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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책이
- 작성일
- 2024.2.1
마법의 파란 우산
- 글쓴이
- 에밀리 앤 데이비슨 글/모모코 아베 그림/장우봉 역
두레아이들
나누면 커지는, "마법의 파란 우산"
*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아이 둘이 파란색 우산을 나눠 쓰고 있어요. 하늘에서 보슬보슬 내리는 비. 비가 올 때면 바깥놀이를 하지 못하니까, 더더욱이 아이들은 집에서 소꿉놀이를 하고, 책을 읽어요. 밖에 나가고 싶은 따님은 "Rain rain go away~" 노래를 부르기도 한답니다
사실 저희 두 딸은 비오는 날 비옷과 장화를 신고 밖에서 첨벙첨벙 하는 것을 정말로 좋아해요. 그러나... 차마 도로의 흙먼지와 기름을 잔뜩 뒤집어쓴 물 속에서 첨벙거리는 것을 용납할 수 없는 엄마는, 대신 집에 있는 레인 샤워기를 틀어주고 욕조에서 놀라고 아이들을 살살 꼬득이지요
밖에서 놀기 어려운 비 오는 날에는, 이런 비와 관련된 책들이 집에 있으면 책을 읽으며 독후활동을 하기에 좋지요. 인터넷에서 우산 색칠 도안을 받은 후에, 아이들과 색칠하고 오려서 씌워주면 정말 좋은 독후 미술 활동이 된답니다
어라? 이 우산은 뭐지? 비도 안 오는데...
모든 일은 초인종이 울리며 시작했어요. 아이는 초인종이 울려서 밖으로 나갔는데, 아무도 없고 파란색 우산만 덩그러니 놓여 있네요. "널 위해서"라는 쪽지와 함께요
날은 맑고 화창한데, 갑자기 왠 우산일까요? 이런 날에는 우산이 필요가 없을 것 같은데...
그래도 손에 딱 맞는 우산이라, 아이는 외출길에 우산을 가지고 가기로 합니다
그리고 갑자기 툭, 툭... 처음에는 조금씩 비가 내리기 시작해요. 우산이 있는 아이는 냉큼 우산을 펴서 젖지 않았지요. 하지만 우산이 없는 엄마는 차츰 젖어갑니다
"엄마, 여기로 들어와요."
"너무 작은 것 같은데!"
그런데 무슨 일일까요? 우산은 맞춘 것 처럼 엄마와 아이가 비에 젖지 않도록 딱 좋게 비를 막아주었답니다. 엄마와 꼭 안고 있으니 춥지도 않고 따뜻했지요
하지만 주위에는 우산을 쓰지 않은 사람들이 너무 많았어요. 아이는 그 사람들을 우산 아래로 부릅니다
"우리까지 들어가기에는 좁을 거 같아요!"
"생각보다 우산이 커요."
그렇게 우산은 점점 자라고, 점점 커지고, 점점 많은 사람들이 들어올 수 있는 멋진 우산이 되었어요!
이윽고 비는 그쳤지만... 사람들은 우산을 떠나지 않고 그 아래에서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 꽃을 피워요
우산은 다시는 커지지 않았지만, 사람들에게 이 기억은 무척 따뜻한 추억으로 남았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되었을까요? 훈훈한 마지막 이야기는 책에서 직접 확인해주세요
나눔에 커다란 것은 필요 없어요
마법의 파란 우산은 처음에는 아주 작은 크기였어요. 아이도 간신히 들어갈 정도의 크기였지요. 그런데, 아이는 거센 비가 오는 사이, 자신이 젖을지도 모르는 순간에도 그 우산을 나누기로 결심해요
아이가 우산을 나누기로 결심하지 않았다면, 우산은 아이의 크기에서 더 이상 커지지 않았을 거에요. 그런데 아이가 그 작은 것을 나누기로 결심했기 때문에, 우산은 아이의 크기를 넘어 점점 커져, 이내 마을사람 모두를 감쌀 정도로 거대해졌지요
나눔에 필요한 것은 그런 마음인 것 같아요. 내가 조금 젖더라도, 상대와 함께 나누고 싶다는 소중한 온기. 그 것에서부터 마법이 시작되는 것 아닐까요?
추천월령 40개월 +
글밥이 많지 않은 책이기 때문에, 어느정도 의사소통이 가능하고 나눔과 양보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40개월 아가들도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물론 초등학생 저학년 친구들도 책을 보며 고민할 수 있는 것이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양장본이고, 모서리가 뾰족하기 때문에, 더 어린 영아가 읽을 때에는 꼭 조심해주세요
같이 생각해보면 좋을 것들
아이는 처음에 이웃 분들을 우산 아래로 불러들였을 때 어떤 생각을 했을까?
00이라면 내가 젖어도 우산을 나눠줄 수 있겠어?
마을사람들은 왜 비가 그쳐도 우산 아래서 나가지 않았을까?
마법의 파란 우산은 왜 다시는 커지지 않았을까?
처음 마법의 파란 우산을 아이에게 선물해준 사람은 왜 그런 우산을 만들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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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