다.
“선의를 가지로 개발했지만 나중에 자신의 창조물이 생각지도 못한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모습을 발견하는 일은 일반적이다.”
도파민은 몸의 엔진이다.
도파민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기분을 좋게 만드는게 아니라 어디에 집중해야 할지 선택하게 만드는 것이다. 예를 들어 식탁에 차려진 음식을 먹어서 도파민 수치가 증가하는게 아니라 도파민이 음식을 먹고 싶게 만들고 “바로 여기에 집중해” 라고 말하는 것이다.
뇌의 입장에서는 기대감 속에 미래의 불확실한 목표를 향해가는 과정, 그
‘길’ 자체가 목표다. 뇌가 불확실한 결과에 더 많은 도파민으로 보상을 하는 가장 유력한 이유는 도파민의 가장 중요한 임무가 동기부여 이기 때문이다.
불확실한 결과에 대한 우리의 애착을 꽤 잘 활용하는 곳은 도박업체와 휴대전화 제조업체 외에 SNS가 있다. ‘좋아요’를
하나 더 받았는지, 중요한 업데이트나 좋아요 같은 댓글이 올라왔는지 확인하고 싶게 만드는 SNS 개발자는 보상 시스템을 자세히 연구해 뇌가 불확실한 결과를 얼마나 사랑하고, 얼마나 자주 보상해 줘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
많은 기업들의 뇌의 보상 시스템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행동과학자와 신경과학자들을 고용해서 연구를
하고 있다고 한다.
페이스북 전 부사장은 “우리가 만들어낸 근시안적인 도파민 분비를 유발하는
피드백 루프는 사회의 기능을 저해하고 있습니다.” 라고 하면서 SNS가
우리에게 저지른 짓을 생각하면 죄책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을 성공하게 만든 원동력은 끊임없이 주변으로 주의를 돌리려고 하는 욕구와, 자신에 대해 말하고 싶어 하는 욕구를 자극한 것이다.
한 연구에서 휴대전화에 심각하게 의존하고 있는 사람들은 경쟁 지향적이고 자존감이 낮으며 자신을 스트레스에 지나치게
많이 노출했고, 휴대전화 중독과 관련된 문제가 없는 사람들은 삶에 편안하고 느긋한 태도를 취했다.
스트레스와 불안, 휴대전화 사용 간에는 연결고리가 있다. 한 실험 결과를 보면 휴대전화를 반납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 피실험자들은 단
10분만에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의 수치가 상승했고 다른 실험에서는 휴대전화를 특히 더 빈번하게 사용한 사람들이 문제를 겪거나
스트레스를 받고 우울증 증상도 흔했다.
휴대전화를 과도하게 사용하면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것은 #수면 이다. 스웨덴인 3명 중 1명은
수면 장애를 겪고 있다고 한다. 우리 신체에 잠을 잘 시간을 말해주는 멜라토닌 생성에는 빛의 노출량뿐만
아니라 노출된 빛의 종류도 영향을 미친다. 특히 블루라이트에 멜라토닌 생성을 억제하는 기능이 있어서
잠들기 전 휴대전화나 태블릿을 사용하면 2~3시간동안 영향을 미치고 수면방해나 스트레스를 유발한다.
전자책도 마찬가지로 멜라토닌 생성에 영향을 미쳐서 멜라토닌이 현저하게 줄어들고 분비도 1시간 이상 늦춘다고 한다. 뇌의 보상시스템을 활성화시켜 그저 쥐고
있는 것만으로도 우리를 깨운다.
뇌는 새로운 정보, 특히 감정적으로 흥분되거나 위험과 관련된 내용을
추구하고, 푸시 알림은 사회적 상호작용을 하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 또한
내 이야기를 적은 피드에 다른 사람들의 반응 즉 좋아요 에 집중하게 만든다.
연구자들은 “SNS는 우리에게 더 사회적이고, 사회적으로 유의미한 행동을 하고 있다고 믿게 만들지만 실제로 만나는 사회적 관계를 절대 대신할 수 없다.”고 밝혔다.
여러 조사에서 SNS를 빈번하게 사용하는 사람들이 더 외로움을 많이
탔고 대상자 70%가 #인스타그램 때문에 자신의 몸을 더
부정적으로 인식하게 되었다고 답했다. 또한 12~16세 사이
절반 가량이 SNS를 사용하면서 자신의 몸에 불만을 느꼈다고 답했다.
70여 개 연구의 결과를 종합해보면 참가자들은 1980년대 이후부터 어려운 시기를 겪는 사람들의 고통을 함께 느끼는 능력인 공감적 관심과 다른 사람의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능력인 대인 민감성 이라는 공감 능력이 감소했다. 우리의 디지털 생활 방식이
이러한 능력을 저하시킨다고 100% 확신할 수는 없지만 그럴 가능성이 높은 신호들이 포착되고 있다.
다른 사람이 올린 이국적이고 특별한 휴가 사진, 혹은 맛있고 값비싼
음식 사진을 보고 나면 삶에 대한 만족도가 떨어지고 우울한 감정에 빠지는 현상이 나타날 수가 있다.
한 조사에 의하면 페이스북을 통해 질투를 느끼게 되는 대상은 새 차나 새 집도 아닌 다른 사람의 #경험 이었다. 경험은 우리가 다른 사람과 가장 많이 공유하고 싶어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누군가가 얼마전에 그런 말을 했다. “인스타그램 이라는 곳이 원래
그나마 팔자가 좋은 사람들이나 하는거잖아요. 먹고 살기 바쁘고 힘들면 그런 것 할시간도 없어요.”
