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연필
  1. [일상]끄적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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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예스 블로그입니다.


박연필 작가님께서 블로거 여러분이 댓글로 달아주신 질문에 대해

정성들여 답변 해주셨습니다. 


[RE :Q&A] 이것이 궁금하다! - 박연필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



<작품 구상>


Q. 스토리 구상은 어떻게 하시나요? 결말을 다 생각하시는 편인가요? 또, 캐릭터와 스토리 중 어떤 것을 먼저 구상하시나요?


쓸 때마다 다르긴 한데 기승전결로 짧게 결말을 정해놓고 씁니다. <홀릭>의 경우는 대책없이 시작해서 사실 중반까지 남주가 정해지지 않은 상태였어요. 그래서 서브남인 강하진에게 마음 주신 분들이 많더라고요.


[세트] 홀릭 (총2권/완결)

박연필 저
로아 | 2019년 02월

 




Q. 다른 작품과는 차별화된 '~것' 시리즈와 같은 독창적인 제목이 눈에 띕니다. 제목을 직접 지으시나요?


제목은 직접 짓습니다. 전에 썼던 본문이나 대사에서 착용하기도 하고 갑자기 띡-! 생각날 때는 휴대폰 메모장에 적어 둡니다. 인물 이름도 비슷한 과정을 거쳐서 나옵니다. 연재할 때 마지막 회차 소제목을 다음작 제목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예쁨의 발견>, <러블리몬스터>, <못된 것>, <야한 것> 등이 그랬네요.

 

못된 것 (외전증보 삽화본) - 원타임 014

박연필 저
원타임 | 2019년 07월





Q. 주변 사람들의 경험을 작품으로 쓰신 적이 있나요? 경험이 아니라면 작품 쓰실 때 따로 참고하시는 게 있는지 궁금해요. (차르릇님)



딱히 주변 사람의 이야기에 끌려하는 편은 아니라서요. 남의 말 잘 안 듣고 별로 관심도 없습니다. 오히려 제 경험담이....! <예쁨의 발견>은 제가 방송작가로 일할 때 경험담을 많이 넣었습니다. 대사도 당시와 비슷하게 살렸어요. 물론 저는 극중 수완이처럼 강렬한 연애를 방송국 곳곳에서 하지 않았습니다만 ㅋㅋㅋ 제가 막내 때 멋모르고 노크없이 대기실 문을 벌컥! 열었는데 남자 연예인이 옷을 다 벗고 갈아입는 상황이었습니다... 맨살을 다 봤지요. 지금도 활동하는 분입니다. 또, 밤에 야근하다가 방송국 복도에서 쌍욕을 했는데 그걸 옆 통로에서 듣던 분(아이돌) 이 박수치면서 욕으로 화답해줬을 때도 있습니다. 


예쁨의 발견 (외전증보판)

박연필 저
태랑 | 2018년 11월





Q. 작품 완성할 때 걸리는 시간과 하루에 정해진 작업시간이 있을까요?



단행본 기준으로 대략 40일, 하루에 1만자 쓰려고 노력합니다.




<캐릭터>


Q. 작품 속의 인물들은 일상에서 실제로 본 사람들에게서 영감을 얻으시나요? 또는 다 상상으로 만들어진 인물들인지 궁금합니다.



음... 제 작품의 인물들이 실제로 존재한다면 큰일입니다!!! ㅋㅋㅋ 주인공 빼고 이름들은 주변에서 갖다 씁니다. '다인'이 많이 나오는데요, 제가 좋아하는 후배 딸 이름이에요. <다비드의 창>에서 김다인이 섹파였는데 잘 나가는 변호사에 똑똑하고 예쁘다고 하니까 제 후배는 엄청 좋아했습니다! <그것이 알고섰다> 정해준은 제가 친구 딸에게 지어준 이름인데 여주 이름으로 썼고요.




Q. <다비드의 창>과 <로맨틱 청와대>를 읽고, 두 작품의 직업이 로맨스 소설에서는 보기 드문 직종에 종사 중인데요. 두 작품의 주인공들 직업 설정에 특별한 이유가 있으실까요? (루시아 님)



성격을 정하면 그 성격에 맞는 직업을 찾습니다. 직업이 별로 안 중요한 경우에는 회사의 실장이나 이사로 가는데 직업무대와 배경이 극속에서 어떤 역할을 할 때는 그에 맞는 걸 생각합니다. 정치에 관심이 많은 것도 있고 제가 시사, 정치를 다루는 일을 오래하기도 했고요. 그래서 다른 작가들에 비해 이쪽 이야기가 편하고 잘 알기도 합니다. <로맨틱 청와대>는 실제로 계셨던 분들을 많이 만났어요. 연설문 같은 것도 참고하고. 그런데 쓰다보니 전문적인 요소들이 딱히 필요하지 않다는 걸 느꼈어요. 

