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활문

나날이
- 공개여부
- 작성일
- 2016.12.30
외출 했다가 집에 들어오니
자정이 가깝다
옆집에서는 집안을 정리한다고
바쁜 손길이다.
고개를 내어밀어 인사를 하고
그냥 집에 들어왔다
아마 오늘 이곳에서 자지는 않으리라
청소를 위해 왔으리라
집에 들어와 컴을 켜고 앉았는데
쓰레기 버리고 오길 강요한다
지금 가져다 놓아야 아침에 가져간다나
쓰레기를 가지고 나가려는데
딸아이가 옆집에 컵라면이라도
음료수라도
뭔가 따뜻한 먹거리라도
얘기를 한다.
아차! 하는 생각에 문을 열어본다
문은 닫혀 있고
사람들은 이미 자리를 비운 듯하다
청소를 하고 집을 단장하려면
이사를 오게 만들려면
무척 곤했을 텐데
따뜻한 뭣이 필요했을 것인데
딸아이보다 못한 내 의식을
아프게 심으며
자신을 돌아본다
스스로 이웃을 팽개치고 있는 것이 아닌가고
이웃이 없는 현대의 마을
스스로 단절시켜 나가는 모든 이웃들
그 울타리에서 벗어나려면 모두가 의지를 가진
드러냄이 필요하다
솔직과 겸비 등이 노래가 되어
마을에 머물러야 한다.
나의 옆집을 향한 마음을 보면서
내 마음에 청소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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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