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싱크홀

황소북스
- 공개여부
- 작성일
- 2012.2.20
2012년 2월 18일,
봄을 시샘하는 꽃샘추위로 쌀쌀했던 평화로운 토요일 오후.
인천에서 또다시 싱크홀이 발생했다.
전남 무안과 충청도 당진에 이어
수도권에서 발행한 첫 싱크홀이었다.
깊이는 무려 20미터. 마침 그 길을 지나가던 오토바이
운전수가 사망하는 사건까지 발생했다.

<MBC TV 서프라이즈>에 이어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도
이 무서운 자연현상에 대해 다루었다. 인간의 우려가 현실로 다가온 순간.
마침 2012년은 마야인들이 예언한 지구멸망의 시간으로 뽑힌 지라
그 관심이 어느 때보다 증폭되고 있다.
과연 싱크홀은 무엇이고, 왜 일어나는 것일까?
위의 사진은 독일 튀링겐주에 있는 슈말칼덴(schmalkalden)을 마을을 덮친 싱크홀의 실제 모습이다.
그렇다면 싱크홀은 무엇이고 왜 일어나는 것일까?
싱크홀이란 지하 암석이 용해되거나 기존의 동굴이 붕괴되면서
땅이 꺼지는 현상을 말한다.
위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원형으로 구멍이 난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홀이라는 표현이 붙었다.
오랫동안 가뭄이 계속되거나 지하수를 지나치게 사용한 경우에도 생기고
지반이 구조물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내려앉는 경우도 있다.
싱크홀은 두 가지로 분류한다.
기반암의 지붕 전체가 무너지는 현상을 스토핑(Stoping)이라고 하고
비교적 물렁한 지반이 서서히 내려앉는 현상을 래벌링(Raveling)이라고 한다.
또 어떤 싱크홀은 지진 같은 내부 충격으로 생성되기도 한다.
2월 18일, 인천에서 발생한 싱크홀,
만약 싱크홀이 맞다면 래벌링(Raveling) 형태일 확률이 높다.
매스컴의 보도로는 지하철 공사중이었다고 하니 그 원인일수도 있다.
더 자세한 것은 경찰조사를 지켜봐야 하겠지만 말이다.
싱크홀은 육지에서만 발생하는 것이 아니다.
바다와 해저에서도 커다란 구멍이 생기는 현상이 자주 목격되곤 한다.
이를 <블루홀. Bluehole>이라고 한다.
위 사진은 전세계에서 발견된 <싱크홀> 중 깊이가 가장 깊고 유명한 사진.
불과 2년 전인 2010년 5월 31일 과테말라 수도 콰테말라시티 중심가에서 발생했다. 어김없이 둥근 형태를 띠고 있다. 깊이는 무려 500미터.
싱크홀은 석회암 지대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전해져 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에 도시 집적화 현상이 심해지면서 석회암 지역이
아닌 곳에서 지반이 꺼지거나 기우는 경우도 여러차례 보고 되고 있다.
위에서 언급한 콰테말라 지역도 석회암 지반이 아니었다.
이러한 무시무시한 자연현상인 싱크홀은 소설가나 예술창작가들에게는
깊은 영감을 준 것 같다.
2011년 여름,
<두시탈출 컬투쇼>의 PD이자 <원더풀 라디오>의 시나리오 작가,
그리고 소설가인 이재익은 한 권의 소설을 발표한다. 책 제목은 <싱크홀>.
부제는 '도시를 삼키는 거대한 구멍'이다.
소설은 '서울 도심 한복판에 1,000미터 깊이의 싱크홀이 발생한다면?'
이라는 가설로 시작된다.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가 되었으며
여러 영화사의 경쟁 끝에 현재 영화화 진행중이다.
싱크홀은 미국, 유럽뿐만 아니라 아시아에서도 자주 발생하고 있다.
특히 중국은 <싱크홀>의 천국이라 부릴만큼 수많은 폐해가 발생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전남 무안에서 11번의 싱크홀이 발생했다는 기록이 있다.
인간에 대한 자연의 경고.
<싱크홀> 현상을 지반 침하나 자연현상으로 치부하지 않는 학자들도 많다.
바로 무분별한 개발과 도시화를 겨냥한 신과 자연에 대한 경고라는 것.
이유야 어떻든 이번 인천의 <싱크홀> 사태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리고 요즘은 지반이 약한 장마철이 아닌 것에 주목해야 한다.
우리나라가 지하철 공사를 한두번 하는 것도 아니고,
이러한 사건이 그동안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에 더욱 그러하다.
예전 대구 지하철 공사현장의 피해와는 완연히 다른,
실제 <싱크홀>과 유사한 둥그런 형태라는 것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번 뉴스를 접하면서 예전 아현동 가스폭발사건을 떠올렸다.
자연재해라기보다는 인재에 가까운 사고.
이번 인천에서 발생한 무시무시한 구멍이 <싱크홀>이 맞다면
지하철 공사 구간과 석회암이 많이 분포된
지역에 대한 대대적인 조사가 필요할 것이다.
더이상 큰 피해가 없도록 철저하게 조사하고 파헤쳐야 할 것이다.
그것이 지금으로서는 <싱크홀>이라는
자연재해 혹은 대재앙을 막는 길이 아닐까?
출처 : 황소북스 네이버 블로그 http://blog.naver.com/hwangsobooks/1201529504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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