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쉼책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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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쟁쟁한 인물들을 만나서 인터뷰한 김제동의 파워(인맥 등등..)에 혀를 내둘렀습니다. 그리고 심도 깊은 질문과 언변에 책도 많이 읽고 이시대에 뜨거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김제동을 처음 접한것은 한때 잘나갔던 개콘 비스무레한 개그 프로의 첫회에 방청객에 당첨되어서 참석했을때 였습니다. 그때는 한창 연애할때여서 둘이 신나게 방청객 줄에 서서 입장후 본방이 시작되기 전에 '바람잡이' 요게 전문용어인지는 모르겟지만 암튼 방청객들의 시선을 유도하고 워밍업하는 의미에서 개그도 해주고 방청객의 호응도 유도하는 사람으로 김제동이 나왔습니다. 그때는 정말 너무 웃겨서 본방에 기대감이 한층 무르익었습니다. 제가 봤던 개그맨 통틀어 젤로 웃겼습니다. 그때는 스텝인줄 알고 저렇게 웃긴사람이 있다니..했었는데 실은 본방은 김제동보다 재미없었습니다.
 그렇게 웃긴 김제동이 좀있으려니 여기 저기 방송에 데뷔해서 이슈가 되더라구요.

사람의 인생이란것이 그렇게 급성장할때가 있으면 날벼락을 맞을 때도 있는가 봅니다. TV프로그램에서 퇴출되고 정치색 어쩌고하고 몰매맞고 인터뷰중 1박 2일의 나영석 pd왈 김제동이 예능계의 슬픈마스코트 라고 했더라구요

총 25명을 인터뷰햇는데 그중 내가 가장 좋아하고 인상깊었던 인물은 [조정래]작가님이시다. 내가 젤로 좋아하는 장편소설[아리랑],[한강], [태백산맥](실은 태백산맥은 읽다 말았다. 이번 산후조리때 꼭 완독이 목표다.) 을 집필하신 꼭 정말 살아생전 한번 만나보고 싶은 분인데 정말 부럽다.
 인터뷰중에 위의 열거한 작품들에 나오는 인물들이 1200명이라는 얘기를 하셨는데 더 놀라운 것은 이 인물들이 모두 다 성격도 틀리고 다른 개성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남녀 비슷한 비중을 갖고 마지막에 생존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의미 하는 바는 역사는 남, 여 모두 함께 짊어지고 왔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한다. 완전 멋있다.
 이런 얘를 들어 '기욤 뮈소'펜들에게는 죄송하지만 요즘 뜨는 기욤 뮈소의 작품을 2-3권 읽다 보면 주인공들이 50%이상 겹친다. 직업군이나 성격이나 무대배경이나 안겹치는게 없다. 어쩜 본인의 작품을 이렇게 들어내놓고 copy를 하나 싶은 것이 좀 실망스러워진다.
 그런데 어떻게 1200명의 인물을 그렇게 역동적으로 그려낼수가 있는 것을까? 얼마만큼의 상상력이 있으면 그런경지에 이르게 되는걸까? 최근들어 펴낸 [허수아비춤]은 비록 스케일은 예전만 못하지만 현대의 대기업과 그 비리들을 고발한 작품으로 생각할 거리를 충분히 주는 작품이었다.

 그리고 신영복 교수의 자유의 의미를 자기의 이유로 사는 것이라고 하신 말씀이 참 와닿았다. 예를 들어주시길 반 에덴이 쓴 동화 이야기인데 아버지와 아들이 길섶에 잇는 버섯을 가리키며 '이게 독버섯이다'라고 말해요 . 그런데 그 이야기를 들은 독버섯이 충격을 받아 쓰러지죠. 옆에 있던 친구 버섯이 위로하는 말을 들어보세요. ' 그건 사람들이 하는 말일 뿐이야. 식탁에 오를 수 없다 먹을 수 없다는 자기들의 논리일 뿐인데 왜 우리가 그 논리를 받아들여야 하는거지? ' 우리 자신이 갖는 인간적 이유, 존재의 의미를 가져야죠. 신자유주의적 가치와 질서에 포획당한 환경에서 투철한 자기 이유를 갖는 것이 필요합니다.

자기의 이유를 갖고 사는 사람이야 말로 이시대를 멋지게 사는 사람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요즘은 남이야기를 여러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리얼하게 들을수 있는 시대이기에 더 많은 좌절과 비관이 있지 않나 봅니다. 자기의 주체적인 명분이 절실한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여러분야의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와 삶의 의미를 듣고 있자니 참 세상 넓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책을 김제동이 만났기에 가볍거나 재미있을거라고만 생각한다면 오산입니다. 책이 웃기지는 않습니다. 편안하고 조금은 진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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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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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kkktttt

    작성일
    2011. 6.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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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初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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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 6.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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