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쉼책이야기

쉼
- 작성일
- 2021.1.19
블랙 쇼맨과 이름 없는 마을의 살인
- 글쓴이
- 히가시노 게이고 저
알에이치코리아(RHK)
별 특색없는 어느 마을에 전직 교사가 살인 사건이 일어난다.
살인 사건도 드문 이 마을에서 무슨일이 일어난 것일까?
그 교사의 딸 마요와 교사의 남동생인 다케시가 이 이야기를 이끌어 나간다.
다케시는 미국에서 잘 나가던 마술사로 고향으로 돌아와서 작은 팝을 운영하지만 그 또한 제대로 하는 모습을 보지 못했다. 표면적으로는 형님과 같이 살고 있다했지만 그런것 같지도 않았다.
요 삼촌께서 블랙 쇼맨이다.
시점이 코로나 시대여서 더욱 몰입감과 공감대가 형성이 자연스럽지 않았나 싶다.
작은 마을에서는 그나마 오던 관광이 줄어서 동네 상권이 죽고 도쿄로 나갔던 젊은 사람들도 하나둘 일자리를 잃거나 혹은 온라인 재택 근무로 인해 마을로 몰려든다. 표면적으로는 동창회 참석이라는 목적이 있었지만 각자 다른 흑심들이 있었다.
경찰들도 범인을 찾고 있지만 그들을 못믿는 다케시와 마요는 팀웍(?)을 발휘해서 범인 색출에 나선다.
500페이지 중 뒷부분 50페이지 정도만 범인이 누구였다 밝히는 부분이고 그 긴긴 이야기 속에서 나만 맥락을 못 잡은 것인지 범인이 누구인지 짐작도 못했다. 힌트들도 분명 있었을 텐데 그래서 범인이 누구야? 목놓아 외치면서 페이지를 넘겼다.
조카한테 궁금증을 풀어주고 답변을 해주는 대신 밥도 얻어먹고 숙박비도 해결하고 부의금도 삥땅치는 삼촌인데 추리력과 관찰력은 명탐정 빰칠 정도다.
또한 정보 습득력이 탁월한데 관계와 작은 실마리, 대화 등을 통해서 통계학적으로 유추하는 실력이 무대뽀인데 또 날카롭다.
본인이 직접 새로운 수수께끼 풀이 방식을 시도한 작품이라고 했는데 캐릭터 설정은 성공적인듯 싶다.
더불어 일본의 코로나 19로 급격히 무너져 가는 마을의 단면을 엿볼 수 있어서 각국에서 다양한 입장에서 코로나가 많은 영향을 미쳤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맘이 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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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