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잡다한 이야기
유정맘
- 공개여부
- 작성일
- 2011.11.14
노는 토요일. 집에서 몸을 비틀 아이를 위해 '용산 전쟁기념관'으로 갔다.
모처럼 지하철을 타고 걸어갔는데 입구가 공사 중이라 하마터면 그냥 지나칠뻔했다.
작년에 ‘’별난물건 박물관’을 관람했던 곳이네.
'인체의 신비전'
처음엔 주저했다. 광고에 난 사진을 보니 인체의 근육이 다 보이는데 그게 인형이 아니라고 한다. 하지만 아이들을 위해, 나를 위해 용기를 내고 우리의 몸을 알자 다짐하고 출발~


전시장에 동물인 '말'은 없었지만, 어떻게 설치하는지를 보여주는 사진이다.
2개의 전시실로 나뉘어져 있는데,
1전시실은 태아의 모습을 시작으로 운동계통, 신경계통, 호흡계통.
2전시실은 심장과 혈관, 소화계통을 보여주는데 워낙 자세하게 보여주니 놀랍다.
전시실 입구에는 성장하여 가는 얼굴이 화면으로 나오고, 1주부터 25주까지의 태아의 표본이 나오는데 5주면 벌써 사람의 모습이 되어간다. (욱~ 어머 임신이세요. 드라마의 한 장면이 생각난다.)
운동선수의 근육의 모습은 징그럽다기보다 예술 작품을 보는 기분이었다. 근육의 모습을 보면서 옷으로 혹은 피부로 가려진 내 몸에서 저런 근육이 보이겠지 싶었다. 수분과 지방을 빼서 근육과 신경의 모습이 생생하게 보인다. 물론 내 몸은 둥글게 둥글게 지방으로 많이 둘러쌓여 있겠지만. 아이들의 출입을 제한하는 예상하지 못한 19금 두 커플은 인상적이었다.
새롭게 알게 된 이야기
신경계는 시속 400km속도로 뇌의 메시지를 인체 각 부분으로 전달하고, 심장의 크기는 개개인의 주먹크기이며, 소화계통인 혀부터 끝창자까지 길이가 9m고 음식은 보통 하루면 소화가 다 된다.
해골에 코와 귀가 없는 이유는 사망 후 연골이 뼈보다 빨리 부패되기 때문이고, 얼굴 근육은 약 60개가 있는데 미소를 지을 땐 20개 내외의 근육이 움직이는데, 찡그릴 때는 40개 이상이라고 한다. (많이 움직이는게 좋은 건가?)
눈물과 땀 그리고 점액은 세포벽에 있는 많은 박테리아 균을 분해시키는 효소 (리소자임)을 갖고 있다.
성인은 1년에 약 500kg 정도의 음식을 먹는다 (허거덕) 적혈구가 전신을 한 바퀴 도는데 걸리는 시간은 1분이고, 하루에 우리가 숨쉬는 갓만으로 1리터 반의 물을 배출한다. (콧김 혹은 입김으로 나오는 수증기가 그렇게 많다니.. 1리터 반 이상을 마셔야 한다니 갑자기 목이 마르다.)
위 전시물은 '플라스티네이션 기법'을 사용한다고 하는데 자세한 건 더보기로.
완성은 1500시간, 하지만 1년 정도 지나야면 전시할 수 있는 상태로 된다고 한다. 어른은 물론 아이들도 자신의 몸을 사랑할 수 있게 해주는 귀중한 시간이었다.
궁금하신 분은 http://www.bodyworlds.kr 참고하세요. ^^

‘플라스티네이션 기법’ ‘오리지널 인체의 신비’ 창시자인 독일 군터 폰 하겐사 박사가 개발한 기법으로 사망한 신체기부자 몸에서 수분과 지방을 완전히 제거하고 플라스틱과 실리콘 등을 주입해 마치 살아있는 듯한 상태로 영구 보존하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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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