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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꽃
- 공개여부
- 작성일
- 2012.8.12
구멍이 난 양말을 꿰매 본 적이 있는 사람은 안다. 바느질이 그리 녹록치 않다는 것을… 그런데 그것이 단순히 구멍 난 양말을 꿰매는 것이 아니라 옷을 한 벌 만드는 일이라면 그 어려움은 아마 ‘녹록치 않다’라는 말로는 턱없이 부족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양식이 없어 삯바느질로 자식을 키워낸 어머니들에게 큰 경의를 표할 필요가 있다. 한 땀 한 땀, 손바느질로 한 벌의 옷을 짓기 위해서 그들은 대체 몇 번의 바늘땀을 놀렸을까? 그 바느질에는 얼마나 많은 그녀들의 한숨이 들어가 있을까?
하지만 이제 우리에게는 그런 고민이나 고생이 필요 없다. 재봉기의 발명 덕분이다. 재봉기의 발명은 오랜 시간 반복되던 단순 노동의 고통에서 여성들을 해방시켜주었고 의복의 대량생산을 가능하게 해 패션산업을 활성화시켰다. 이러한 축복 같은 재봉기에는 어떤 원리가 숨어 있는 것일까?
[그림1] 재봉기의 구조와 명칭
재봉기의 역사
재봉기는 한자로는 '裁縫機'이고, 영어로는 'sewing machine'이다. '재봉틀'이라고도 하고 machine의 일본식 발음에서 유래된 ‘미싱‘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1755년 독일의 바이젠탈(Chals Weisenthal)에 의해 봉제할 수 있는 기계적 장치가 처음으로 제작되었지만, 최초의 재봉기 발명으로 인정된 것은 특허를 받은 18세기 말, 영국의 토마스 세인트(Th. Saint)의 재봉기였다. 그 후 1800년 크램(B.Krems)에 의해 하나의 실로 연결고리를 만들어가는 재봉기가 만들어졌으며, 1830년 프랑스의 바세레미 시모니(B. Thimonnier)도 재봉기를 고안하였고, 1834년에 미국의 헌트도 바늘에 구멍을 뚫어서 재봉이 가능한 기계를 사용한 기록이 있다.
재봉기의 발전은 계속되어 1844년에는 미국의 엘리어스 호(E. Howe)에 의해 1분당 300땀의 봉제가 가능한 재봉기가 개발되었고, 1850년대에는 1분당 600~1000땀을 봉제할 수 있을 정도로 발전하였다. 재봉기가 가정의 필수품으로 자리를 잡게 된 것은 1851년 미국의 싱거(M. Singer)의 공헌이 크다.
싱거(M. Singer)는 가정용 재봉기인 HA형(표준형) 개발을 시작으로 HL형(직진봉형), ZH형(지그재그봉형), 프리암형(소매통재봉이 쉬운 형)등을 차례로 개발하여 재봉기의 다양화와 의복의 대량생산에 기여했다. 우리나라에는 1900년 경에 재봉기가 도입되었고, 1960년대 초부터 공업용 재봉기가 사용되었다.
재봉기의 작동 원리
재봉기가 작동하는 것을 보면 바늘이 옷감을 관통하여 들어갔다 나왔다하는 동작만 반복하는데 여기엔 어떤 원리가 숨어 있어서 천과 천을 이어 붙여 꿰맬 수 있는지 궁금해진다.겉으로 보이는 바늘의 반복동작 외에 바늘이 옷감을 관통한 후 옷감의 밑에서 일어나는 동작을 볼 수 있다면 그 궁금증이 풀릴 수 있을 것이다. 재봉방식에 따라 옷감 밑에서의 동작이 달라지므로 [그림2]와 같이 윗실과 밑실이 옷감중간에서 얽혀 땀이 형성되는 가장 기본적인 재봉방식(본봉)을 설명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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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2]윗실과 밑실로 땀이 형성되는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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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3] 제봉기의 바늘땀 형성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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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4] 윗실과 밑실의 장력 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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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봉틀에 이런 역사와 작동 원리가 있었네요. 설명은 상세하지만 직접 작동해보지 않고서는 잘 이해가 않될겁니다. 사실 저도 어렵네요. 신기하기도 하구요. 재봉틀 구조는 정말 생각보다 간단하더군요. 재봉틀없이 옷이 만들어 질 수 없기에 재봉틀에 관한 간단한 상식을 알면 재미있고 옷도 소중히 입게 될 것같아요.
요즘 재봉틀로 간단한 수선도 하고 소품 만드는 재미에 푹 빠졌답니다. 하지만 생각처럼 쉽지 않네요. 마음먹은 대로 잘 되지도 않고 박음선이 삐뚜름합니다. 그래도 내손으로 만들었기에 뿌듯함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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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