앞으로 나올 다른 직종은... 남주 외교관(서기관)+여주 북한 로열 패밀리 출신 박사, 남주 청와대대변인+여주 출입기자가 커플인 이야기를 구상중입니다.







Q.주인공들의 이름은 어떤 식으로 지어주시는 지 궁금해요.



선호하는 이름이 있습니다. 수현, 재희, 유진. 중성적인 이름을 좋아하고 아마 가장 많이 나온 이름일 거예요. 그래서 여주 남주 이름이 헷갈린다는 분들도 많으세요. 백지원+정해준, 차재희+한세진, 한수현+차정원. 저도 몰랐는데 남주 성이 차씨가 많더라고요. 여주는 한씨. 차재경, 차도진, 차서진, 차승하, 차승주, 차정우, 차재희! 다음작 남주 이름도 차윤제입니다.


그리고 비참하게 버림 받은 서브남은 다음작에 남주 이름으로 환생하는 법칙에 따라...<테이스트> 강유진이 <나의 애착인형>으로, <그것이 알고 섰다> 서은겸이 <예쁨의 발견>으로, <러블리몬스터> 김지혁이 <남편실격>으로 나왔습니다. 


 

나의 애착 인형 (외전증보판)

박연필 저
태랑 | 2018년 10월

 





 

Q. 작가님이 생각하시기에 작가님의 작품 중에서 가장 매력적인 캐릭터는 누구인가요?



제가 아끼는 캐릭터는 <다비드의 창> 차재경입니다. 재경의 이름으로 현실에서 제가 절대 할 수 없는 짓들을 많이 했습니다. 재경아, 작가가 음란해서 미안하다!




Q.새롭게 써보고 싶은 캐릭터가 있으신 지 궁금합니다.



욕먹을 수도 있으나 한 여자를 미치도록 사랑하고 통재하고 싶은 악마를 쓰고 싶습니다.





Q. 작가님이 쓰신 캐릭터 중에서 작가님과 닮은 부분이 있는 캐릭터가 있는지 궁금해요! (didhd 님)



저는 잘 몰랐는데 제 글을 읽은 지인들은 “야, 이거 완전 넌데?” 이러더라고요. 특별히 저를 투영해서 인물에 넣지는 않습니다. 말투가 저랑 비슷한가 봐요. 남주가 못되게 굴 때랑 여주가 바득바득 따질 때 똑같다고...책으로 따졌을 때 저랑 가장 비슷한 분위기는 <그것이 알고 섰다>입니다.




Q. 작가님 작품에서 테이스트와 나의 애착인형에서 강유진이라는 이름이 사용되는데, 둘 중 어느 강유진을 좀 더 좋아하시는 지 궁금합니다.  (didhd 님)


<나의 애착인형>의 강유진이요! 저는 집착하고 미친 놈처럼 들이대는 나쁜남자를 선호합니다.




<아이디어>


Q. 연재작품의 아이디어 영감은 일상에서 얻고 계신지 아니면 오로지 상상속에 존재하는 인물들인지 궁금합니다.  또, 연하남-동갑남들의 모습까지 샅샅히 묘사하시는 작가님이 꿈꾸고 계시는 연애관도 궁급합니다.  (앙ㅋ 님)



제가 보고 듣는 모든 게 영감이에요. 영화의 한 장면, 음악 들을 때 가사 한 줄도 꽂히는 순간 이야기로 옮겨 적습니다. 작년인가 영화 <마녀>보고 저런 여주가 나오는 이야기가 쓰고 싶어서 피와 관련한 로맨스판타지 <블러드문>을 준비중이에요.

영화 <유전>을 보고 극중 엄마가 미니어처 디자이너인데, 그 직업이 <러블리 몬스터>의 한세진 직업이 되었습니다. 범죄현장미니어처디자이너인데요, 현재 우리나라에는 없는 직업입니다.


