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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정말 죽이고 싶다”
― 치매 걸린 아버지와 고졸 흙수저 아들이 보낸 9년의 기록
스무 살, 한 청년이 있다. 영화감독이 되고 싶고, 댄서가 되고 싶고, 작가가 되고 싶은 꿈 많은 청년이다. 학자금 대출에 기대야 하는 대학은 갈 생각도 없다. 고졸이면 어떤가. 학벌 위계를 깨트리는 위대한 소수가 될 수 있다. 열심히 하는 사람에게 졸업장 따위는 한낱 종잇장일 뿐이다. 뭐라도 해보려던 스무 살, 청년은 아빠의 아빠가 됐다.
『아빠의 아빠가 됐다』는 ‘공돌이’와 ‘노가다’를 거쳐 메이커와 작가로 일하는 ‘고졸 흙수저’ 조기현이 치매 걸린 아버지를 홀로 돌본 9년을 기록한 르포르타주다. ‘청년’은 아픈 가족을 돌보는 ‘보호자’가 되고, 아빠를 대신하는 ‘대리자’로 받아들여지고, 국가 공인 ‘부양 의무자’가 되고, 어려움 속에 부모를 돌보는 ‘효자’로 불렸다. 치매 걸린 50대 아버지와 90년대생 아들, 2인분의 삶을 떠맡은 ‘가장’으로 살았다. 돈, 일, 질병, 돌봄, 돈이라는 쳇바퀴 속에서 가난을 증명하고 진로를 탐색하며 오늘을 살아낸 한 청년은 국가와 사회에 묻고 또 묻는다. 아픈 가족은 누가 돌봐야 공정할까?
“아빠, 치매라고! 정신 나갔다고!”
― 일과 삶과 돌봄의 쳇바퀴 속 90년대생 밀레니얼이 탐색한 가난의 경로
이혼한 엄마와 여동생이 떠났다. 건설 일용직, 그러니까 노가다로 일하는 아빠는 혼자 남은 아들에게 달걀미역국과 양파볶음을 곧잘 해줬다. 비좁은 다세대 주택이지만 잘 지냈다. 숫기 없는 아들은 인터넷 강의 촬영, 대형 쇼핑몰 시설 관리, 건설 일용직으로 일하면서 영화감독의 꿈을 키웠다. 어느 날 아빠가 쓰러지기 전까지. 경도 인지 장애(치매), 당뇨, 고혈압, 갑상선이 한꺼번에 들이닥쳤다. 고등학교를 다니면서 직업학교를 수료한 아들은 산업기능요원으로 공장에 들어가 서울과 지방을 오가며 아픈 아버지를 돌봤다. 선한 의지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해 시민단체에 들어가지만 어른들의 부끄러운 민낯만 봤다. 일류 대학 나온 시민단체 대표는 상처받은 청년을 ‘흙수저’라고 비웃었다.
‘아빠의 아빠’가 된 아들은 일당 10만 원 노가다로 일하면서 영화를 배우고, 상태가 점점 나빠지는 아버지를 돌봤다. ‘바로 죽지 않는다는 것’의 공포를 느끼고, 응급실 앞에서 장례비를 검색하고, 보증금을 빼 병원비를 메꾼다. 성긴 사회복지의 그물이지만 생계 급여 20만 2320원과 차상위 계층 의료 급여 60만 원을 받게 되면서 숨통이 트였다. ‘어린 아버지에게 보내는 편지’를 쓰면서 9년의 일상과 비일상을 복기했다. 모든 것을 혼자 결정해야 하는 보호자, 아무것도 뜻대로 못하는 노예, 정치적 의사 표현을 갈망하는 시민을 오고갔다. 아빠의 아빠가 된 지금은 미장 기술이 뛰어난 아빠를 다룬 퍼포먼스 다큐멘터리 [1포 10㎏ 100개의 생애]를 편집하고, 조선족 간병인에 관한 영상을 찍는다.
“나는 효자가 아니라 시민이다”
― 개인이 아니라 국가와 사회가 책임지는 돌봄 사회
‘청년 케어러’ 조기현은 아빠의 아빠로 살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청년 돌봄의 대안을 상상한다. 저출생과 고령화 시대는 돌봄 위기 시대이기도 하다. 돌봄이 필요한 사람은 돌봄을 못 받고, 돌봄 수행자는 삶이 위태로워지고, 공적 돌봄 제도는 중노년 여성 노동자의 희생에 기댄다. 아픈 아빠를 버리지 않고, 치매 앓는 아버지를 잘 돌보면서 원하는 삶을 살아가려는 청년의 바람은 정말 꿈일까. 희생이나 배제 없는 삶은 불가능할까. 조기현은 아픈 가족의 현재와 돌봄 당사자의 미래가 공존하려면 네덜란드의 호헤베이크 마을이나 한국의 서울요양원처럼 ‘인간적인’ 돌봄이 가능한 치매 노인 요양 시설, 영국의 ‘케어러 유케이(Carers UK)’ 같은 ‘돌봄자’ 네트워크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돌봄은 국가와 사회의 책무이며, 돌봄 당사자는 한 사람의 시민으로서 돌봄 노동을 대신하기 때문이다. 미래의 돌봄은 사회적 돌봄이어야 하고, 고립된 개인이 아니라 국가와 사회가 책임져야 하기 때문이다. ‘돌봄 위기 사회’는 ‘돌봄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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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