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말 일본 제국주의의 침략으로 인해 나라의 주권과 국토, 개인의 재산과 인권마저 빼앗긴 한인들은 이를 되찾기 위해 근 반세기 이상에 걸친 처절한 투쟁을 벌여야 했다. 1894년 동학농민운동에서부터 의병 전쟁, 만주에서의 유격대 투쟁과 중국, 일본 등지에서 벌어진 각종의열 투쟁 등은 민족의 해방과 주권을 쟁취하기 위한 '피와 눈물의 역사' 그 자체였다. 그뿐만 아니라 농민·노동자들의 소작쟁의와 파업 투쟁, 학생들의 동맹휴업, 심지어 강제징용 · 징병 · 노무자들의 저항 역시독립된 자주 국가와 자유·평등·인권이 보장된 새로운 사회를 건설하기 위한 인고의 노력이었다. 특히 일제의 착취와 억압을 피해 정든 고향을 떠나 해외로 이주해야 했던 수많은 한인은 형용하기 어려운 열악한 생존 환경과 자금난, 민족 차별 등을 겪으면서도 자주적 독립국가와자유 사회를 향한 길고 고단한 투쟁을 멈추지 않았다...[시작하는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