제가 꿈꾸는 연애관은 거의 범죄수준이라... 이게 사랑인가 생각할 여유조차 없을 정도로 푹 빠져서 허우적거리는 잠식당하는 연애를 하고 싶습니다. 



마녀

한국 | 미스테리,액션 | 15세이상관람가
2017년 제작 | 2018년 06월 개봉
출연 : 김다미,조민수,박희순




Q. 소재를 어디서 가져오시나요? 특히 짙한 성적인 내용들은 어디서 그런 글감을 찾나요? (나날이 님)



소재를 가져온다기 보다 그때그때 생각나는 것들을 기록하는 편입니다. 제가 다른 웹소설을 잘 읽는 게 이럴 때는 장점이기도 한 것 같아요. 일단 인기있는 소재나 독자분들이 좋아하는 방향으로 가지 않고 제 스타일대로 밀어붙일 수 있으니까요. 대신 제 글에 달리는 댓글이나 평가는 많이 찾아보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야한 씬이 아주 많은데요, 이것도 쓰다보니까 스스로 비슷한 걸 피해가려고 노력합니다. 침대에서 잤으면 다음작에는 침대에서 자는데 좀더 다른 체위를 한다거나 도구를 사용한다거나 아니면 장소를 옮기다보니 점점 강렬해지는 것 같습니다. 저의 19씬은 여기서 해보면 어떨까? 에서 시작합니다.




Q. 꾸준한 재미를 유지하며, 더욱 흥미 진진하게 이야기를 전개할 수 있는 비결을 알고 싶어요. (옥이 님)



저는 속도는 빠른데 지구력이 딸려요. 순발력도 좋아서 오늘 뭘 쓸까 계획하지 않고 앉아놓고도 금방 쓰는 편입니다. 2권 이상 장편이 안 됩니다ㅋㅋㅋ 한번 썼던 소재도 지루해 하거든요. 그리고 출간과 동시에 내용을 후딱 까먹습니다. 그럼 다시 하얀 원고지에서 새로 시작해요. 이게 다작을 하는 비결인거 같고요. 처음에 웹소설을 쓸 때는 마음대로 쓰고 싶은대로 썼어요. 지금은 읽는 분들의 마음을 헤아리면서 쓴다고 할까요? 여기서 고구마를 투척하면 힘들테니까 앞뒤로 달달한 거 하나 씩 쓰는 이런 식으로요. 이걸 뒷심으로 봐주신 거라면 고맙습니다!




Q. 글이 잘 써지는 특별한 장소가 있을까요? 또는 작품 공간이 있나요?



작업실에서 씁니다.




<작가가 된 계기>


Q. 작가로서의 삶을 살아야겠다고 맘멈게 된 특별한 계기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이상으로 작가의 삶과 현실의 작가의 삶은 분명 괴리가 있을 텐데, 어떻게 극복해나가고 계신지도 궁금합니다.



저는 대학에서 영상을 전공했고 지금까지 영상과 관련한 글 쓰는 일을 했고 이런 일은 다수의 사람들과 협업입니다. 웹소설은 오로지 글이고 혼자 작업하는 일이라서 아주 만족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작가의 삶과 현실의 나와 괴리는 느끼지 않고 있습니다. 다행히 원하는 대로 즐겁게 글을 쓰고 있고 출간결과가 100%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완벽에 가까워지려고 노력하고 있는 중입니다. 

저는 스트레스를 잘 받거나 뭔가를 꽁꽁 안고 있는 성격은 아니에요. '아님 말고' 주의라서 해보고 안되면 말고, 누가 뭐라해도 그러던가 말던가 식이라서 글이나 출간 관련해서 스트레스 받는 경우는 별로 없습니다. 아직까지 글 쓰는게 힘들거나 쓰기 싫어서 미치겠다는 것도 없었어요. 이 정도면 작가 체질이 아닌가 해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Q. 작가님처럼 풍부한 이야기를 쓰려면 독서뿐아니라 다양한 경험도 필요할텐데 글을 쓰기 위해 나는 이런 것까지 해봤다면 어떤 일을 하셨나요?



뭔가 쓰는 행동과 연관되는 필명이면 좋겠다고 생각하다가 연필의 feel이 마음에 들어서 사용했는데요. 또 흑심을 갖다 넣으니까 이게 찰떡이 되더라고요! 모든 건 무계획에서 시작한건데 맞아 떨어져서 더 신기해요.