SNS가 물론 여러모로 긍정적인 작용도 하지만 끊임없이 타인과의 비교를
하게 만들어 스트레스, 불안, 상실, 우울감 등을 유발한다는 것은 여러 연구결과가 밝혀준다.
나는 내가 현재 인스타그램을 사용하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지, 왜 피드를
업로드하는지, 하루에 평균 몇시간 정도 휴대폰을 사용하는지 등에 대해 생각을 해보았다.
그리고 어떤 대표님의 말이 떠올랐다. “내가 타인의 어떤 피드로 인해 우울감을 느끼고 질투를 해본 경험이 있는
것처럼 타인 또한 나로 인해 그런 감정을 느낄 수도 있기에 더 좋은 물건을 사더라도, 더 좋은 집으로
이사를 가게 되더라도 그런 사진은 올리지 않게 되었다” 는 것이다.
물론 나만의 공간에서 그 어떠한 사진과 글을 포스팅하더라도 문제될 것은 아무것도 없다. 하지만 혹 타인에게 부정적인 감정을 유발하지 않도록 나부터가 조심하고 노력해야겠다.
“뇌는 움직임을 위해 체계화되어 있습니다. 만일 이 사실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상당히 많은 것을 놓치게 될 것입니다.” -마이클 가자니가-
청소년의 정신 건강 문제는 전 세계에서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미국에서는
지난 7년 동안 우울증으로 진단받은 10대 비율이 60% 증가했다고 한다.
SNS와 인터넷 서핑, 유튜브
동영상, 컴퓨터 게임 등의 스크린 타임이 모두 기분 저하와 관련이 있다.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여러 연구조사에서 스크린 타임이 하루에 2시간을
초과할 경우 우울증에 걸릴 위험이 증가했고 하루에 7시간 이상 디스플레이를 사용한 사람들이 스크린 타임을
조절한 그룹보다 우울증과 불안 장애에서 2배 높게 나타났다.
아이들이 최대한의 역량을 발휘하려면 하루에 최소 1시간은 몸을 움직여야
하고, 9~11시간을 자야 하며, 휴대전화 사용은 하루에
최대 2시간으로 제한해야 한다. 하지만 실제로 이렇게 생활하고
있는 아이들은 단 5%뿐이라고 한다.
코로나19로 인해 우리 아이들이 어떠한 선택의 여지없이 집에서 온라인
학습을 기본으로 컴퓨터나 휴대전화 등의 기기를 사용하는 시간이 늘어났다.
이제 앞으로 더욱 온라인학습과 활동이 활성화될 것이고 사람과 대면하는 일이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되는데 나는 자식은
없지만 우리 미래의 아이들이 많이 걱정된다.
내가 가르치는 학생들을 몇 달 동안 관찰 아닌 관찰을 하게 되었는데 고학년으로 갈수록 수업시간에 집중력 저하와
함께 피곤함을 호소하는 아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아이들에게 몇 시에 잠을 자는지, 집에서 어떻게 시간을 보내는지 물어본
결과 새벽에 잠을 자거나 온라인 학습외에 유튜브 시청, 게임 등의 사용 등으로 많은 시간을 소비하고
있었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맞벌이 부부의 자녀들일 경우 휴대폰 사용 통제가 불가능하다는 것이었다.
저학년 아이들인 경우도 요즘엔 휴대폰이 없는 아이들이 없고, 수업을
들으러 30분, 1시간씩 일찍 오는 아이들도 학원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휴대폰을 손에 쥐고 수업시작때까지 놓지를 못해서 룰을 만들어 학원에서의 사용을 금지시키고 있다.
휴대전화 는 심지어 무음 상태일 때에도 훼방을 놓는다고 한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실험실 바깥에 휴대전화를 둔 학생들이 무음으로 바꿔서 주머니에 넣거나 책상위에 올려놓은 학생보다
기억력과 집중력 테스트에서 더 좋은 결과를 얻었다.
뭔가를 무시하는 것은 뇌가 의식적으로 힘을 써야 하는 적극적인 행동이기 때문에 휴대전화를 주머니에 넣어두고 있더라도
뇌는 무의식적으로 인식을 하고 있기에 그저 옆에 두기만 해도 집중에 방해가 되는 것이다.
유치원 연령대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펜으로 종이에 직접 쓰는 활동은 읽기능력과 맞닿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리고 놀이 대신 태블릿과 휴대전화에 지나치게 많은 시간을 사용하는 아이들은 나중에
수학이나 이론적인 과목을 학습할 때 필요한 중요한 작업 능력을 배우지 못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스트레스를 받는 부모들과 아이들의 생활에 놀이를 반드시 끼워 넣어야 한다.
여러 연구에 따르면 교육용 TV 프로그램을 통해 유익한 내용을 학습하려면
학교에 입학할 나이 즈음이 되어야 한다고 한다. 모바일 학습은 어린아이를 위한게 전혀 아니며 2세 혹은 3세처럼 너무 어리면 학습효과가 그리 크지 않다고 한다.
이제는 없어서도 안되는, 신체 일부분이 되어버린 디지털 기기들을 어떻게
사용하게 해야 우리 아이들의 뇌와 기분, 학습발달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인가?
진지하게 고민해봐야 할 문제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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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