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봄처럼
  1.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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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표기
을의 연애
글쓴이
을냥이 저
생각정거장
평균
별점8.8 (28)
늘봄처럼

  연애에 대한 책을 많이는 아니지만 몇 권 읽었다. 읽을 때마다 어찌 그리 짜증이 일던지....연애를 안 해본 것 티내는 것인지 그들의 감성을 쉬이 공감하기도 어려웠다. 너무 사랑하고 있는 그들도, 너무 상처받은 그들도 나에게는 어려운 존재였다.

  그러다 이 책을 발견했다. <을의 연애>, 분명 시작은 갑이었으나 어느 순간 을이 되어버린 여자의 이야기....몇 번의 썸과 단 한 번의 연애 경험이 전부인 나에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감이 들었던 것은 아마도 나의 이야기와 크게 다르지 않아서일테다. 나만 그럴까? 대부분의 여자들이 이렇게 연애를 한다는 생각이 든다.

  남자가 먼저 다가와 연애를 시작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전화를 기다리는 것도, 오지 않는 전화를 닥달하는 것도 무심해진 그의 행동에 상처받는 것도 나인 듯 느껴지는 연애, 그런 연애가 아니었음 하는 바람 때문에 밀당이란 것을 시도해보지만 이것 저것 계산해야하는 연애 감정에 지치고 그에게 어떤 요구도 하고 싶어지지 않아지는 상태로 지내게 되는 것, 그저 관계의 유지만 있는 상태..........

  <을의 연애> 나는 결국 을이었던가? 깨닫게 하는 책, 하지만 한 편으론 나의 밀당아닌 밀당 때문에 옆 사람 역시도 을이 되었겠구나 깨닫는다. 밀당은 아니었지만 상처받고 싶지 않아 행했던 나의 행동들로 인해 그 사람도 상처받았겠구나 싶어졌다.

  결혼이라는 과정을 거쳤지만 그 안에서도 우리는 끊임없이 을의 연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서로에게 상처주고 상처받는 연애를 계속 하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 책의 이야기는 끝나버린 연애라서 훌훌털고 자신을 위로하며 끝났지만 나에게는 계속 진행형이라 갑과 을이 존재하지 않는 연애의 포맷을 새롭게 만들어야할 숙제가 남겨졌다.

  갑이 없는 을의 연애를 하는 많은 이들이 한번쯤 자신의 연애, 결혼생활을 돌이켜보며 조금은 행복한 연애를 할 수 있는 자신만의 방법을 모색해보면 좋겠다. 풀릴 수 있는 숙제일지는 모르지만 결혼생활을 영위하는 내내 나의 숙제 우리의 숙제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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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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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스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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