저는 어디 돌아다니는 것도 싫어하고 여행도 별로 안 좋아하는 집순이에요. 다양한 경험이 많지 않은데 대부분 상상력을 통해서 나오고요. 아니면 관련한 사람들이 모인 커뮤니티를 찾아봅니다. <로맨틱 청와대>를 쓸 때는 청와대 인턴 블로그가 있었어요, 거기 가입하고 활동했네요.

다양한19씬을 위해서!!! 오로지 작품을 위한 희생 정신으로다가~ 야동도 많이 봅니다. 거기가 유행의 최첨단이에요. 체위나 도구가 아주 그냥... 저의 비법은 여기까지!ㅋㅋㅋㅋ

 




<필명>


Q. 데뷔 전 영향을 끼친 작가님이 누구인지 궁금합니다. 또,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가님도 있으신가요?



저는 다른 작가들 책을 별로 안 읽는데 지금은 책 팟캐스트를 하고 있어서 매달 4권씩 읽습니다. 정유정 작가님의 글을 좋아하고 장강명 작가님을 존경합니다. 정유정 작가님의 글은 맛있는 음식을 앞둔 것과 같아요. 읽어서 지나가는 종이가 아까울 정도입니다. <7년의 밤>, <종의 기원> 두권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장강명 작가님은 제가 아는 사람 중 가장 천재세요. 알수록 보고 배우고 싶은 분이십니다. 반강압 셀프 저의 멘토이십니다!ㅋㅋㅋㅋㅋ




Q. 필명이 3개라고 하시던데요. 그렇게 활동하시게 된 이유도 궁금하네요.


하나는 박연필이고 나머지 하나는 15세 로맨스 용인데 결국 고수위로 다 가버렸다는... 나머지 하나는 BL입니다. 



<표지>


Q. 작가님들 중에 일러 표지의 구도를 직접 간단하게 그려서 제시하는 분들도 계시다고 들었어요. 작가님께서는 어느 쪽인지 궁금해요. 그냥 분위기만 전달하시는지, 또는 구체적으로 캐리커쳐를 그려서 전달하시는지요?


표지를 아주 구체적으로 작성합니다. 표지에 들어가는 소품, 의상, 악세서리 같은 것도 제가 원하는 이미지가 있으면 찾아서 첨부하고요. 저는 손가락과 시선이 중요해서 이런 것도 체크하고. 원하는 포즈가 없을 경우 직접 그려서 보내기도 합니다. 그리고 본문의 상황을 그대로 알려드려요.

 

지금 침대에서 한번하고 욕실로 이동해서 씻는데 뒤에서 덮친 상황이다, 그래서 입술은 번졌고 눈을 풀렸고 헝클어진 머리와 다리에는 촉촉하게 젖은 상태로 물기가 있어야 한다 이런 식으로요. 



<좋아하는 것들>



Q. 글을 쓰다 막힐 때 위안이 되는 노래나 음식이 궁금합니다.


노동요라고 해서 작가들은 작업할 때마다 듣는 음악이 있을 거예요. 저도 인물마다 테마곡이 있는데... <다비드의 창> 에서 선우 파트 쓸 때는 포켓다이어리의 미스테리를 많이 들었고, <예쁨의 발견> 때는 볼빨간 사춘기의 블루를 많이 들었습니다. 최근 <남편실격> 쓸 때는 진주의 모든게 너였다를 끼고 살았습니다. 





Q. 작가님이 좋아하는 작품(소설, 드라마, 영화, 웹툰 등)과 이유는?


영화는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 패왕별희, 하이힐(차승원 나오는), 본시리즈, 매드맥스 그리고 리들리 스콧 감독님의 모든 영화를 좋아합니다.




Q. 좋아하시는 키워드가 있는지 궁금해요. (추추 님)


집착, 소유, 독점, 몸정, 피폐를 좋아합니다. 



Q. 가장 애착이 가는 작품은?


<러블리 몬스터> 15세 버전으로 나오고 19개정작이 너무 오랫동안 출간이 되지 않아서 신경 쓰이는 작품입니다. 다행히 10월 출간을 앞두고 있습니다.




