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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풍당당 여우 꼬리 3
글쓴이
손원평 글/만물상 그림
창비
평균
별점9.8 (46)
밤하늘의별

*제목: 위풍당당 여우꼬리3



*출판사: 창비



*글: 손원평



*그림: 만물상





청소년 소설이고, 이 책은 시리즈 세 번째 책이다.



글은 『아몬드』로 익히 알려진 손원평 작가가 썼고 그림은 만물상이란 웹툰 작가가 그렸다. 마치 그림책처럼 글을 쓴 사람과 그림을 그린 사람의 비중이 결코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게 표시되어 있다.



책을 넘겨보면 웹툰작가가 그린 만큼이나 그림체가 아주 화려하다. 웹툰이나 애니메이션을 보고 있는 듯하다. 처음 읽을 때는 습관처럼 그림보다는 글만을 주로 보며 읽었는데 다시 책을 살펴보니 새삼 그림에 집중하게 된다.





주인공 손단미는 여우 꼬리가 세 개 달렸다. 시리즈 이전 작을 읽어보지 않았지만, 창비 블로그를 보니 어느 날 돋아난 여우꼬리 때문에 운명이 바뀌게 되었다는 소개 문구가 눈에 띈다. 아마도 시리즈를 더해갈 수록 꼬리의 수가 늘어날 것 같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친구를 보지만 용기 있게 나서거나 다가가지 못하는 단미에게 3번째로 돋아난 꼬리는 때마침 '용기'의 꼬리. 어려움의 해결도 결국 용기를 내는 것으로 해결된다. 물론 친구들의 도움도 받는다.



괴롭힘을 당하던 친구, 재이는 어둑서니의 힘을 지니고 있다. 자신을 괴롭히던 친구에게 앙갚음 하려는 것을 단미의 도움으로 그만하게 된다.





흥미로운 것은 배경은 핼러윈 축제이나 구미호나 어둑서니와 같이 동양의 신비한 존재가 이야기의 중심인 점이다. 물론 아이들 이름으로 보면 배경은 우리나라가 틀림 없다. 또 어둑서니는 우리나라 민담에 주로 등장하고 최근 심야괴담회에서 자주 언급되기에 친숙하다.





어둑서니는 계속 바라보거나 올려다보면 점점 커져서 사람이 깔려 버리고, 억지로 내려다보면 점점 작아져 사라진다고 한다. 그리고 시선을 돌려 버리고 무시하며 관심을 주지 않으면 사라져 버린다고 한다.



생각해보면 그것은 두려움의 속성이다. 우리가 두려워하는 대부분의 대상은 실제 해를 가하지 않는다. 그러나 두려움은 계속되고 그것이 삶을 좀먹는다. 두려워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아닌 일이 많다.





"당연하지. 용기란 아주 복잡한 거니까. 무조건 씩씩하게 나선다고 용기 있는 게 아니거든......."





"난 네 뜻대로 호락호락 움직이지 않는다는 뜻이야. 용기가 필요한 순간 내가 숨어 버려서 꼼짝 못 할 수도 있어, 겁쟁이같이. 나서지 않아야 할 순간 내가 덜컥 나타나서 곤란해질 수도 있지, 무모하게. 그러곤 모든 게 남 탓이었다고 말해 버릴 수도 있고, 비겁하게."





우리가 사용하는 낱말은 그 의미가 명확하지 않은 것이 많다. 그 의미를 명쾌하고 간단한 말로 설명하기 어렵기도 하다. 용기도 마찬가지다. 무조건 나선다고 용기 있는 것도 아니다. 무모한 행동이 될 수도 있다. 상황을 잘 살펴 알맞게 행동하는 것도 용기다.





"그래. 무슨 말을 하든 네겐 변경이나 핑꼐로 들릴 테니까 그만두자. 하지만 적어도 난 핼러뒨에 위험을 무릅쓰고 내 진짜 꼬리를 드러내기로 했어. 내 입장에선 정말 크게 용기 낸 거라고."



(중략)"나쁘지 않은 테도네. 네 마음속의 약점을 인정했다는 게."





누구나 약점이 몇 가지 쯤은 있을 수 있다. 그런데 그것을 인정하는 것은 참 어렵다. 그리고 인정하고 나아가는 것은 더 어렵다. 큰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나도 빛이 필요했어. 그리고 원래 날 만나는 건 쉽지 않은 일이야. 이제야 고백하는데, 어둠 속에 갇혀 있을 때, 내 이름은 두려움이니까."



"그렇지만 한번 나타난 후에는 그 무엇도 날 당해 낼 수 없지!"





어둠에 갇혀 용기를 내지 않으면 두려움에 갇히는 것이다. 그리고 어떤 때는 비겁함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용기를 내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것 같다.





단미의 세 번째 꼬리 '용기', 어둑서니는 두려움.



두 가지 키워드가 이야기를 이끌어 나간다. 상반되는 것 같기도 하지만, 상반되는 낱말은 아니다. 그렇기에 두 사람이 대립하지 않고 친구가 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용기를 내는 사람은 두려움을 갖고 있지 않은 것이 절대 아니니까 말이다. 되려 두려움 속에서도 무언가를 한다는 것이 더 큰 용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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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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