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별하진 않지만 행복한 나의 일상

march
- 공개여부
- 작성일
- 2009.4.18
4시 30분에 일어나서 6시 첫 우등고속을 타고 서울로 향했다.
강남터미널까지 4시간 걸렸다.
결혼식장은 논현동에 위치한< 빌라드베일리>
청첩장의 약도대로 지하철 타고 신사역 1번출구에서 걸어가니 금방이다.
우리 집 녀석들 지하철을 처음 탔다.
서울 가도 지하철 탈 일이 없어서,오늘 처음 타게 되었는데,
무섭다면서 촌티를 팍팍 낸다.
티켓 넣고 가만히 서 있는 바람에 결국 바 아래로 나왔다.
돌아올때 두번째 탈때는 익숙해졌다고 여유있는 모습이다.
(사람은 많은 경험이 필요한 것이야.
우물 안 개구리들)
미국 이민 가서 사시는 고모 아들인데,서울 아가씨랑 결혼을 하는 바람에
한국에서 결혼식을 하게 되었다.
자주 만날 수 없는 상황이라 아빠의 8남매가 한 자리에 다 모였다.
하루에 한 커플만 결혼식을 하니,쫒겨 다니지 않아서 좋다.
미국의 문화에 익숙해서일까?
결혼당사자들은 주례 말씀 중에도 얘기를 나누고 연신 방글거리는 모습이다.
결혼 행진을 끝내고 나서는 동생이 과감한 키스신을 연출하는 바람에
쏟아지는 하객들의 탄성.
좋을때야~~~~
식사겸 피로연을 끝내고 나니 2시.
어른들은 담소를 좀 나누고 오신다고 해서 우리는 먼저 출발.
서울 간 김에 강남터미널에서 제일 친한 대학동창을 만나기로했다.
오는 길에 보니,드라마 카인과 아벨 촬영을 하려고 준비중이었다.
서울은 길거리에서 연예인을 보는것도 쉬운 일이고,촬영현장을 보는 것도
평범하겠지만,내 눈에는 특이해 보인다.
유재석을 만나지나 않을까 두리번 거렸는데,얼굴을 보여주지 않는군.^^
친구 남편은 친구와 나의 과 선배,딸들은 같은 학년이라 친구
가족끼리 편한 사이라 같이 만나서 영풍문고 앞에 있는 맥도널드에서 햄버거를 먹었는데,사람이 너무 많아 숨을 못 쉴지경이다.
어디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몰려 나온 것인지......
정말 복잡한 서울 적응이 안된다.
친구는 자기 집에서 자고,내일 구경도 좀하고 내려가라는데,
아무 준비없이 올라와서 다음을 기약했다.
난 자고 갈수도 있는데,남편은 편한 사이지만,다른 집에서
잔다는 것이 영 불편한 모양이다.
마산에 도착하니 8시 40분,오는데도 4시간이 걸렸다.
(서울은 일일 생활권,정말 실감 나는군)
마산에 도착하니 느껴지는 안도감.
조용한 도시에 익숙해서일까?
서울은 너무 복잡하다는 느낌때문에 답답했다.
차비만 20만원정도 들었는데,서울에 머문 시간은 고작 7시간.
너무 아쉽다.한번 오기 쉽지 않은데.
정말 피곤한 하루였지만,친지분들도 만나고
친구도 만나고 오늘도 알찬 하루를 보낸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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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