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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서평_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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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례한 시대를 품위 있게 건너는 법
글쓴이
악셀 하케 저
쌤앤파커스
평균
별점9.2 (97)
좋은세상

'품위'란 단어를 오랫만에 보는 것 같다.

예절, 예의와는 다르고, 조금은 진중한 느낌을 준다.
사전에는 '사람이 갖추어야 할 위엄이나 기품'이라고 정의되어 있다.

이 책은 제목만으로도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무례한 시대를 품위 있게 건너는 법'


저자는 현 시대를 '무례한 시대'라고 말하고 있다.
점점 더 심해지는 빈부격차, 극단적으로 치닫는 성공 지상주의, 슬그머니 고개를 들고 있는 민족/인종주의...
저자의 기준대로라면 무례한 시대라해도 무리가 없어 보인다.

인간은 무리를 지어 사는 동물이다.
그리고 우리는 무리에 적응하기 위해 자신이 속한 무리가 원하는 규범과 기준에 적합한 행동을 하려 한다.
그것이 옳든 옳지 않든.
중요한 것은 거기에서 벗어나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이탈하지 않기 위해 늘 조심한다.

이 시대가 요구하는 규범과 기준이 옳지 않을지라도 따라야 하는가?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이것이 옳은 것인지, 그렇지 않다면 어떻게 해야 되는지에 대해 말하고 있다.

앞으로 우리가 다른 사람과 공존하려면 더불어 살아야만 하고 또 더불어 살고자 하는 타인에게 일말의 관심이라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작은 관심은 결코 손해로 돌아오지 않는다.

인간이기에 '혼자'가 아니라 '함께' 잘 살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그 방법 중 가장 근본적인 것이 바로 '관심'이다.
나에 대한 관심이 아닌, 내 주위에 있는 사람들에 대한 관심.

책에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대한 켈리 교수의 인터뷰 기사가 있다.
나도 보았지만 인터뷰 중간에 뛰어들어온 아이들, 그 아이들을 데리고 나가는 부인의 모습을 보며 방송사고라기 보다는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준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외국에서는 나와 다른 반응을 보였다.
갑자기 뛰어든 부인을 보모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듯 하다.
왜일까?
뛰어든 여인이 바로 동양인이였기 때문이다.
만약 백인이였더라도 보모로 생각했을까?
동양인이 아니고 흑인이 뛰어들었다면 난 누구라 생각했을까?

인간이 지켜야 할 '기본적인 의무'를 강조한 부분도 인상적이지만, 무엇보다 "모든 인간에게는 책임이 있다"는 문구는 매우 중요한 대목이다.
이는 우리가 다루는 주제의 핵심이기도 하다.
품위는 특정한 사람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
세상에 그런 품위는 없다.
품위는 모든 인간이 마땅이 지켜야 하는 태도이다.

품위란 지위고하,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누구나' 지켜야 하는 '마땅한' 태도이다.
그렇기에 품위가 무엇인지를 제대로 알고 있어야 하고, 이를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저자는 친구와의 대화를 통해 이런 교육과 노력이 없어진 현 시대의 상황에 대한 불만을 말하고 있다.

이는 기득권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나 사회 리더들의 노블리즈 오블리스의 부재와도 관련이 있다.

우리 사회는 지위나 권위가 높은 이들의 태도를 기꺼이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
즉 그들의 언행을 품위나 예의의 기준으로 삼는 것이다.
이러한 경향이 일상에 스며들어 습관으로 자리하면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

그들의 몸소 품위있는 모습을 보인다면 사회 구성원들도 따라할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다른 사람들의 도움 없이 스스로 리더의 자리에 오르고, 성공했다 믿는 경향이 있다.
그렇기에 자신과 관련이 없는 일이나 사람들에게는 신경을 쓰지 않는다.
반대로 조금이라도 이해관계가 있다면 그 누구보다 앞장 선다.
그것이 남들과 다른 차이-차별이 아니다-를 보이거나, 손실이라면 더욱 거세게 달려든다.
저자는 바로 이런 모습에서 '함께'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능력은 본능이나 즉흥적 감정, 안락함과 게으름 그리고 영혼의 어리석음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힘이다.
다시 말해 '기본 설정 값'을 스스로 넘어설 수 있는 역량이 갖추어져야 한다.
이러한 능력은 이미 우리 안에 있다.
아직 발견하지 못한 것뿐이다.
이를 발견하려면 자신 안의 분별력과 판단력을 끌어내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
인간의 위대함과 숭고함은 바로 이 이성적 판단에 있다.

우리안에 감춰져 있는 위대한 능력을 찾아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인간이기에 위대한 것이 아니라, 이런 노력을 하는 인간만이 위대한 것이다.

요즘 같은 시대일수록 품위나 예의 같은 '말랑말랑한 가치들'을 더욱 집중적으로 조명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인생을 가치 있게 만드는 것은 딱딱한 법이 아니라 부드러운 품위이기 때문입니다.

어느 독자가 보낸 글이라고 한다.
이 글이 우리가 왜 품위에 대해 생각해야 하는지를 잘 설명해 준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 어떻게 품위를 지킬 수 있는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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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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