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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17.8.26
아이가 똑똑한 집, 아빠부터 다르다
- 글쓴이
- 김영훈 저
베가북스
아빠 육아를 이야기할 때 자주 회자되는 이야기가 있다. 모 제약회사 광고 내용으로, 출근하는 아빠에게 아이가 '또 놀러와~' 하는 장면이다. 요즘 아빠들이 아이들에게 어떤 존재로 자리잡고 있는지 알 수 있는 장면이다. 이런 사례들은 흔하다. 아빠는 왜 필요한 지 모르겠다는 어느 초등학생의 시에 대한 이야기며, 어느 방송에서는 '넌 아빠를 뭐라고 생각하니?'라는 아빠 질문에 딸이 '아빠 생각을 잘 안해'라고 하는 장면이며, 아빠에 대해서는 별로 상관하고 싶지 않다는 어느 아이의 이야기 등등.
단적인 사례들이지만 요즘 아이들 마음 속에 아빠 자리가 점차 사라져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하루 6분. 대한민국 아빠들이 아이들과 보내는 평균 시간이다. 아빠와 아이들의 심리적 거리가 멀어지는 이유는 분명해진다. 단지 가족이라는 이유로 남들보다 더 친할 거라 착각해서는 안 된다. 아빠와 자녀 사이라도 서로 친해질 수 있는 시간이 없다면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런데 우리 아빠들이 그걸 모르고 아이들을 키운다. 가족을 위해 자신의 시간을 희생하지만 인정을 받지 못한다.
최대한 아빠의 존재를 인식시키려면 아이에게 필요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먹을 것을 주거나 잠을 재우고, 기저귀를 갈아주는 등의 행위가 쌓여야만 아이는 아빠를 자기편으로 인식한다._(본문 중에서)
아빠 육아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있다. 아빠가 육아에 적극적이지 않으면 안 되는 그런 시대가 됐기 때문이다. 이전 보다 아빠들이 더 고달파진 건 사실이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엄마도 마찬가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육아는 엄마 몫이라고만 생각했던 아빠들은 이제 생각을 바꿔야 할 때가 왔다. 육아는 부부 공동의 몫이고, 자녀들의 올바른 성장을 위해 아빠 육아가 절대적으로 필요해졌다. 그리고 아빠가 나서지 않으면 아이가 힘든 세상이 됐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 책 <아이가 똑똑한 집, 아빠부터 다르다>는 제목처럼 아이를 똑똑하게 키우려는 아빠들, 그리고 아이가 올바르게 성장하기를 바라는 아빠들이 읽어야 할 책이다.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인 저자가 의학적인 전문성을 바탕으로 아빠 육아를 이야기 한다는 점에서 일반 육아서와 다른 책이다. 오랜 시간 육아 멘토 활동을 해왔던 경험을 담은 책이기 때문에 육아에 관심 있는 아빠들에게는 바이블과 같은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육아에 대한 큰 그림과 함께 연령별 육아법까지 아주 상세하게 다루고 있다.
아빠는 육아를 전두엽으로 한다. 철저하게 학습을 통해 아빠의 역할과 보람을 알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육아에 대한 지속적인 시간 투여와 학습이 필요하다._(본문 중에서)
아빠는 육아를 모른다. 공부해야 안다. 그래서 책을 읽고, 읽은 것을 머리에 담고, 일상에서 실행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런데 공부하는 아빠들이 드물다. 관심은 있을 지 모르지만 공부 수준으로 육아를 배우려고 하는 아빠들이 많지 않다. 만일 단 한 권의 책으로 육아에 대한 동기부여를 받고, 육아에 대한 세부 지식까지 얻고 싶다면 이 책<아이가 똑똑한 집, 아빠부터 다르다>를 권한다. 단, 단 한 번만에 독파하고 말겠다고 덤빌 책은 아니다. 곁에 두고 참고서처럼 사용해야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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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