<독자>


Q. 독자들의 반응이 가장 의외였다고 생각했던 이야기나 작품이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의외는 아니고 기억나는 댓글은... <나의 애착인형>에서 ㅋㅋㅋ 이렇게 둘이 자면 한 달 안에 죽는다고. 몰랐는데 출간하고 보니 정말 엄청나게 씬이 많더라고요. 쓸 때는 몰랐습니다.

<다비드의 창>에서 맨날 저렇게 해대는데 남자라도 임신하겠다고. 선우를 그렇게 보내고 저보고 악마라고 한 댓글도 기억에 남습니다ㅋㅋ




<차기작 및 기타>


Q. 다음 작품은 어떤 이야기를 구상하고 계신가요?



제가 '리들리'라는 이름으로 <절정의 온도>를 냈는데요. <배덕의 온도>를 올해 안에 출간할 예정입니다. 온도 시리즈도 반응이 좋으면 몇 개 더 작업해보려고요. 그리고 ~것 시리즈는 <못된 것>, <야한 것> 나왔고 지금 <미친 것>을 쓰고 있습니다. 내년에 <젖은 것> 갑니다!

시리즈 외에 대한민국 외교관과 북한 로열패밀리 여주의 국경을 초월한 사랑이야기와 푸른지붕 청와대를 배경으로 한 대변인과 인터넷 삼류 기자의 물고 뜯는 사생결단 로맨스도 준비중입니다. 

 

그리고 친한 작가님들과 단편집을 하나 더 내려고 합니다. 이번에도 아주 화끈한 소재로...!  




Q. 출간 후, 뭔가 아쉬움이 남는 작품과 그 이유는? (마롱 님)



저는 출간과 동시에 잊는 편이라서 새로운 작품으로 들어가는 텀도 짧습니다. 별로 미련 두거나 후회하는 성격은 아닌데요.


<그것이 알고 섰다> 는 극중 설정 때문에-읽으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또라이 남편 백지원와 여조의 상황- 출판사에서는 이 부분을 빼거나 앞으로 배치해서 오해를 짧게 치고 가자고 제안하셨어요. 그런데 백지원의 미친 매력이라면 충분히 오해와 고구마를 상쇄할 수 있다고 자신했는데 출간하고 보니 제가 너무 과신했더라고요. 실은 백지원도 이용당한 거고 피해자인데 그런데도 해준이랑 살고 싶어서 이혼까지 무리수를 던지면서 들이대는 고군분투 아내바라기인데 ㅋㅋㅋ 제가 역량이 부족해서 그런 거겠지요. <그것이 알고 섰다> 처럼 즐겁게 작업할 수 있는 이야기도 매년 한 두작은 쓰려고 합니다. 





Q. 출간 작품들 중에서 후속작 혹은 연작 할 생각이 있는지 궁금해요. <로맨틱 청와대>를 재밌게 읽어서 여주와 남주의 후속작 읽고 싶어서요. (마롱 님)


<로맨틱 청와대> 후속작이 나온다면 남주가 대선 출마하는 게 될 텐데요. 그럼 나이가ㅋㅋㅋㅋㅋ

처음에 <로맨틱 청와대> 남주의 직업은 청와대 대변인이었습니다. 그런데 구상 중에 윤** 대변인의 미국 순방 중 성추행이 터져서 바꿨어요. 하필 그때 제가 쓴 대변인도 윤 씨였다는...  

이건 조만간 청와대 대변인을 남주로 하는 이야기로 인사드릴게요.   




Q. 주로 집착/금단/배덕 요소가 많은데 혹시 나쁜X동정남으로 작품 쓰실 생각 없으신가요?


제가 처음에 <테이스트> 쓸 때만 해도 동정남+절륜남이 대세는 아니었어요. 보통 바람둥이 남주와 순결한 여주 공식이었던 거로 아는데. 연달아 <테이스트> <홀릭> <다비드의 창> <로맨틱 청와대>를 출간하고 나니 동정남이 핫키워드가 되었더라고요ㅠㅠㅠㅠㅠ 



[세트] 테이스트 (외전 포함) (총3권/완결)

박연필 저
로아 | 2018년 09월


이후 작품들은 동정남+집착남입니다. 


앞으로도 남주는 순결한 몸뚱이+사악한 정신세계로 인사드릴게요! ㅋㅋㅋ 고맙습니다! 





작가님과 더 소통하고 싶다면?  ▶ 박연필 작가님의 블로그





* 정성들여 답변 해주신 박연필 작가님께 다시 한 번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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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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