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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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과 함께 - 저승편 2
글쓴이
주호민 글,그림
애니북스
평균
별점8.7 (6)
유정맘

사람은 죽으면 어떻게 될까? 물론 몸이야 썩을 테지만 과연 사후세계가 있을까 궁금하다.

죽은 김자홍이 저승으로 가는 초군문행 열차를 타고 변호사를 만나 49일동안 재판을 받는다는
내용으로 각 지옥마다 진기한 변호사의 준비성으로 하나씩 대처해가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신과함께 저승편은 총 3권으로 구성되었는데, 크게 2가지, 일곱 번의 저승 재판과정과 도망친 원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한권씩
정리한다.

상에서는 도산지옥, 화탕지옥, 한빙지옥에서 활약하는 자홍과 진기한의 모습을 담았다.

(리뷰: 착하게 살자 '신과함께 저승편-상')

중에서는 네 번째와 다섯 번째 재판이 나온다.

 

 

 

김자홍
- 무골호인 (뼈가 없이 좋은 사람) 과로와 술병



진기한
-
국선변호사



제4 오관대왕
검수지옥 (죄가 무거우면 시퍼런 칼날이 우거진 숲속으로 떨어뜨린다)



제5 염라대왕
발설지옥 (혀를 길게 뽑아 소가 밭을 가는 벌)



저승삼차사 - 강림도령, 일직차사 해원맥, 월직차사
이덕춘

유성연 병장 어머니, 2소대장, 김희승

 

김자홍은 2009년 겨울에 죽었다. 평범하게 살았고 매일 늦게까지 일하느라 결혼도 못 하고 부모님도
자주 찾아뵙지도 못하고 그렇게 살다가 원치 않는 많은 술접대로 간경화로 죽었다

진기한 변호사와 만나 첫 번째 재판 도산지옥, 두 번째 재판 화탕지옥, 세 번째 재판 한빙지옥을 어찌어찌 통과하여 네 번째 재판과 다섯 번째 재판 여정에 오른다.

 

세 번째 재판 한빙지옥의 불효에 대한 판결이 나오고, 제3 송제대왕은 진기한 변호사가 마음에 들어 판관자리를 제안하는데, 진기한은 심판보다는 구원이 더 좋다고 거절한다. 

 

네 번째 재판인 검수지옥으로 가는 길은 '업강'이라는 뜨거운 물이 흐르는데 그 강에는 이빨이 쇠톱으로 되어있는 물고기가 산다고 한다. (세 번이나 위기를 넘겼는데도 독사보다 더 무섭네.) 진기한의 아이디어로 쇠톱이빨 물고기를 어찌어찌 처리했는데 아귀 고래가 등장하여 배를 부숴버리고 둘은 뜨거운 물에 빠져 익기 직전!! 할머니의 구조로 구출된다. 신장급변호사와 같이 있는 할머니는 자홍이 열차에서 내복을 사준 인연이 있다. 신장급변호사는 할머니를 보며 이승에서
평생을 남들에게 베풀고만 살아온 분이라고 자신을 위해서는 한 번도 돈을 써 본적이 없다고 무척이나 황송해한다. 그래 착하게 살아야 하는데...

 

오관대왕의 검수지옥은 '업칭'이라는 저울을 사용하는데, 한쪽엔 집채만한 바위를 올려놓고, 다른 쪽엔 사람이 올라가는데, 대부분 집채만한 바위니까 내가 더 가벼울거라 생각하지만 절반이상이 바위보다 죄가 무겁다고 한다. 바위보다 무거운 죄라니...  

수관추 (살생) 철관추 (도둑질) 화관추 (삿된 음행) 토관추 (술을 함부로 마신 죄) 직관추 (망언)가 올라가고 집채만한 바위가 서서히 내려간다. 이번에도 아슬아슬한 결과가 나오고 시퍼런 칼날이 우거진 검수림을 통과하는데 진기한의 아이디어가 또 돋보인다.

 

자홍은 자신의 결과에 대해 놀라면서 진기한에게 '신이세요?'라고 묻는다. 진기한은 모든 것은 본인이 생전에 쌓아온 업으로 결정되는 것이고 자신은 험난한 지옥 여정을 비교적 안전하게 헤쳐나갈 방법을 찾고 재판에서 저승시왕들이 놓치는 부분을 짚어준다고 최소한 억울하지는 말아야 한다고 말한다. 참 똑소리나네. 7번의 재판이 끝나면 여섯 개
문 앞에 서게 되는데, 지옥문, 아귀문, 축생문, 아수라문, 인간문, 천상문이 있다고 한다.

일곱 번의 험난한 재판을 거쳤는데도 바로 인간문으로 갈 수 없다니.. 천상문이야 어림없다고 쳐도 (할머니는 가시겠지) 축생문도 살짝 억울할 수 있겠는데 지옥문, 아귀문, 아수라문이라니.. 왠지 죽어서도 고달프겠다는 생각이 살짝 드네..

 

다섯 번째 재판인 발설지옥은 입으로 지은 죄를 따지는데 죄가 클 수록 혀를 뽑아 두들겨서 넓게 편 뒤 그 위를 소가 밭을 갈고 과수원을 만든다. 더 놀라운 건 (작가의 상상이겠지만) 제대로 썩어서 웬만한
흙보다 잘 자란단다. 그리고 자홍의 재판으로 '업경'을 보여주는데..

 

재판결과에 놀라며 염라대왕은 상을 준다면서 같이 혀밭을 갈아 염라봉을 열게 하고 또 다른 상을 줄테니 소원을 말하라고 한다. 진기한은 자홍을 통해 뜻밖의 소원을 말하게 하고 염라대왕은 진기한이 마음에 든다.

 

또 다른 이야기. 원귀

유성연 병장의 어머니는 아들은 탈영하지 않았다며 1인시위를 한다. 휴가를 나오지도 않았으며 하늘로 솟았는지 땅으로 꺼졌는지 답답하고 억울하다. 원귀는 어머니의 냄새가 나자 마음이 흔들리더니 급기야 악귀가 된다. 강림과 덕춘은 원귀가 2소대장에게 원한이 깊을 테니 지키자고 하지만 자책감에 시달리던 김희승에게 일이 벌어진다. 악귀와 김희승. 그리고 해원맥의 재등장..

 

자홍은 재판을 받으면서 진기한에게 착하게 살걸 그랬다고 말한다. 진기한은 저승에서 제일 많이 하는 말이 그거라고 말한다. 착하게 산다는 걸 생각해봤다. 솔직히 고분고분한게 착한 건 아닐 것이다. 남만 생각하는 것도 착하다고 볼 수 없다. 적당히 라는 말은 어울리지 않지만 그래도 남에게 해를 끼치지 않고 살자라는 생각을 한다. 이왕이면 내가 죽은 뒤에 나를 욕하는 사람보다 나를 좋게 생각해주는게 더 낫겠다는 생각한다. 잘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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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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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2017. 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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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初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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