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쫑쫑
- 작성일
- 2024.5.30
AI 사피엔스
- 글쓴이
- 최재붕 저
쌤앤파커스
호모 사피엔스(Homo sapiens)는 우리 인간을 두고 붙여진 학명이다. 만물의 영장이라고 불리우는 우리 인간은 땅 위와 땅 아래 어떤 동물과도 비교할 수 없는 비상한 두뇌를 지녔다. 얼마 전 까마귀가 숫자를 셀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었다. 당연히 1부터 100까지 셀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넷'까지는 셀 수 있다는 것이 정말 놀라웠다. 그러나 우주로 나아가 달 표면에 발자국까지 찍고 있는 인간에 비하겠는가.
Chat GPT가 공식적으로 소개되기 전까지는 분명 그랬다. 물어보는 족족 인간이 대답하는 것마냥 마치 이미 준비하고 있었던 것처럼 대답을 하는 Chat GPT는 실로 충격이었다. 오픈과 동시에 어마어마한 사람들이 이를 이용하기 위해 서비스 가입을 했다. 학교에서는 Chat GPT를 이용하여 작성한 보고서들이 나오기 시작했고 앞으로 AI로 대변되는 이것으로 인해 어떤 종류의 직업군이 사라지게 될지 열열히 논의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한창이던 시절 어쩌면 큰 흥미를 불러일으켰고 어떤 측면으로는 큰 재미를 던져주었던 AI는 지금 엄청난 속도로 발전하고 있지만 그 이면에서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AI의 어두운 면을 이야기한다. 최근 외국의 한 시사저널에서는 AI에게 카지노를 학습시키고 실제 도박을 하도록 설계하였다. 그 결과 AI는 자신의 좋은 패를 숨기기 위해 거짓을 말하고 허풍을 떨기도 했다고 한다. 이 정도라면 그저 컴퓨터 프로그램이라고 단정하기에는 뭔가 불편하다. 사람과 비슷하게 또 어떤 경우 사람보다 훨씬 더 현명하게 사고를 하고 있는 어떤 종, 바로 「AI 사피엔스」의 저자가 주장하는 AI Sapiens가 출현하게 된 것이다. 사고하는 능력은 동일하지만 사람은 아닌 AI이다. 이 학명을 보는 순간 약간은 소름이 돋는다.
나는 어제 인공지능에 대해 전세계는 어떻게 준비하고 있으며 비상상황 대비는 어떻게 하고 있는지에 대해 자료를 찾고 있었다. 유럽은 이미 아주 예전부터 네트워크를 구성하여 준비를 하고 있었다. 법률도 제정하여 곧 시행될 예정이다. 나는 우리나라는 어떨까 하는 궁금증이 생겨서 관련 법이 있는지를 확인해 보았다. 안타깝게도 눈에 띠는 것은 없었다.
문득 학창시절이 떠오른다. 선생님께서 질문을 하시고 발표자를 고르시는 순간 내 모습이 어땠는지 상상했다. 내가 준비가 잘 되어있었던 날은 의기양양했다. 피하기 보다는 선생님께서 나를 지목해주시기를 은근히 바랬던 것도 같다. 하지만 전혀 질문의 의도를 파악할 수 없고 준비조차 되어 있지 않았던 날에는 은근슬쩍 앞자리에 앉은 친구의 뒤통수 뒤로 몸을 살짝 감췄다. 그만큼 철저한 준비는 상황에 맞는 빠른 대처를 가능하게 하는 것 같다.
AI에 대해 잘 대응하려면 AI에 대한 지식도 관련 배경에 대한 지식도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지피지기백전불태(知彼知己百戰不殆)라고 하지 않던가.
「AI 사피엔스」 소개글을 보니 뭔가 앞으로 다가올 시대를 준비하기에 걸맞는 책인 듯 하다. AI 시대가 두려운 95%의 사람들을 위한 '미래 준비 설명서' 라는데 나는 여기에서 또 하나의 의문을 갖는다. 그렇다면, AI 시대가 두려운 나머지 5%의 사람들은 미래를 어떻게 준비해야 한다는 것일까. 나는 나 스스로 조심스럽게 결론을 지어본다. 이 5%의 사람들은 AI가 두렵긴 하지만 이미 미래에 대한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들일거라고. 그것이 아니라면 두려움의 대상인 AI를 설계하거나 만들어낸 사람들이지는 않을까.
「AI 사피엔스」는 현 시대의 흐름을 읽는다. 저자 혼자만의 관점이 아닌 MZ 세대의 관점을 새롭게 읽어 해석하기도 하고 이전과는 사뭇 다른 지금을 살아가기 위한 돌파구를 제시하기도 한다.
눈에 보이는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되도록 많은 경험을 축적하고 새로운 것을 디자인하라는 저자의 주장에 공감한다. 전 세계를 뒤흔들고 있는 우리나라의 문화가 지속하게 하려면 우리가 가진 뿌리를 확인하고 문학, 역사, 철학에 대한 깊은 성찰이 필요하다는 주장에 또 고개를 끄덕인다. 우리는 세상에 갑자기 등장하지 않았다. 과거로부터 이어져 지금을 살고 있고 앞으로 올 세상을 또 꿋꿋이 살아가야 하는 우리는 호모 사피엔스이다.
※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이 책은 일반인이 읽기에도 어렵지 않고 재미가 있습니다.
쫑쫑은 이 책을 읽고 개인적인 견해로 이 글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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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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