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책을 쓸 수 있는 시대
누구나 책을 쓸 수 있는 시대다. 그러나 실제 책을 쓰는 사람은 아주 소수다. 독서를 많이 하고, 글을 잘 쓰는 사람이 책쓰기도 금세 해낼 것 같지만 의외로 그렇지 않다. 독서습관 책을 출간하고 독서모임 책을 출간한 후 책쓰기 수업을 시작한 남낙현 작가는, 오히려 글재주는 부족해도 남들이 갖지 못한 독특한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책을 써내고 출간까지 할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 글 잘쓰는 사람이 책도 잘 쓸 거라는 편견은 책쓰기 수업을 하면서 철저히 깨졌다.
책쓰기를 가능하게 하는 힘은 ‘발견’에서 나온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써야 할 것을 발견하면 글은 쓸 수 있다. 가르치는 것이 가장 강력한 배움이라고 했던가. 직장생활을 하며 독서모임 3개를 운영하고 있었지만, 시간을 쪼개고 쪼개어 책쓰기 수업을 시작했다. 첫 수업 때 참여자는 단 두 명이었다. 운 좋게 모두 원고를 쓰고 출간까지 하는 경험을 했다. 그 이후 네 번의 기수와 만나고 가르치며 배운 경험을 이 책에 담았다.
경험을 글로 풀어내는 순간, 우리는 작가가 된다
책쓰기를 시작할 때 우리를 힘들게 하는 것은 막연함이다. 한 권의 책을 베껴 써보는 것도 어려운 일인데 내 생각을 창의적으로 한 권 분량으로 써내야 한다니, 겁부터 날 수도 있다. 결국 ‘책, 쓰고 싶다’ 라는 마음은 스스로 용기를 내야만 생긴다. ‘책을 어떻게 써야 하는가?’는 쓰면서 해결할 문제다.
책쓰기는 결심(책을 쓰고 싶다는 용기)과 실천(기획) 그리고 유지(매일 글을 쓰며 원고를 완성), 이 세 가지를 차근차근 실행하면 결국 멀게만 느껴졌던 ‘세상에 유일한 나만의 책’을 쓸 수 있다. 다른 방법은 없다. 중간 과정을 생략하면서 산을 오를 수 없듯이 책쓰기도 마찬가지다. 실행의 세 가지 요소를 모두 갖추고 있어야 한다. 한 단계씩 순서대로 실행해가면 된다. 결심하고, 실천하고, 완성할 때까지 유지하는 과정을 통해 책쓰기는 가능하다. 한두 번 실천한 것에 만족하지 말고 곰처럼 우직하게 꾸준히 글을 써야 한다.
책을 쓰고 싶은 마음을 발견하고, 쓰고 싶은 주제를 찾고, 제목과 목차도 잡아보고, 여기까지가 기획단계라고 할 수 있다. 기획이 탄탄하면 본문쓰기가 수월해진다. 본문을 쓰다가 기획이 달라지기도 한다. 상관없다. 완벽하게 쓰려고 하지 말고 완성하겠다는 마음으로 꾸준하게 쓰며 초고를 완성하는 게 중요하다. 초고를 여러 차례 고쳐가며 원고를 다듬어가는 방법도 아주 괜찮다. 무리하지 않고 천천히 그러나 꾸준하게 거르지 않고 글쓰기를 해보는 습관이 중요하다. 매일 글을 써야 책은 완성된다.
책쓰기는 단 한 번에 되지 않는다는 것, 이 한 가지를 마음에 담고 출발하면 어렵지 않게 시작할 수 있다. 그리고 여러 차례 시행착오를 겪어나가며 창의적 발견을 하게 될 것이다. 그러니 성을 단단한 돌로만 쌓아올리려 하지 말고 오히려 모래성을 만드는 게 좋다. 모래성은 잘 부서지지만 다시 만들기도 쉽다. 수없이 넘어지고 일어서면서 책은 만들어진다. 길을 잃었다는 생각이 들거나, 책쓰기에서 무언가를 판단할 때, 가상의 바늘을 들고 선택하며 우직하게 쓴다면 누구나 책을 쓸 수 있다. 이 모든 과정을 《누구나 따라 쓸 수 있는 첫 책쓰기》 책 순서대로 따라 하다 보면 책쓰기를 해낼 수 있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