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평_2020

좋은세상
- 작성일
- 2020.4.9
견디는 힘
- 글쓴이
- 송창현 저
빌리버튼
견디다.
국어사전에는 '사람이나 생물이 일정한 기간 동안 어려운 환경에 굴복하거나 죽지 않고 계속해서 버티면서 살아 나가는 상태가 되다.'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저에게 '견디다'의 느낌은 '살아 나가는 상태'라는 긍정적 요소보다는 '버티면서'라는 수동적 의미에 더 큰 비중을 두는 것 같습니다.
견디는 힘은 요즘 말로 '존버'라고 하는 그냥 '버티는 힘'을 말하는 것일까요?
아닙니다.
저자는 견디는 힘을 현재의 상태를 지키기 위한 처절하고도 적극적인 자세를 말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축구 경기에서 견디라는 말입니다.
축구 경기에서 가만히 그 자리에 있는 것은 견디는 것이 아니라, 포기한 것입니다.
견디기 위해서는 이전보다 더 많이, 더 부지런히 뛰어야 합니다.
견디기는 결코 수동적인 것이 아니다!
역동적인 나의 선택이다!
역동적이고 적극적인 선택이 견디기입니다.
이런 견디기를 위한 방법으로 아래의 5가지를 말하고 있습니다.
견디기 위한 방법이 다른 책에서 말하는 나아가는 방법보다 더욱 적극적인 것 같습니다.
모든 것을 다 가질 순 없는 게 우리네 인생이다.
오히려 욕심을 부리다간 이도 저도 갖지 못 하고 만다.
'얼마나 많이'보다는 '얼마나 중요한'걸 가지고 있느냐가 관건이다.
많고, 적음의 차이는 있겠지만 분명한 것은 가지고 있을 수 있는 것은 유한합니다.
이런 유한의 제한속에 충족감을 극대화 하기 위해 '양'이 아닌 '질'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얼마나 가치가 있느냐 하는 것이지요.
지금 가지고 있는 것이 나에게 얼마나 중요하고 의미가 있는지 생각해 보세요.
그렇지 않다면 과감히 버려야 합니다.
그래야 또 소중한 것을 담을 수 있으니까요.
우리는 '왜?'라는 의문을 추구해야 한다.
그것이 삶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질문'은 인류가 문제에 닥쳤을 때 문제를 해결하고 위기를 이겨내어 온 훌륭한 도구다.
이 생각의 도구가 인류를 만물의 영장으로 만든 것이다.
그런데 세상의 흐름이 빨라지고 살기는 점점 각박해지다 보니 이젠 '왜?'라는 질문보단 '어떻게'란 생각이 먼저 떠오른다.
문제에 닥쳤을 때 문제의 본질보단 솔루션에 집착하는 것이다.
현재의 사회 분위기를 정확하게 지적하고 있는 글입니다.
인류가 발전하게 된 원동력은 '질문'이지만, 지금은 인류의 발전보다는 개인의 안위를 먼저 생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질문의 근원을 묻는 '왜?'보다는 '어떻게', 무엇"에 집중합니다.
그렇기에 '의사', '변호사'와 같은 자신이 아닌, 누군가가 정해놓은 결과에 집착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그런 결과를 얻지 못하면 인생에 실패한 듯한 기분을 느낀다는 것이고, 결과를 얻은 사람조차도 자신이 원한 결과가 아니기에 만족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이루고자 하는 이유를 만족시키기 위한 결과이어야 하는데 결과로부터 원인을 찾으려고 하니 찾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더디가도, 올바로 가면 되는 것이고, 조금 불편하더라도 모두가 가고 싶어하지 않은 길에서는 적어도 정체는 없습니다.
어차피 우리는 우리 스스로를 완벽하게 규정하거나 정의할 수 없다.
내가 되고 싶은 것, 돼야 하는 것, 남이 바라는 것, 사회가 요구하는 것 등의 수많은 변수 속에서 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해야 하는 일'을 꾸준히 하다 보면 순간순간 자신의 정체성을 깨달을 수 있고, 그것을 알아차려 좀 더 잘 다듬어 나가면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스스로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이도 저도 모를 땐, 그저 오늘 내가 해야 하는 일들에 흠뻑 집중해보는 게 어떨까.
지금 당장 '하고 싶은 일'이 없다고 가만히 있지말고, 무엇이라도 하는 것이 좋습니다.
'해야 하는 일'을 하다보면 '하고 싶은 일'을 찾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해야 하는 일'이 있다는 것을 조금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면 축복일 수 있습니다.
누군가 간절히 원하는 '하고 싶은 일'일 수도 있거든요.
기준을 '나'로 두라는 말은 이기적으로 살라는 말이 아니다.
주체가 되어 문제를 바라보고 그것을 받아들이고 해결하는, 좀 더 주도적인 존재로 다시 태어나기를 뜻하는 말이다.
잘한 일은 내 탓, 못한 일은 조상 탓?
저자는 둘 다 내 탓으로 하던가, 아니면 반대로 하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못한 것에 대한 이유를 나에게서 찾고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 이것이 자기 주도적인 삶입니다.
표지 하단의 작은 문구가 크게 보입니다.
"견디는 힘은 결국 살아내는 용기다"
그렇습니다.
오늘 하루도 잘 살았다는 것은 잘 견뎌냈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포기하고 싶은 것을 잘 참았고, 폭발하고 싶은 것도 잘 참았습니다.
오늘도 잘 견디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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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