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평_2020

좋은세상
- 작성일
- 2020.12.22
거의 모든 IT의 역사 (10주년 기념 스페셜 에디션)
- 글쓴이
- 정지훈 저
메디치미디어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IT는 선택재가 아니라 필수재이다.
여가 시간 중 하루에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 하고 있다고 한다.
유튜브를 보든, 게임을 하든, 쇼핑을 하든 거의 모든 분야에서 IT와 함께 생활하고 있다.
며칠 전, 구글의 서비스가 잠시동안 멈추었다.
그 시간동안 전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심지어 회사업무를 할 수 없어 모두가 조기퇴근한 회사가 있다고 할 정도로 IT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졌다.
이 책 '거의 모든 IT의 역사'는 우리가 일상에서 누리고 있는 IT의 발전상, 역사를 보여주고 있다.
책의 초판은 10년전에 나왔다.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지만, IT분야의 발전과 변화는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이다.
그래서 이번에 10년의 변화를 포함한 개정판, '10주년 기념 스페셜 에디션'을 출간하였다.
IT분야의 다양한 책들이 있지만 대부분 프로그래밍, 디자인, 기획 등 '기능'에 관련된 책들이 많다.
다른 분야에 비해 기간은 짧지만 그 역동성은 그 어느 분야보다 대단했던-그리고 대단할- IT의 역사에 대한 책은 보기 어려웠다.
더구나 국내 저자가 직접 쓴 책은 처음 보았던 것 같다.
당시 책을 보면서 받은 인상이 너무나 강렬하였기에 이번 책에 대한 기대도 컸다.
역사가 변하는 것은 아니지만, 역사를 바라보는 관점의 변화는 많은 것들을 새로이 보게 해준다.
많은 기업이 생기고, 그만큼의 기업이 사라지고, 새롭게 등장한 사람들도 있고, 사라진 사람들도 있다.
10년간 가장 인상적인 변화로 스티브 잡스의 사망, 아마존과 알리바바, 바이두 등 중국 기업들의 부상을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책은 동갑내기 사업가, 빌 게이츠와 스티브 잡스의 대결로 시작한다.
이 둘의 대결이야말로 IT 역사의 삼국지가 아닐까 생각한다.
앞부분은 애플과 마이크로 소프트의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당시 가장 핫한 기업이였고, IBM과 매킨토시가 그 뒤를 이었다.
1990년대에 인터넷이 확산되면서 야후, 구글이 등장한다.
이 시기가 애플의 암흑기로 거의 연명하는 수준이었다.
이후 구글이 검색시장을 장악하고, 페이스북, 마이스페이스 등 '소셜'의 바람이 분다.
윈도우와 오피스를 고집하던 마이크로소프트도 뒤늦게 검색시장이 뛰어들지만 이전의 위상을 찾아볼 수 없다.
다시 애플로 복귀한 스티브 잡스의 반격이 시작된다.
'아이폰'이라는 세기의 발명품으로 스마트폰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낸다.
이후 아이패드, 애플워치 등 다양한 디바이스를 통해 지금까지 계속 성장하고 있다.
이번 개정판에서 가장 달라진 점은 스페셜 챕터인 '거의 모든 동아시아 IT의 역사'와 2010년 이후의 역사이다.
'거의 모든 동아시아 IT의 역사'는 우리나라 IT 역사와 게임, 삼성전자를 보여주고 있다.
반도체를 위시한 삼성전자의 위상은 스마트폰으로까지 확대되었다.
과연 다음 책에서 삼성전자는 어떤 변화를 보여줄지 기대된다.
역사를 다루고 있기에 연도별로 변화하는 IT분야의 트랜드에 맞춰 전개하고 있다.
IT분야에 관심있는 사람들에게 아주 매력적인 책이다.
지금까지의 트랜드의 변화를 잘 보여주고 있다.
전작도 그러했듯이 이번 책도 (당연하겠지만) 2020년 '현재' 기준에서 씌여졌다.
10년 전과 무엇이 달라졌는지 비교해 보면서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그리고, 10년 뒤-그보다는 빨리 보고 싶긴하다-에는 어떤 내용이 담길지 벌써 궁금해진다.
'2016~' 부분이 어떻게 전개될까?
확실히 역사는 그 어떤 소설보다 더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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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