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딸이랑 행복하게

늘봄처럼
- 공개여부
- 작성일
- 2016.7.9
우리 큰 딸이 드디어 첫영성체를 했어요. 다른 지역은 보통 6개월 정도 오랫동안 준비해서 첫영성체를 하는데 영암은 워낙 작은 곳이고 아이들 수도 많지않고 무엇보다 올해 초 아이들 첫영성체 교리를 담당하시는 작은 수녀님이 갑작스레 바뀌는 바람에 한달간 집중교리로 진행됐어요.
날마다 성경쓰기(마태오 복음 ...복음서 중 그래도 가장 짧지요.)를 하고 기도문을 외우고 교리도 받으러 다니느라 울 딸도 울 딸 친구도 고생이 많았어요. 철이 없어서 제대로 할까 싶은데 고맙게도 수녀님께서 아이들 이뻐해주시고 잘 지도해주셔서 무사히 교리를 마치고 영성체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도 이 성당에서 첫영성체 교리를 받고 첫영성체를 모셨거든요. 감회가 새롭더라구요. 저도 딱 울 딸 나이인 10살에 받았어요. 학교 다니면서 기도문 외우느라 매일 매일 입이 댓발 나왔있던 기억이 납니다. 당시에 엄마한테 정말 수녀님 너무 하신다면서 사람이 어떻게 이 기도문을 다 외울 수 있느냐며 따지곤 했었는데 다행이 우리 때보다 외워야하는 기도문이 적어서인지 울 딸은 별 불평불만없이 받아들이더라구요. 역시 엄마보다 나은 딸이예요.
전 한복 맞춰입고 했는데 울 딸들은 예쁜 드레스 대여해서 했어요. 흰 드레스에 미사포까지 씌여두니 내 딸이지만 정말 이쁜 것 있죠!! 뿌뜻했어요. 시골 할머니들 다 그렇듯이 할머님들이 다들 아이들에게 "워메 이쁘다. 이쁜그~" 해주시고...사진도 정성스레 찍어주시고 우리 아이들이 복이 많은 것 같아요.


아직은 성체를 모시는 기쁨이나 진중함은 ㄱ갖지 ㅁ못했지만 그래도 앞으로의 신앙생활에 새로운 터닝포인트가 되길 바라봅니다. 이쁜 딸들이 앞으로도 즐겁고 행복하게 신앙생활 할 수 있기를 엄마는 기도할게
- 좋아요
- 6
- 댓글
- 7
- 작성일
-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